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그리고 천사 no.19(완결)

우팍2009.05.11
조회556

정말로 삭제 하시겠습니까?

 

나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녀는 그렇다고 합니다.

 

 

 

삭제하고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계속 품고싶었지만

 

이미 먼저 삭제해 버린 그녀기에

 

내 모습이 지워지나봅니다.

 

 

 

기를 쓰고 아니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지워지는 이유는

 

그녀 눈에서 이미

 

내가 멀어져서인가 봅니다.

 

 

 

이젠 내게서도 삭제되어 가는가봅니다...

 

 

 

 

 

 

 

 

 

 

 

비디오 그리고 천사 no.19.......천사에게....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내 사랑도.....

 

그녀에 대한 마음도 그렇게 변해가고 결국 그녀와 내게 남은 건

 

우정이란 단어로 인한 그런 연......

 

그런 관계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로.... 대학생활을 하면서..

 

그녀에게 느꼈던 것 처럼 수 많은 짝사랑을 경험하고

 

그리고 아파하고,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그리고 좌절까지 경험하며

 

쓰라린 스무살은 지속되었다...

 

마음속에 있는 그녀를 지우면서 받게 되는 벌이라고..

 

스스로 그렇게 단정지었지만, 과연-_-?????

 

 

 

그렇게 1년만에 다시 연락이 닿은 그녀와는 메일을 통해서

 

간단히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렇게 다시 바뀌어버린 그녀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고, 부산에 있다는 이유로

 

그녀를 쉽게 찾아 가 볼 수는 없었지만, 그 이후

 

그녀와의 관계는 1년 전처럼 그렇게 돈독하다거나

 

다정함이라고는 보기 힘들었다. 그냥..... 단순히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처럼 되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어느덧 군대를 가야한다는 문제를 맞딱드리게 되고,

 

학교를 휴학하고, 입대 전까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용역 업체를 통해서 공장에 취업을 했다.

 

그리고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되는 일과의 사투 속에서

 

사람들과의 인연, 그리고 만남, 그리고 지난 날의 사랑 같은

 

여러가지 기억들은 내 머릿속 기억의 일부분 처럼

 

그냥 단순한 기억들같이 지나쳐 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아련한 사랑마저도 추억으로 만들어버린 다는 것을

 

깨닳아 갈 때 쯤 해서, 그녀에게서 도착한 메일에

 

그녀는... 얼마전에 대구에 올라 와 있다고 하며

 

한 번 만나자고 그렇게 메일이 왔었다...

 

 

 

21살.. 성년의날...

 

그렇게 우리는 1년 넘게만에 다시 만날 수 있었고,

 

그녀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그때 같지 않았던 나는

 

정말 자연스럽게 그녀를 대할 수 있었다.

 

단지 오래간만의 반가운 친구를 만난 것 처럼..^^

 

그리고 함께 식사를 하고 지난 이야기들도 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 채 헤어지고는...

 

아마 입대 열흘 전 쯤 해서 다시 만나서는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사진도 찍으면서 군대 잘 다녀 오라며

 

편지 써달라는 내 간곡한 부탁에ㅋ

 

웃으며 대답해주는 그녀가 고마웠다..^^;;

 

알바 하면서 지내고 있다는 그녀... 역시나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나누던 그녀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 ^^

 

 

 

11편에 '더 친한친구'편을 보게 되면.. 그녀에게서 받은 메일에

 

분명 이런 내용이 있었다. ^^

 

자신은 성공하고 싶다고..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그렇게 다시 만난 그녀는 역시나 그대로였다~

 

지금은 아르바이트 이렇게 하고 있긴 하지만,

 

아르바이트 하면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을꺼라고,

 

그리고 더욱 자신을 가꾸어나가서 세상에 보란 듯이

 

멋지게 성공 해 보겠다는 그 마음.. ^^

 

역시 내가.. 좋아했던.. 아니 혼자서 많이 사랑했었던 그녀는

 

내가 사랑할 만 했었던 그녀라는 것을...

 

단지 그걸로 기뻤고, 아직까지 그 마음 그대로 가지고 있는

 

그녀라서 그냥... 속으로 많이 흐뭇했었다.

 

 

 

그리고.... 나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입대,

 

의무경찰....

 

나는 입대를 한 지 7주만에 다시 대구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경찰서에 갇혀서는 어디도 갈 수 없는 몸이었다..

 

가끔 전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그녀와 가끔 통화하고

 

2달에 한 번씩 있는 3박 4일의 외박, 이런 때나 가끔 연락해서

 

얼굴 한 번 보거나, 그게 다였었는데....

 

그 와중에 그녀는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었고,

 

힘들었던 2년의 시간을 거쳐서 어느덧 전역을 하게 되고

 

모든 것을 다 이기고 다시 남자가 되었다고 생각했던 나는

 

다시... 연애에 대한 굶주림...그러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은.. 내 마음속에 그대로였다...

 

 

 

그 마음 때문이었을까... 제대를 하고... 학교를 복학하고...

 

그렇게 나는 꿈에 그리던 교제를 하게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열망을 나를 참 대단하게 만들었다..

