저희 어머니가 너무 불쌍하셔서 올려요..

무명아들2009.05.06
조회228

안녕하세요 23살의 직장인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좀 너무 답답한 심정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일단 저희 집은 아버지 어머니에 저와 남동생 이렇게 네 식구입니다.

 

그냥..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아버지가 십수년째 바람을 피십니다.

 

한여자가 아니라 이여자 저여자 돌아가면서..

 

분명히 저는 같이 일하는 분들께 들어서 알고있어요. 물론 어머니도..

 

그리고 작년일이었어요. 아버지가 외도하시는 것에 대한 본격적인 꼬리가 잡히자 아버지는 어머니를 '패 죽인다'라고 집으로 내려왔었죠.. 그것도 몇번이나

 

물론 그때는 제가 큰아들이고 키와 덩치도 있어서 아버지를 죽어라고 잡고 말리고 싸웠어요

 

그때 집안이 폐허 비슷하게 되고 (당시 사진들을 가지고 있어요 ^^ 찍어놨거든요 혹시나 해서) 어머니 다니시는 교회에 가서 10명정도의(학생 포함) 교회분들에게 상해도 입히셨죠...

 

진짜 어머니 죽는다고 제발 도망가라고 아버지 붙잡고 눈앞에서 주먹 발길질 다 맞으면서 고래고래 소리치던게 엇그제같네요..

 

결국은 화해한다고 와서 끝내긴 했어요.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아버지 사무실에는 여자 손이 탄듯 반듯한 식기와 잘 청소되어 있는 물품들 등이 갈때마다 눈에 띄었죠..

 

아버지는 빚이 많아요. 1억이 넘는 빚을 지고 사시죠..

 

근데 수입도 굉장히 많답니다.(사업을 하셔서 다달이 1000 조금 넘게 버세요)

 

근데 이 빚이 없어질 생각도 하지 않더라구요.(웃음) 그리고 그 많은 수입은 다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고 월말만 되면 돈없다고 어머니께 우는소리를 하십니다.

 

그리고 나서 평소에는 변함없는 욕설 큰소리 협박.. 그리고 상황이 불리해지면 약한소리 사랑한다는말을 하십니다.

 

그리고 저와 동생에게 언제나 이야기하죠. 어머니는 나쁜사람이라고 저 사람이랑 사느라 내가 고생 많이한다고 너희들이 이해해야지 누가 나를 이해해주겠냐고..

 

그런데 저도 얼마 안되긴하지만 머리 클만큼 컸고 머리 굴릴줄 압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잘못한건 아버지인걸 아는데 아버지는 다른사람에게도 언제나 말해요 4가지 없는건 어머니쪽이라고 나는 평소에 살려고 열심히 한다고..

 

아버지께서 매일 하시는 말씀이 동생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만 버티면 힘든일 없다고 하세요 ^^.. 아무래도 그때 어머니를 내치실 생각이신가봐요

 

지금 있는 빚도 하나도 정리 안하고 계속 지고 가시는거보면 법정가서 자산분배를 하게 될 때에를 생각하시는거같아요.

 

어머니 이름 앞으로 자꾸 대출도 달아놓고 하시는거보면 왠지 저 혼자 지어내는 소설이 아니라 확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웃음)

 

제 동생은 제 생각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동생은 아버지한테 워낙 세뇌라고 하나요? 그런 정신 교육을 어렸을때부터 받아와서 자꾸 어머니께 윽박지르고 하시네요..

 

아버지께서 어려서부터 저와 동생에게 하신 말씀이 있어요

 

'공부는 의지만 있으면 되. 학원따위는 필요 없어. 옷은 부자만 사서 입는거야. 그리고 옷을 제대로 못입어도 자기만 품위있으면 남들도 다 우러러 보게 되 있어.'

 

라구요 하핫.. 덕분에 왕따도 많이 당했더랬죠. 그러면서 돈있는 아버지 밑에서 거지로 커온 우리 형제입니다. 중학교때까지는 용돈도 없었구요 ^^.... 어머니가 불쌍해서 천원씩 가끔 챙겨주셨었죠.

 

그런데도 동생은 워낙 어렸을때부터 아버지께 물들어버렸나봐요.. 어느정도 나쁘다는걸 인정 하면서도 결정적으로는 어머니가 나쁜사람이라고 몰아버리더라구요.

 

저는 돈벌러 나와있으면서도 집에 동생이랑 둘이 있는 어머니가 걱정입니다..

 

어떻게든 어머니를 지켜드리고 싶은데.. 자꾸 힘이 약한 제가 너무 한탄스럽네요..

 

저도 나름 만약의 경우를 생각한다고 수입 170중에 한달에 30씩 쓰고 나머지는 무조건 현금으로 모아두고 있어요..

 

만약에 아버지와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제가 어머니를 모셔야 하니까요..

 

그런데도 너무 답답하네요..

 

마치 체크메이트된 체스판을 어떻게 뒤집어야 할까 고민하고 있는 심정이에요 ^^..

 

그래도.. 속이 상해도, 제가 힘들어도 어머니는 지켜드려야죠..

 

결혼하시고 지금까지 애정 한번 못받고 지내오신 불쌍하신 우리 어머니..

 

에휴.. 너무 속이 꽉 막힌거같고 풀데도 없고 해서 익명성이 있는 판에 올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