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기 너무 힘들고, 또 막상 들어가면 회사 다니기는 더 힘들고, 직장 상사의 스트레스도 너무 심하고, 난 잘하자고 그러는데 왜 이리 세상이 나를 가만 두지 않는 건지, 왜 나를 알아봐주지 못하는 건지...’
20대 젊은이들의 하소연이 이와 같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겨를 없이 남들 다 어학연수 간다니까 나도 좀 가야할 것 같고, 남들 다 그럴듯한 직장 취직했으니 나도 가야 폼날 것 같고, 졸업하고 취업했으니 이제 결혼도 좀 해야 할 것 같은 20대들이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안정된 직장, 공무원이나 공기업 최고, 해외 연수 필수, 이력서에 해가 되는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20대 젊은이들이 떨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드는 돈 때문에 떨고 있고, 남들은 이랬다는데 나만 이런 것 같은 후회에 떨고 있고, 인생에 실패가 너무 빨리 올까봐 조바심 내며 떨고 있다.
4년제 대학 → 어학연수 필수 → 대기업 취업 → 그리고 조건 맞는 최적의 결혼.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획일화되어가고 있다. 대학은 전공에 따라 나뉘고, 사회에 나오면 또 직장에 따라 나뉜다. 점점 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좁아지고, 그 좁아진 폭 안에서 살다보면 완전히 반전하는 삶은 꿈조차 꾸기 겁난다. 그렇게 대한민국 20대 젊은이들이 30대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큰 조직의 안정된 직장 말고, 이제 막 시작하려는 체계화되지 않은 직장을 선택했다. 그리고 사람 하나 믿었고, 사업 아이템 하나 믿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믿었다. 그렇게 시작했지만 경제 위기를 겪으며 회사는 문을 닫았다. 돈도 회사도 건물도 공장도 사라졌고, 결국 ‘사람’ 만 남았다. 모두가 20대 젊은 나이에 온 역경을 안쓰러워하며 위로하지만, 그게 부끄러워할 일인가? 절대 부끄럽지 않았다. 사람은 기본 80년을 살고, 그 안에서 20대의 시간은 4분의 1 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앞으로 살아갈 60년이 더 남았는데 어떻게 단 한 번의 실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인생을 대하려 하는가.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 내가 잡으려고 하는 기회는 단 1번에 와주지 않는다. 택시를 잡을 때도 단 한 번에 택시를 잡을 수 없고, 내가 사려고하는 물건은 때마침 품절이란다. 첫 번째 연인과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는 드물고, 믿고 내린 선택의 결혼임에도 불구하고 이혼하기도 한다. 단 1번에 내 인생의 쇼부를 걸고자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잃어버린 건물은 다시 쌓아 올리면 되고, 돌고 도는 돈은 다시 벌어들이면 된다. 오히려 남아있는 ‘사람’마저 지키지 못했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장담하건데, 일찍 실패하면 일찍 성공한다. 젊은 시절 일찍 역경을 겪으면 앞으로가 평탄한 법이다. 크게 얻고 싶다면 크게 잃어야 하는 법이고, 그것을 허용할 수 없다면 작게 얻고 작게 잃으며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은 분명 그릇의 차이다.
‘폼 나는’ 20대의 젊은이 말고, ‘실패가 겁나지 않는’ 20대의 젊은이가 되자.
대학은 한 가지 전공을 깊이 있게 배우는 공간으로써의 역할보다, 여러 학문들을 접해보고 그 안에서 나에게 가장 적합한 학문을 선택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 보니 대학에서 배운 학문의 깊이는 사회에서 많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다. 실질적으로 사회에 나와 내가 선택한 분야에 맞게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지식의 깊이를 쌓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대학 안에서 내가 선택한 한 가지 전공의 깊이가 전부인 것처럼 전공 공부만 한다는 것은 정말 얄팍한 사고다. 다양한 분야에 들쑥날쑥 공부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인 지적 호기심을 단련한 사람은 사회에 나와서도 자신이 맡은 분야의 일을 기발하게 처리한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집단은 반드시 성공한다.
사람 입을 통해 쉽게 내뱉어지는 말이 행동으로 쉽게 연결되기란 참 어렵다. 하지만 그 간격의 폭을 좁힐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생각이 많아져서 이득과 불이익을 계산하는 공상들 대신 인생 전체의 큰 흐름을 보고 지금 아니면 못한다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20대의 젊은이들이여,
남들 따라 폼 나는 인생 말고, 도전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번복하며 단단한 20대의 젊은이가 되자.
