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내 남자친구 사이...

위쥬2009.05.09
조회689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슬프게도 재수생입니다ㅠㅠ

제 남자친구는 고2 때부터 사겨온 동갑내기구요.

전 꼭 가고싶은 대학이 있어 남자친구와 같은 학교에 가는 것도

포기하고 독서실, 집만 왔다갔다 하는 재수생이에요.

그리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단짝친구가 있어요

수능 준비도 같이 하면서 힘들때, 기쁠때 의지해왔던 친구고

저한텐 잘 하는데 제 남자친구는 그렇게 싫어하는 친굽니다..

그 친구가 제 남자친구와 같은 학교에 입학하면서 점점 변해가네요.ㅠㅜ

 

제 남자친구는 오히려 제가 좀 공부하는데 해이해질 때면

잡아주고 힘도 많이주면서 고3 생활 버텨내고

서울에 있는 D대에 합격했습니다! 제 친구도 그 학교에 합격했구요

제가 재수를 하게되다보니 그 애들이 부럽긴 했지만

질투라던가 그런건 전혀 없었어요; 당연한거겠지만...

근데 제 친구가 고등학교 때부터 저희 사이를 자꾸 따지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제가 믿기에 그럴리도 없고 걔 말론 그런 적도 없다는데

어제 독서실에서 니 남자친구를 봣는데 어떤 여자애랑 웃으면서

놀고있더라, 쟤 양아치 같다, 너랑 안어울린다,

서로 손해보는 것같다, 고3인데 잠깐이라도 헤어져 있어라...

저는 그런 말 듣다가도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뭐 둘다 학생이니까 공부만 열심히하면서 서로 방해만 안하면

되지, 이런 생각으로 1년,2년 잘 사겼고 지금도 잘 사귀고 있습니다

 

그 두명 대학교 입학식에 들떠 이것저것 준비할 때 쯤

친구가 저에게 '같이 들어간 친구도 없는데 너 남자친구한테

얘기 좀 해봐라 나랑 입학 때 같이 가자구' 이러길래

남자친구한테 문잘해서 내 친구랑 같이 학교 가라구 했더니

'내 친구들도 있는데... 뭐 불편하지만 알겠다'고 하드라구요.

그러곤 생각해보니깐 남자친구도 입학이고 제일 친한친구도

입학이니까 뭔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친구한테 얘길 했더니 친구가

왜? 남자친구가 싫다고 할 줄 알았는데 나랑 간다고 하니까 불안해?

넌 재수생인데 쪽팔리게 가구싶냐?

등등..... 전 안가는게 낫다고 막 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그 날 입학식 끝날 무렵에 갔었고 돌아오는 길엔 남자친구와

둘이서 오는데, 남자친구가 말 하더라구요

'니 친구 좀 부담스럽더라.. 괜찮다고 하는데 구태여 내 친구들까지

데려가 점심을 사겠다고 하더라. 그것도 빕X에서.'

하길래 '야 잘 지내려구 하는거잖아 근데 빕X는 좀 오버아닌가?'

이러구 넘기고선 그 날 저녁에 친구랑 통화를 했는데

친구가 저한테 자꾸 제 남자친구에 대해 쌍욕을 하는거에요...

진짜 듣기 힘들정도로.

전 넘 짜증나서 '왜 그러는거야? 질투는 아닐꺼고 진짜 걔가 너한테

뭐 잘못이라도 했어? 너가 하는 말이 다 진짜라면 내가 진작에

그 애랑 헤어졌을꺼야. 근데 왜 자꾸 그런 얘기로 나랑 걔 사일

혼란스럽게 만들어?' 이랬더니

'그럼 내가 하는 말이 다 거짓말이라는거야? 그럼 믿지마.

남자친구 남자친구 하면서 그렇게 감싸다가 언제 무슨 꼴을 당해도

나 절대 찾지마. 진짜 실망이다.' 이러더니 그냥 끊는거예요...

 

제가 다시 전화를 했더니 계속 안받구 문자로

'그럼 다시 얘기해보자. 너가 솔직하게만 얘기해줘

나도 있는 그대로 다 얘기 할게' 라고 문자 보냈더니 그것두 씹고..

