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겪으신 섬뜩한 이야기.

히데키2009.05.06
조회1,196

안녕하세요. 히데키입니다.

 

전에 한 번 글 올리고 나서 다음날에 글 하나 더 올린다는 걸 여태껏 깜빡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판 보고 글 씁니다.

 

리플 보니 기대하셨던 분도 계시던데, 그분한테는 죄송할 따름...ㅠㅅㅠ

 

어쨌든 이왕 타자질 시작한 거 제가 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에 쓴 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경기도 안양입니다.

 

하지만 전 2000년도 전까지는 강원도 태백에 있었지요. 그곳이 저의 고향입니다.

 

그곳에서 살 때에 겪은 일인데요...

 

 

초등학교 시절 저와 누나를 키우느라 아버지는 택시기사를 하셨었습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집에 못 들어오는 것도 다반사였고 가끔가다 휴일이 짬짬이 날 뿐이었죠.

 

사건이 일어난 날 밤, 아버지는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차를 몰고 계셨더랩니다. 비가 조금씩 오던 늦여름 밤이었대요.[당시 전 아마 9살땐가... 했었을겁니다]

 

시간은 이미 밤 1시가 넘어간 시간이었고 슬슬 집에 갈까 하며 집 방향으로 차를 몰고 계셨는데

 

저만치서 왠 커플이 손짓을 하더랍니다. 젋어보이는 게 꼭 신혼부부 같으셨대요.

 

그냥 갈까 했지만 한푼이라도 더 벌 생각에 일단 태웠답니다. 헌데 그 커플이 말한 곳은 집과는 반대방향에다가

 

더욱이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쪽의 방향[길 옆에 낭떠러지가 있는데다 경사와 굴절이 심해서 유난히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장소는 통리재 넘어가서 정상 올라가기 직전이죠]으로 가달라고 했다네요.

 

속으로는 오만가지 욕을 다하면서 결국 차를 계속 몰으셨습니다. 20분쯤 달려 위에 언급했던 사고 다발지역쪽까지 얼마 안남은 시점이었는데

 

갑자기 아버지 귀에 심한 이명이 들렸대요. 아주 소름끼칠 정도로 '끼익!!!!!!!'하는 소리가요.

 

그리고 그 뒤로 어떤 알 수 없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대요.

 

"차 세워!!! 빨리 안 세워!!"

 

뭐가 뭔지도 모른 판국에 일단 급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세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는데 그때 정말 많이 놀라셨대요.

 

이유는 낭떠러지에 떨어질 듯 말듯 차 앞바퀴가 걸칠 듯 말 듯 하고 있었더랩니다. 조금만 더 갔으면 저희는 그날 이후로 아버지를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르죠.

 

거기다 더 무서운 것은 뒤에 탄 커플이 순식간에 사라졌던 겁니다. 문이 열린 흔적도 없고 정말 떡 하니 사라졌다고 하네요.

 

헌데 좀 있다가 아까의 그 커플 중 여자분의 목소리가 들렸더랩니다.

 

 

"아깝다... 한 명 더 보낼 수 있었는데... 억울해..."

 

 

 

아버지의 사건은 여기서 끝입니다. 그 이후에 그 커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사건이 있기 몇년 전에 그 부근에 살던 한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해 두분 다 돌아가셨던 것이죠.

 

이제 좀 행복하게 사나 했는데 결혼한지 며칠 됐다고 사고를 당했으니 원한이 많이 사무쳐있다고 하더랩니다.

 

그곳이 지형적으로도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이라 누구도 그런 이야기가 있는 줄은 몰랐었을 겁니다.

 

 

 

고향을 떠나 온 뒤로 태백도 많이 발전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곳은 어떨런지 모르겠군요.

그 이후에 원혼을 달래는 제사를 지냈는지 어쨌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지 못한 울분이 남아 그곳을 계속 떠돌지는 않을지...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재밌게 보셨길 바라며 이만 줄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