2. 영어는 성과를 달성해내는 아주 미미한 Tool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목표로 찍으면 끝을 보겠다는 오기, 그 본질에 대하여.
20대 초반의 대부분을 보내는, 아니 남자들의 경우 20대 대부분을 보내는 대학 생활이 어떻게 학점과 영어 점수만으로 평가될 수 있는가. 대학 졸업생들에게 사회와 가장 먼저 맞닿는 대면식이 바로 스펙으로 소개되고 점수 조건으로 걸러진 ‘이력서’라니 안타깝다. 회사 입장에서는 일을 잘해서 써먹을 수 있을만한 인재를 원한다. 그렇게 학식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人材), 혹은 재주가 뛰어나게 놀라운 사람(人才)을 원하면서 측정할 수 있는 Tool의 한계라는 이유로 스펙을 통해 인재들을 필터링한다. 개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이끌어낼 수 있는 Tool에 대한 개발 대신 해마다 눈에 띄는 것은 갈수록 구체화되고 필수 자격 요건만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스펙 조건뿐이다. 토익 730점 이상, 석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MBA 우대 등과 같이 말이다.
많은 일들이 선한 목적으로 만들어 지지만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고, 모든 취지는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지만 이를 목적의식 없이 행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영어 역시 마찬가지다. 영어라는 언어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Tool일 뿐이다.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100% 예언할 수 없기에 우리는 가장 중요한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사회인이 되는 조건으로 ‘영어 능력’을 절대적인 것처럼 요구하는 기업의 인사 정책도 문제지만, 자신의 사회적 역량에 대한 성찰 없이 영어 하나에만 매달리며 대학생으로써 누려야할 다양한 사회적 경험과 가치관의 정립을 간과하는 젊은이들도 문제다. 이는 사회의 탓, 한 시대용 정책, 특정 지도자의 탓으로만 몰아세울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요구된다.
영어가 일에 대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자신감의 근원이 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타인 대비 사회가 만든 자격 요건에 맞추어 자신을 평가하지 말고, 개인의 경험과 가치관에 맞추어 세상에 자격 요건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개인이 갖고 있는 역량은 토익 점수나 학점으로 필터링 될 만큼 단순한 수준의 것들은 아니다. 개인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성장 배경과 장단점’과 같은 이력서 질문의 답변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일부 젊은이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토익 점수로 필터링 될 만큼 내가 지닌 능력은 평범한 수준의 것들이 아니다.’ 그렇게 평범한 수준의 것들이 아니라면 구체적으로 그 증거물을 보여줘야 한 사람에게라도 인정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신이 현재 지닌 가치관과 행동들이 스스로 의 독립적인 형태로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사회 안에서 상황적 요건(교육, 가정 환경, 주위 사람들의 가치관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립된 것들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악순환의 꼬리를 끊으려는 노력은 상황을 먼저 인식한 사람들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언제든지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이다. 항상 성공만을 거듭하던 사람이 어느 한 순간의 방심으로 몰락할 수도 있고, 또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하기도 한다. 또 몇 십 년 동안 조용한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어느 순간 세상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사람 인생 80년이라는 큰 틀을 보면 회사에 필요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만 선별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함께 경험하고 도전하고 또 실패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할 줄 아는 안목이 더 중요하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은 신에게만 주어졌다고 한다. 사람이 어떻게 한 사람의 잠재력과 능력 전부를 평가할 수 있겠는가. 한 사람의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줄 수 있는 능력, 그게 진짜 능력이고 안목이다. 인사 관리에 대한 전공을 석사, 박사 학위까지 따며 오래 공부한 사람이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옳은 생각을 갖고 소신 있게 함께 가려고 하는 사람을 끌어올 줄 아는 사람이 ‘진짜배기’다.
대한민국 20대 젊은이들이여,
능력을 보지 않고 선입견에 맞추어서 차별하는 사람들에 기죽지 말자.
영어 점수에 기죽지 말고, 자신이 갖고 있는 남다른 경험과 가치관을 자신 있게 어필하라.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은 영어를 잘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뚜렷한 가치관을 통해 목표로 찍어서 끝을 봤던 사람들이다. 얄팍한 깊이에 연연하는 사람들에 휘둘리지 말고, 20대에도 ‘진짜’ 본질을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우자.
To. 취업을 준비하는 '같은' 20대 젊은이들에게.
To. 취업을 준비하는 같은 20대 젊은이들에게.