제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너 내 친구랑 무슨 일 있었냐하면서

물어보니 아니라고 걔가 또 뭐라고 하냐구 그러길래

너무 힘들어서 남자친구와 만나서 얘길 해보니까

아...진짜 제 친구지만

남자친구한테 너무 창피하고, 그래도 그 친구 얘길 들으면서

그런가? 하며 남자친굴 의심했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더라구요.

 

제 친구가 남자친구한테 장문의 컬러메일을 보냈다네요.

그것도 9월부터 해서 13 통이나..

처음엔 저에 대해서 문자를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OO가 수능이 100일도 안남았는데 자꾸 이상한 남자애들을

만나서 술을 마시는데, 술 취해서 그 애들이랑 어떤 남자 애 집에서

뒤엉켜서 잤다고 술 깨고나서 나한테 전화해서 얘기하더라'

어쩐지 그 쯤에 남자친구가 '요즘 술 마시고 외박하구 그래?'

기억은 안나지만 이런식으로 물어보길래

아니라구 미쳤냐고 나 미친년 아니라고 그랬었는데..

또 몇 번째 컬러메일였던가.

'OO가 나한테 울면서 만나자고 하더라구, 만났는데 OO가

가고싶던 학교도 떨어지고 힘든데 남자친구가 짐 된 다구, 오래

사겼는데 어떻게 헤어지자고 할지 나한테 물어보드라

너가 진짜 OO 맘 다 이해하면 헤어져주는게 맞는거같애' 

그리고는 심지어 자기가 제 남자친구한테 화를 내며

'OO 앞길에 도움도 안되면서 몇년 사귀면 뭐해?

이번에 대학 떨어진 것도 다 너 탓이라고 생각해. OO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OO의 부모님도 너랑 헤어지라고 맨날 그러시는데

넌 OO를 생각하긴 해?'

제 남자친구에 남자친구의 친구들까지 나쁜 놈을 만들면서

저랑 헤어지게 하려고 작정한 듯이..

꼭 몇 년 전에 읽었던 귀여니 소설의 악역으로 나오는 여자애들 처럼

 진짜 무섭더라구요.

제가 그걸 알았다는 사실을 눈치 챘는지

제 전화도 안 받고, 문자에 답장도 하지 않고

남자친구는 학교에서 4일 동안 못 봤다고 하네요.

 

원래는 남자친구 수업시간 맞춰서 캔커피도 사주고 비싼 베이글에

바리바리 싸와서 친구들이랑 나눠 먹으라며 주곤 했다네요..

남자친구는 '니한텐 잘하는 걔 모습이랑 나랑 니랑 사귄 것보다

니랑 걔가 더 오래 된 친구니까.

나 때문에 멀어지는게 싫어서 정말 헤어질까 생각도 해봤어

그 문자들에 대해서 니가 알게 되면 수능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더 신경 쓰일까봐 맹세코 내 친구들한테도 안 보여줬어.'

하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남자친구는 정말 아무 잘 못도 없는데 미안하다고만 하고,

저도 진짜 미안하다는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하고...

 

다른 친구들은 걔가 원래 소문도 안좋고 친구도 별로 없어서

단 하나 믿는 친구인 저한테 집착해서 그런거라고 하구

제 생각은 그 애 행동을 이제와 생각해보면

친구가 제 남자친구를 좋아했던 것 같거든요.

친구는 제 남자친구한테 마음이 있어서 저희 둘 사이를 질투해서

그런 걸까요, 아님 정말 이상하지만 친구에 대한 집착일까요..

그 친구의 진심이 담긴 사과만 있으면 뭐든 잊을 수 있겠는데

친구는 연락도 없구요...

다른 친구들은 그냥 그딴년 그냥 냅두라고 하고,

남자 친구도 물론 다른 친구들이랑 어울리라 하네요.

저는 남자친구가 우선인 것도 아니고 친구가 우선인 것도 아니고

원래부터 그런거 따지고 하는거 싫어합니다.

 

정말 힘듭니다ㅠㅠㅠㅠ

다 제 잘 못 같고 제가 빠져야만 다시 돌아갈 것 같네요..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모두에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