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한테 스트레스 주는 남편!

바다엄마2004.05.04
조회1,076

정말이지... 고지식하고 무딘 남편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생각에...

이렇게 하소연이라도 하면 나아질까... 글을 올립니다...

어제는 시댁 조카들(총6명) 선물을 사러 남편과 함께 마트에 갔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선물 비용으로 자꾸만 트집(?)을 잡는 겁니다.

처음엔 인당 10,000원씩 예산을 잡으라더니... 본인이 생각해도 아니다 싶었는지...

10만원 안으로 해결하자 하더군요.

며칠전부터 생활비가 어떻고, 카드대금이 어떻고...

금전적인 문제를 놓고 은근히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저도 결혼전까지 직장생활을 해봤기에 월급쟁이의 고된 생활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쨌든 아껴서 잘 살아봐야지... 하는 생각 저도 늘 마음속에 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선 무슨 얘기만 나오면 비용(돈)과 연관을 시키며 투덜댑니다.

솔직히... 결혼이후 신랑이 벌어준 돈으로 제대로 된 화장품 하나 안사봤습니다!!

남편한테 졸라 임부용 바지, 원피스 한장씩 샀죠. 그게 다입니다.

(다시 선물얘기로 돌아가서)

선물이란게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지만... 받는 사람 기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거 아닙니까?

10만원 가지고 6명의 선물을 사려니 참 암담(?)하더군요.

마음이야 좋은 걸 해주고 싶지만 여건이 따라주지 않으니 사실 마음도 아팠습니다.

결국 선물을 결정하고 나오려는데 포장도 없이 너무 볼품(?)없는 것 같아 선물을 담을만한 작은 상자를 사서 예쁘게 담아 보내주자고 하자 남편 曰,

" 선물만 있으면 됐지, 비용들여 상자까지 사야겠냐? " 며 짜증을 내더군요.

정말 속이 상했습니다. 그리고... 포장 없는 선물이 말이나 됩니까?

고작 몇천원짜리 머리핀이나 선물할거면서 작은 상자에 정성스럽게 담아 보내는 게 예의 아닌지.

3천원짜리 상자 가지고 트집을 잡아 눈알을 굴리는 남편이 정말 미웠습니다.

추가적으로 드는 선물 비용은 5월 생활비(제 용돈) 가지고 충당하라는 말도 잊지 않고 해주더군요.

솔직히... 누구 조카입니까? 내 조카, 당신 조카 따지자는 건 아니지만...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임신한지도 만7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그 동안 남편은 태교에 철저히 무관심했습니다.

그저... ' 여자의 몫이려니 ' 방관만 하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설사 태교에 조금이나마 동참을 했다해도 제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척 하는 게 다였던 사람입니다.

태교에 관심이 없다면 최소한... 임신한 와이프 마음만이라도 편안하게 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퇴근해 돌아오면 말 한마디 없이 밥 먹고,TV 보다 잠이나 퍼질러 자는...

오로지 직장일만 생활의 전부로 여기는 남편... 이젠 꼴도 보기 싫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아기는 갖지 않을 생각입니다.

' 뱃속의 아기를 지킬 사람은 오로지 나 하나 뿐이다 ' 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만드는...

그게 남편의 역할입니까????

아닌 말로... 제가 밖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해 왔나요?

자기 혈육도 뒷전인 남자... 무슨 말을 더하겠습니까?

어제도 꺼이꺼이 울기만 하다 하루를 보냈습니다.

뱃속의 아기는 영문도 모른채 불안해하며 절 따라서 울었겠죠.

뱃속에서 늘 조용히 지내던 녀석이 어제는 제법 발길질도 해대더군요.

이 녀석이 아마도 또 스트레스를 받았나 봅니다...

그저 편안하고 따뜻하게 사랑만 듬뿍 받으며 지내야 할 아기가 매일 엄마와 같이 스트레스 받고...

내가 울면 영문도 모르고 따라 울어야 할 아기를 생각하니 자꾸만 마음이 아픕니다.

태어나서 10년 보다 뱃속에 있을때의 10개월이 무척 중요하다고 했는데...

저와 남편이 아기를 갖는 건... 정말이지 죄악이나 다름 없습니다.

아기가 무슨 죄입니까? 왜 매일 불안해하고 우울해하며 꺼이꺼이 울어야 됩니까?

남편은 여자의 마음을... 아기를 뱃속에 품고 있는 엄마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전~혀 모릅니다.

아... 이렇게 글을 쓰니 또다시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네요.

그래도...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스스로 잘 극복해야겠죠? 엄마는 강한 존재니까...

여러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