( 부제 : 20대 한 구직자가 말하는 대한민국 취업시장 )
- 손영주 -
1. ‘20대 젊은이’라는 이름으로 탄탄대로만 겪은 것이 무슨 자랑입니까
‘취업하기 너무 힘들고, 또 막상 들어가면 회사 다니기는 더 힘들고, 직장 상사의 스트레스도 너무 심하고, 난 잘하자고 그러는데 왜 이리 세상이 나를 가만 두지 않는 건지, 왜 나를 알아봐주지 못하는 건지...’
20대 젊은이들의 하소연이 이와 같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겨를 없이 남들 다 어학연수 간다니까 나도 좀 가야할 것 같고, 남들 다 그럴듯한 직장 취직했으니 나도 가야 폼날 것 같고, 졸업하고 취업했으니 이제 결혼도 좀 해야 할 것 같은 20대들이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안정된 직장, 공무원이나 공기업 최고, 해외 연수 필수, 이력서에 해가 되는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20대 젊은이들이 떨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드는 돈 때문에 떨고 있고, 남들은 이랬다는데 나만 이런 것 같은 후회에 떨고 있고, 인생에 실패가 너무 빨리 올까봐 조바심 내며 떨고 있다.
4년제 대학 → 어학연수 필수 → 대기업 취업 → 그리고 조건 맞는 최적의 결혼.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획일화되어가고 있다. 대학은 전공에 따라 나뉘고, 사회에 나오면 또 직장에 따라 나뉜다. 점점 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좁아지고, 그 좁아진 폭 안에서 살다보면 완전히 반전하는 삶은 꿈조차 꾸기 겁난다. 그렇게 대한민국 20대 젊은이들이 30대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큰 조직의 안정된 직장 말고, 이제 막 시작하려는 체계화되지 않은 직장을 선택했다. 그리고 사람 하나 믿었고, 사업 아이템 하나 믿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믿었다. 그렇게 시작했지만 경제 위기를 겪으며 회사는 문을 닫았다. 돈도 회사도 건물도 공장도 사라졌고, 결국 ‘사람’ 만 남았다. 모두가 20대 젊은 나이에 온 역경을 안쓰러워하며 위로하지만, 그게 부끄러워할 일인가? 절대 부끄럽지 않았다. 사람은 기본 80년을 살고, 그 안에서 20대의 시간은 4분의 1 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앞으로 살아갈 60년이 더 남았는데 어떻게 단 한 번의 실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인생을 대하려 하는가.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 내가 잡으려고 하는 기회는 단 1번에 와주지 않는다. 택시를 잡을 때도 단 한 번에 택시를 잡을 수 없고, 내가 사려고하는 물건은 때마침 품절이란다. 첫 번째 연인과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는 드물고, 믿고 내린 선택의 결혼임에도 불구하고 이혼하기도 한다. 단 1번에 내 인생의 쇼부를 걸고자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잃어버린 건물은 다시 쌓아 올리면 되고, 돌고 도는 돈은 다시 벌어들이면 된다. 오히려 남아있는 ‘사람’마저 지키지 못했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장담하건데, 일찍 실패하면 일찍 성공한다. 젊은 시절 일찍 역경을 겪으면 앞으로가 평탄한 법이다. 크게 얻고 싶다면 크게 잃어야 하는 법이고, 그것을 허용할 수 없다면 작게 얻고 작게 잃으며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은 분명 그릇의 차이다.
‘폼 나는’ 20대의 젊은이 말고, ‘실패가 겁나지 않는’ 20대의 젊은이가 되자.
대학은 한 가지 전공을 깊이 있게 배우는 공간으로써의 역할보다, 여러 학문들을 접해보고 그 안에서 나에게 가장 적합한 학문을 선택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 보니 대학에서 배운 학문의 깊이는 사회에서 많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다. 실질적으로 사회에 나와 내가 선택한 분야에 맞게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지식의 깊이를 쌓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대학 안에서 내가 선택한 한 가지 전공의 깊이가 전부인 것처럼 전공 공부만 한다는 것은 정말 얄팍한 사고다. 다양한 분야에 들쑥날쑥 공부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인 지적 호기심을 단련한 사람은 사회에 나와서도 자신이 맡은 분야의 일을 기발하게 처리한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집단은 반드시 성공한다.
사람 입을 통해 쉽게 내뱉어지는 말이 행동으로 쉽게 연결되기란 참 어렵다. 하지만 그 간격의 폭을 좁힐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생각이 많아져서 이득과 불이익을 계산하는 공상들 대신 인생 전체의 큰 흐름을 보고 지금 아니면 못한다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20대의 젊은이들이여,
남들 따라 폼 나는 인생 말고, 도전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번복하며 단단한 20대의 젊은이가 되자.
