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버스안에서 손발이 오그라들었던 순간ㅠ_ㅠ

미안해요200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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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문뜩 심심해서

예전에 엄청난 실례를 범했던

여자분을 찾아봅니다.

 

때는.. 1999년 제가 고3때인데요.

종로에서 사촌형님이랑 형여자친구랑 술을 먹고있었습니다.

 

집에 갈때쯤되서 일어나 보니 밤12시쯤 된거에요.

술을 잘먹는것도 아니고 엄청 취해가지고-_-;;

 

형은 택시타고 가라고 만원짜리 한장을 쥐어주더라구요.

정류장에 갔습니다. 근데 .. 그때 마침 우리집가는 버스가 오는겁니다.

 

차앞에는 "막차"라고 써있구요 그때 당시 그버스가

마포~종로~청량리~면목동까지 도는 "131"번 버스 였습니다.

 

10년전 고등학교때 만원이면 얼마나 큰돈입니까ㅠ_ㅠ

아끼는 마음에 버스탔습니다........ 타지말았어야했는데.............

 

타니까 막차라서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정신없이 버스안쪽으로 가다가 그 때 마침 내리는사람 있길래, 워워~하면서

헤집고 들어가서 앉았습니다. 취했는데 무슨 눈치가 보이겠어용-_-;;;;;;;

 

앉았던자리도 기억납니다.

내리는문 반대편쪽!! 둘이앉는 자리중에

제일 첫번째, 안쪽 창가자리!!!

 

그 다음 기억안납니다. 버스 계속타고 그냥 갔습니다.

그렇게 자고있는데 속이 너무 울렁거리는겁니다-_-;;;;;;;;

겨우눈떠서 창문보니, 청량리역입니다. 

 

그때!!갑자기 속이 역해지는겁니다 ㅡ_ㅡ;;;;

꾹 참았습니다. 주위살짝 보니 사람 완전 많습니다 진짜 대박 만원 막차입니다!!..

정신이 번쩍드는순간.. 청량리에서 시조사 넘어가는길에 살짝 오르막길있습니다.

 

아.....그쯤..... 한번 울컥~나오더라구요ㅠ_ㅠ;

입에 머금고있었습니다...어쩔 수 없습니다.ㅡ_ㅡ;;;;;;;;;;; 

근데 이게 ....안에서 밀어내니까 입밖으로 조금씩 줄줄..새기 시작합니다.ㅜ_ㅜ;;;;;;;

벨누를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ㅠ_ㅠ;;;; 근데 갑자기 버스가 오르막길오르자마자!!

 

 

 

풉!!!!!!!!!!!!!!!!!!!!!!!!!!!!!

 

 

 

질질 새고 난리났습니다. 힐끔 보니까 토가 제 티셔츠에 계곡을 만들고 

옆에 앉은 아저씨 바지주머니에 안으로 막 들어갑니다 ㅡ_ㅡ;;;;

신기합니다.ㅠ_ㅠ;;;;;;;;;;

토가 바지주머니 안으로 들어가다니;;;;;;;;;;;;;

어쨌든 아저씨는 바지 젖는지 모르고 계속 잠만자구.............

웅성웅성하는 소리에 아저씨 눈떠서 "에이!!!! 이거 모야!!" 이러더니

때마침 들리는 여자들의 비명소리..........ㅠ_ㅠ;;;;;;;;;;;

 

근데 이게 끝이 아니라, 또 나옵니다ㅠ_ㅠ

죽고 싶습니다.ㅜ_ㅜ;;;

입다물고 또 꾹 참았습니다ㅜ_ㅜ;;;;;;;;;;;;;;

아저씨 많이 화났는지 막 뭐라고 옆에서 하시고;;;;;;;;

 

근데 귀에 안들어옵니다. 지금 여기까지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한테도 참 죄송합니다.ㅜ_ㅜ;;;;;;;;;;;;

집에가셔서 주머니에 묵직하게 토가 들어있는거 보셨으면;;;;

부인되시는분이랑 가족분들이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 ㅠ_ㅠ;;;;;;;;;;;;;;;;

 

자신과의 싸움을 그렇게 하고있는데;;

그 순간!!! 창문열고 창문밖에 고개를 내밀어서 해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겨우겨우 뻗었습니다.. 이제 힘줘서 당기면되는데...그런데....

아...........창문열려는 찰나에..........창문 아직 열지도 못했는데......

이제 막 창문 열려고 하고 있는데......

이놈에 토가 또 나오는겁니다..........

 

손만 그저 문고리에 힘없이 툭......................올려놓고,

참을성 없이 앞에 여자분 뒤통수에

 

   촤악~~~~

 

그대로 쏟아 부었습니다.ㅠ_ㅠ;;;;

 

....... 그여자분... ...많이 피곤하셨나봐요.... 모르더라구요.....머리가 다 젖었는데..

저는 힘다 빠져서 ...자포자기한 상태로...정신없이 고개숙이고,...

옆에 아저씨 계속 주머니에 토들어 있다고 뭐라고 하시구.....ㅠ_ㅠ

사람들 비명 막지르고 기사아저씨 막 욕하고 ㅜ_ㅜ;;;;;;;;;

그 와중에 그 여자분 걱정됐는지.........

그 여자분앞에 서계시던 분이 깨우더라구요............

 

나이는... 제나이 또래정도?... 반듯하게... 빗어서 묶은 머리에 ..

 

1차때 먹은..알탕.. 2차에 먹은 과일에 맥주.. 고스란히..

주황색빛을내며....그안에 파인애플도있구.....알갱이같은것도 좀 보이고..

...풀린눈으로 힘없이 그거 보고있는데....홱!!! 절 돌아보는겁니다........

 

눈이 딱 맞았는데...휴 ....그 눈빛...아.....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그때 마침... 기사아저씨가 뒷문 열어주는 거에요.

 

여자분에게 워워~이러면서 꾸벅인사하고 일어나니까,

이거 완전 모세입니다..

바닷길열리는것 처럼 그 좁은 막차안에서 사람들이

문까지 일직선으로 길이 열리는데 .....

신기합니다. 아침,저녁 출근할때는 헤집고 들어갈

자리도없는데ㅡ_ㅡ;;

 

어쨌든 그리고 내려서 하던거 마저ㅡㅡ;;;;;;다 끝내고 

사촌형 다시 와서 뚜들겨맞고 집에갔습니다 ㅜ_ㅜ;;

저 그 뒤로 지금까지 술먹고 버스나 지하철 잘 안탑니다ㅜ_ㅜ;;;

 

그여자분.. 지금 잘지내시죠??..ㅡ_ㅡ;;;;;;;

그때 정말정말!! 죄송했습니다. 뒤통수에 토하고

슝~하고 가버리니 ..

휴...얼마나 황당하셨겠어요.. 지금이라도 연락주시면

정말 식사한끼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