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무셔분 남자11부...아무래도 오늘 집에 못갈꺼 같타

원조자라2004.05.04
조회459

어, 문도 안잠겼네.
"누구 계심미껴. 꺽. 아따 디기 취하네밤이 무셔분 남자11부...아무래도 오늘 집에 못갈꺼 같타 아무도 없나"
실내 안쪽으로는 불도 켜져 있는디 이상하네.

"보이소. 지나가는 과객이온데 하루밤 쪼까 묵어갈 수 있을라는가"
이리 오너라, 이리 오너라~~~~~~
몇번을 불렀건만 아무도 아니 나온다.

옛날에 과거 보러 가던 선비가 길을 잃고 헤매다
깊은 산중에서 겨우 초가삼간 발견하고
"이리 오너라, 이리 오너라. 이리..."를 죤나게 불렀더니
나오라는 아지매는 안나오고 산중에 있던 "이리" 새끼들이 떼거리로 몰려나와
그 선비 고마 꼴까닥 숨을 거뒀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쪼매, 썰렁했나.

하여간 '이리 오너라'를 몇번 더 불러 보다가
진짜 '이리'시끼들이 나오면 어쩔까 돌아 서는데,

"이 시간에 누구 시와어~"
헉, 저거이 귀신이더냐. 머리를 풀어 헤치고 물기를 뚝뚝 띁기며
왠 여인네가 휄스장 구석에서 '슥'하고 나타난다. 에구머니나....!

"누, 누구..."
"그러는 댁은 누구... 어머, 김과장님 아니셔요"
"워...원장님이셨어요. 아이구...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호호호. 어린애 같으시기는. 근데 이 시간에 왠 일이세요"
"아 예. 지나가다 불이 켜져 있기에..."
"그러셨어요. 저도 일이 좀 있어서 막 끝내고 샤워 중이었어요.
어머 내 정신 좀봐. 그러고 보니 문도 잠그지 않았네"

막 샤워를 끝냈단다. 물기가 흐르는 머리, 화장기 없는 그녀의 얼굴.
야심한 이밤, 어스름한 불빛아래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
이야, 선녀가 따로 없구만. 난, 나무꾼. 흐미, 술이 더 오르는구만.

"아이,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왜 그리 빤히 보세요. 부끄럽게..."
"아, 아입니더. 너무 이쁘셔서..(윽, 이런)"
"그러세요. 호호. 싫친 않네요. 술 한잔 하셨어요. 그러지 말고 잠깐 들어 오세요"

휄스장 안 조그만 사무실 쇼파에 마주 앉았다. 무지 쑥스럽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건 안중에도 없이 머리를 숙여 늘어 뜨린 머리의 물기를 닦는다.
그녀의 하얀 겨드랑이가 묘한 느낌을 준다.

우짜 같은 여잔데, 털이 숭숭한 마누라꺼 보다 매근한 그녀의 겨드랑이를 보자
갑자기 철없는 내 배꼽아래가 철커덕 뻘떡 거린다.

이넘의 시끼는 참말로 눈도 밝다. 하긴 내꺼는 내껀데, 내꺼 아닌게 또 이놈 아닌가.
아무리 내가 참아야 하느니 어금니 깨물어도 지 멋대로 밧들어 총!하는 넘. 죽일놈.
그러나 죽이려 해도 죽지도 않는 아메바같은 놈...

그녀 몰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밧들어 총 하고 있는 놈 모가지를 콱 눌렀다.
아이고. 아파라, 씨... 그래도 우짜노. 이러다 숨 멕히면 지깐놈도 죽겠지.

"죄송합니더. 술 묵고 이리 불쑥 와서..."
"아니에요. 그렇찮아도 요 며칠 안오셔서 무슨 일이 있나 했습니다"
참말로 대답을 해도 우예 저리 이쁘게 하시노.

"예, 실은 지가 오늘 승진했심더. 그라서 직원들과 한잔 안했심니껴"
"어머나, 정말요. 이야 추카해요. 진짜진짜 추카 드려요. 승진 선물로 제가 뭘 해드리죠"
"아입니더. 선물은 무신 선물..."
"가만, 저도 나가려든 참인데 괜찮으시다면 제가 술 한잔 살께요"

괜찮냐구요. 괜찮타 마다요. 술 아니라 양잿물이든 어떻습니까.

"저야 상관 없지만 시간도 늦었는데 원장님이..."
"그럼 조금만 기다리세요. 얼른 옷갈아 입고 나올께요"
뭐야 이야기가 왜 이리 돌아 가는거야. 김밤새. 너 임마 김밤새지 말고 빨리 집에 가.
울트라 마누라한테 걸리면 너 뼈도 못 추린다. 엉능 가라. 응...

야가 먼 소리를 요로코롬 하냐. 이런기 아무한테나 오는 줄 아냐.
인물 죽이지, 몸매 죽이지
휄스장 드나 드는넘, 열에 열놈은 그녀와 작업하고 싶어 오줌 질질 싸며
지혼자서 고추밭에 불지르고 있는데, 그런 그녀가 나에게 술을 산다잖아...

설사 내가 낼 마누라한테 뼈도 못추리고 북망산천 가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 그냥은 못간다.
대한 조선의 전 늑대들에게 묻는다.
니 같으면 그냥 가겠냐. 대답해라. 안간다고. 가라 그래도 못간다꼬.
그래 그 말이 정답이다. 그래도 가겠다는 넘, 그럼 니 고추는 장식용이냐?
(뭐 그런 넘도 있겠지. 장식용 중에서도 꽈리고추...)

"김차장님, 가세요"
"아 예..."

평상시 에어로빅복의 그녀가 아니였다.
까만 원피스가 그녀의 몸매를 더욱더 고혹적으로 보이게 한다.
불빛에 반사되는 하얀 팔목이 푸드득 거리며 살아 움직인다.

"제가 가끔 들리는 빠가 있는데 그리로 가실래요"
"저야 아무래도 좋습니다"

아, 아무래도 오늘밤은 길어질꺼 같다...
(뭐 있을꺼 같았는데 아무 것도 없네.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닙네까? ㅎㅎ)

뚜비 껀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