2. 영어는 성과를 달성해내는 아주 미미한 Tool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목표로 찍으면 끝을 보겠다는 오기, 그 본질에 대하여.
20대 초반의 대부분을 보내는, 아니 남자들의 경우 20대 대부분을 보내는 대학 생활이 어떻게 학점과 영어 점수만으로 평가될 수 있는가. 대학 졸업생들에게 사회와 가장 먼저 맞닿는 대면식이 바로 스펙으로 소개되고 점수 조건으로 걸러진 ‘이력서’라니 안타깝다. 회사 입장에서는 일을 잘해서 써먹을 수 있을만한 인재를 원한다. 그렇게 학식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人材), 혹은 재주가 뛰어나게 놀라운 사람(人才)을 원하면서 측정할 수 있는 Tool의 한계라는 이유로 스펙을 통해 인재들을 필터링한다. 개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이끌어낼 수 있는 Tool에 대한 개발 대신 해마다 눈에 띄는 것은 갈수록 구체화되고 필수 자격 요건만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스펙 조건뿐이다. 토익 730점 이상, 석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MBA 우대 등과 같이 말이다.
많은 일들이 선한 목적으로 만들어 지지만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고, 모든 취지는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지만 이를 목적의식 없이 행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영어 역시 마찬가지다. 영어라는 언어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Tool일 뿐이다.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100% 예언할 수 없기에 우리는 가장 중요한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사회인이 되는 조건으로 ‘영어 능력’을 절대적인 것처럼 요구하는 기업의 인사 정책도 문제지만, 자신의 사회적 역량에 대한 성찰 없이 영어 하나에만 매달리며 대학생으로써 누려야할 다양한 사회적 경험과 가치관의 정립을 간과하는 젊은이들도 문제다. 이는 사회의 탓, 한 시대용 정책, 특정 지도자의 탓으로만 몰아세울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요구된다.
영어가 일에 대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자신감의 근원이 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타인 대비 사회가 만든 자격 요건에 맞추어 자신을 평가하지 말고, 개인의 경험과 가치관에 맞추어 세상에 자격 요건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개인이 갖고 있는 역량은 토익 점수나 학점으로 필터링 될 만큼 단순한 수준의 것들은 아니다. 개인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성장 배경과 장단점’과 같은 이력서 질문의 답변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일부 젊은이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토익 점수로 필터링 될 만큼 내가 지닌 능력은 평범한 수준의 것들이 아니다.’ 그렇게 평범한 수준의 것들이 아니라면 구체적으로 그 증거물을 보여줘야 한 사람에게라도 인정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신이 현재 지닌 가치관과 행동들이 스스로 의 독립적인 형태로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사회 안에서 상황적 요건(교육, 가정 환경, 주위 사람들의 가치관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립된 것들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악순환의 꼬리를 끊으려는 노력은 상황을 먼저 인식한 사람들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언제든지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이다. 항상 성공만을 거듭하던 사람이 어느 한 순간의 방심으로 몰락할 수도 있고, 또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하기도 한다. 또 몇 십 년 동안 조용한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어느 순간 세상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사람 인생 80년이라는 큰 틀을 보면 회사에 필요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만 선별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함께 경험하고 도전하고 또 실패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할 줄 아는 안목이 더 중요하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은 신에게만 주어졌다고 한다. 사람이 어떻게 한 사람의 잠재력과 능력 전부를 평가할 수 있겠는가. 한 사람의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줄 수 있는 능력, 그게 진짜 능력이고 안목이다. 인사 관리에 대한 전공을 석사, 박사 학위까지 따며 오래 공부한 사람이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옳은 생각을 갖고 소신 있게 함께 가려고 하는 사람을 끌어올 줄 아는 사람이 ‘진짜배기’다.
대한민국 20대 젊은이들이여,
능력을 보지 않고 선입견에 맞추어서 차별하는 사람들에 기죽지 말자.
영어 점수에 기죽지 말고, 자신이 갖고 있는 남다른 경험과 가치관을 자신 있게 어필하라.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은 영어를 잘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뚜렷한 가치관을 통해 목표로 찍어서 끝을 봤던 사람들이다. 얄팍한 깊이에 연연하는 사람들에 휘둘리지 말고, 20대에도 ‘진짜’ 본질을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우자.
깊이를 획득한 단순함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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