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어버이날... 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효도하자2009.05.07
조회199
 

안녕하세요. 내일이 어버이날이네요. 그동안 키워주시고 자식들 잘되기만을 바라시는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마음에 글을 써보려구요...


저희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십니다. 그 동안 부모님의 힘든 노동의 댓가로 저는 편하게 먹고 자고 공부까지 하였습니다. 철없던 시절 저는 그게 당연한 걸로만 알았습니다. 그냥 당연한 것처럼 부모님이 느끼는 힘과 땀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부끄러워 한 적이 있습니다. 항상 흙이 묻는 허름한 옷을 입고, 땀이 온몸이 뒤범벅되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왜 그때는 챙피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농부... 생각하는것과 같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예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딸기, 메론, 옥수수와 같은 과일 농사를 지으시는데, 눈이 올때나, 비가 올때나, 35도가 넘어가는 날씨에도 항상 보살피고, 어루만져야 합니다... 성실함과 인내심, 그리고 어느 정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죠. 잠깐씩 부모님 일을 도와드릴 때 더욱 느끼죠. 정말 힘들고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고요...)

 

나빴죠. 그때는 친구들이나 주변 환경과 비교하면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 왜 부족한지, 더 좋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마음에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꼈던 적이 많았습니다. 나보다 불행한 사람,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을 생각도 못한채 말이죠...


아버지... 아버지는 체구는 작으시지만 강한 분이십니다. 남의 일부터 시작해서 저와 누나들을 대학까지 보내시고, 지금은 얼마의 땅도 가지고 계신 대단하신 분이세요... 나이가 60이 다되가시는 데도 아직도 5시면 일어나세요. 겉으로는 표현을 잘 안하시는 조용하신 분이지만, 언제나 뒤에서 우리를 보살펴주시고 지원해주시는 따뜻하신 분입니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께서 중풍으로 쓰러지시는 바람에 어린 나이에 집안을 책임지셔야 했죠... 10살 때부터 무거운 지게를 들고 산에 나무를 하러 가시고, 그것으로 끼니를 때우셔야 했습니다. 사실 공부를 너무 하고 싶으셨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에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공부에 대한 애착이 강하셨는데, 저는 그것을 헤아리지 못하고 어린 시절 노는 것에 눈이 빠져 공부에 소홀했죠. 그것 때문에 매를 맞기도 하였지만 그때는 매를 드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죠. 아마도 매를 드신 아버지의 마음이 더 아프셨을 겁니다...


어릴 때는 아버지가 술을 드신 날이 많았습니다. 사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아마도 스트레스가 많으셨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우리 집은 할머니와 어머니의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자식을 4명까지 낳은건, 아마도 아들을 낳기 위해서이고... 저한테는 동생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릴 때 5명까지 키우는건 무리고, 또 여자면 어떡하냐는 생각에 애를 지운일도 있었고... 그것 때문에 사이가 안좋아지신걸로 알아요. 고부간의 갈등에 아버지가 힘드신것은 어쩔 수 없었을꺼예요. 그래서 술로 그것을 푸시고... 또한, 힘든 일에 얻는 건 거의 없는 농촌의 힘든 실정에 힘드셨을것이고... 초등학교 밖에 못나와서 이렇게 힘든 농부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억울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초등학교 때 우연한 기회에 나간 대회에서 입상을 한 이후로 술을 거의 드시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사셨습니다. 얼굴이 까맣게 타는 것도 모자라 여름이면 살갗이 벗겨질 만큼 일하셨고, 장갑도 뚫을 만큼의 노동에 손껍질이 다 벗겨지는 고통 속에도 저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지금도 손의 지문이 남지 않을만큼 아버지의 손은 사신 인생만큼이나 훌륭합니다... 다만 그 손을 보는 제 마음은 아프네요...)


어머니... 생활력이 강하신 분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시골 살림에 시집오셔서, 농사일과 집안일을 병행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저와 누나들이 대학을 마치고 우리에게 집까지 얻어주실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아니였다면 불가능 했을 겁니다. 물론 어렸을 때는 외식 한번 못하는, 고기반찬을 없는 여행 한번 못하는 것이 싫었지만, 그렇게까지 아끼고 저축하지 않았다면, 지금에 이를 수 없었을 거예요. 누구보다 자식들을 사랑하고 잘 되기만을 바라시는 분입니다. 그 동안 너무 바쁘고 열심히 사셨기 때문에,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으신데, 걱정입니다...


부모님의 감사와 은혜에 비해... 저는 정말 불효자였죠... 어릴 때는 공부는 안하고 맨날 놀기만 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는 게임에 빠져 학교 생활을 거의 등한시 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부모님께 즐거움을 드렸어야 했는데 오히려 걱정만 끼쳐 드렸습니다...

또... 생신선물이나 어버이날 때 제대로 꽃 한번 달아드린 적이 없었습니다. 어릴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고, 나이가 들면서는 누나들이 하겠지... 하는 철없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는데 지금 생각하면 자식으로써 정말...ㅠㅠ 누구 때문에 부모님이 이렇게 열심히 사신건데...


내일은 어버이날입니다. 2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했는데, 내일 만큼은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그 동안 아껴두었던, 표현하지 못한 감사함과 고마움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세요...)


글을 읽는 톡님들도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하세요. 내일은 매년마다 찾아오는 날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특별한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날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성스레 준비한 꽃을 받고 좋아하시는 부모님의 얼굴을 생각하니 지금부터 마음이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