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선물로 산 지갑에 커피 뿜었어요. [사진有]

외인구단2009.05.08
조회1,581

안녕하세요!!
요새 톡톡보는 일로 재미삼아 지내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지금은 휴학을 하고서 알바를 하고 있는 중이죠.

오늘 어버이날이잖아요.
제가 엊그제 있었던 이야기를 해드리려고요..

저는 4월 말에 받은 월급을 쟁여놨다가 엊그제
뭘 살까 고민하다가 엄마를 위해서는 예쁜 스카프,
아빠를 위해서는 지갑을 샀었습니다.

 

문제는 아빠지갑이었죠.
뭔가 백화점에서 해주는 포장보다는 내가 예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자취방에서 혼자 쭈그려앉아 구지 백화점에서 해준 포장을 풀러
제가 포장지를 사다가 포장을 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잘 골랐다고 생각할 정도로 쌈박한 MCM 지갑이었습니다.
뿌듯해하면서 포장을 할 준비를 마치고 심심해서 텔레비전을 틀었습니다.
케이블 방송이었나 지상파였나 암튼 그걸 보고 있는데 무릎팍 도사가 하더라구요.
이준기가 나오더이다. 뭐~ 그냥그냥 볼만하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포장하기 전에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삼각깁밥하고 아카페란가? 아카펠란가?하는 커피가 생각나서 그걸 먼저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부터 문제가 시작됐었습니다.

 

삼각김밥은 한두 입에 다 넣고 커피는 텔레비전을 보며 천천히 먹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무릎팍 도사 보는 것에 집중했었습니다.
이준기가 막 뭐라뭐라 했고, 그러다가 이준기가 작년 시상식에 한 개그 프로그램을
따라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아빠선물로 산 지갑에 커피 뿜었어요. [사진有]

"웅이 아버지~~~"
"풉!!!!!!"


순간 그게 왜 웃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진짜 솔직히 그렇게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이준기의얼굴에, 거기서 터져버렸습니다.

 

방바닥에 커피가 뿜어졌습니다.
문제는 제가 아까 손수 벗겨논 엠씨엠 지갑 위에 뿜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전 큰일났다것을 직감했습니다.
뛰어가서 휴지를 냅다 들고와 지갑을 닦았습니다.

테두리는 가죽이었으나 그 안은 약간 면(?) 재질의 지갑이었던 아빠 지갑에
전 2개의 커피 얼룩점의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직 아빠께 전달도 못한 지갑을.. ㅠ_ㅠ

 

오늘 아침 아빠에게 지갑을 전달해드렸습니다.

정말 어찌나 죄송하던지.

아빠 미안해요. 이준기 때문이에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