 

사랑은.. 사람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었고, 불가능 할 것이라는

 

그런 것들도 가능하게 만들 만큼 더욱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 줄 아는 것 같았다...

 

그리고 미야에 대한 기억은 머릿속에서 점점 잊혀져갔다..

 

단지 후에 알게된 미니홈피로 간간히 주고 받는

 

방명록..... 댓글 이정도가 다일 정도로....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와 좀 서먹한 날들이 지속되었다.

 

아마... 권태기 쯤이라고 해두면 좋을 듯 한데,

 

나는 그녀에 대한 마음이 가득한데, 갑자기 나를 불편하게 대하는

 

그녀가 느껴지자, 내 마음이 너무 아파왔다..

 

 

 

그러기 몇일 전만 해도... 철새 도래지라 불리는 부산에 있는

 

을숙도가 가보고싶다며, 시간 있을 때 같이 가보자는 그녀의 말에

 

그렇게 같이 가자고 이야기 했었는데....

 

 

 

생일은 아니었지만, 그냥...... 단지 그녀에게 케익을 사주고 싶었던

 

그 날, 여자친구의 생일 날 잘 못해준게 미안했는지....

 

반년이나 지난 그녀의 생일을 다시 축하해 주고 싶어서...

 

케익을 사서 그녀를 찾아갔지만...

 

그녀는 내 마음도... 그 케익도 받지 않고,

 

나는 케익을 그대로 가지고 온 채 망가지고 있는 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고...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무작정... 바람 쐬러 다녀온다고

 

엄마한테 말씀 드리고는, 지하철을 타고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내가 걱정되었는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급하게 동생이 연락이 와서는 같이 가자고....

 

그렇게 동생과 함께 부산역으로 향했다.

 

 

 

단지 여자친구가 같이 가자고 했던 을숙도가 기억났고,

 

그렇게 내려간 부산..... 늦은 시각 태종대 주변에서

 

바닷바람을 쐬면서도, 그 바다소리 마저도 담아서 그녀에게

 

주고싶어서.... 핸드폰을 열어서 그 소리까지 녹음하고 있던 차에..

 

문득 부산에 있는 그녀가 생각났다..

 

무작정....그냥 아무 생각없이 통화 버튼을 눌러보았다.

 

 

 

미야 : 어~ ㅋㅋ 오래간만이네 ㅋ

 

노팍 : 응~ 그래 잘 지냈냐? 전화 디게 간만에 하는거 같다~

 

미야 : 그렇네~ 잘 지내지? 나는 요즘 일한다고 사실 오늘

 

늦게까지 일해서 쫌 전에 퇴근했어~

 

노팍 : 아... 그렇구나, 사실 다른게 아니고, 나 지금 부산 왔거든~

 

그래서 그냥 니 생각나기도 하고 해서...

 

미야 : 아~ 미리 전화하지 그랬니... 그럼 부산역에

 

마중이라도 나갔지~^^

 

노팍 : ㅎㅎㅎ 말이라도 고맙네~ 그래서 말인데 ^^

 

사실 내가 내일 올라가야되서 ^^

 

내일 시간 괜찮으면 잠시 얼굴이나 볼까?

 

나 제대하고도 한참이 지났는데 얼굴 안본지도 오래 됐네 ㅋ

 

미야 : 그래~ 내일 주말이라서 일하러 안가두 되니까

 

낮에 잠깐 보면 되겠네~ 부산까지 왔으니 내가 밥 살께 ㅋㅋ

 

노팍 : 오홋.... +_+ 그렇단 말이지? 딸린 동생도 있는데 괜찮겠나?

 

미야 : ㅋㅋㅋㅋ 예전 니 동생 말이가? 어찌 컸는지 궁금한데?

 

그래^^ 그럼 내일 부산역에서 보는걸로 하자~

 

노팍 : 그래 내일 보자.^^

 

 

 

 

정말 오래간만의 그녀와의 만남이라 그런지...

 

조금의 설레임을 안고는 찜질방에서의 단잠을 취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는 동생이랑 밥을 먹고는

 

을숙도를 향했다. 단지 여자친구가 가보고 싶어했다는

 

이유 하나로 가봤던 그 곳은..... 사람들의 왕래가 뜸해서인지

 

평온함, 그리고 자유... 혼자만의 감성에 취하기에 충분했고,

 

여자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인지 핸드폰에 여러장의 사진을

 

담아서는 돌아서서 부산역으로 향했다.

 

 

 

군대 있을 적에 만난거 빼고는 처음 만나는 거라고 생각하니

 

한 3년만인 듯.....

 

 

예전보다 많이 차분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러나 나보다는.. 내 동생을 보고 많이 놀라는 그녀였다.

 

역시나.. 입대를 앞두고 있던 녀석이라서 그만큼 부쩍 커버린

 

모습을 보고 적잖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나보다.

 

 

 

그렇게 간단하게 근처 식당에가서 식사를 한 후에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연찮게 좋은 기회가 생긴 그녀는 법무사 사무실에

 

취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일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며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좋다고, 꼭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그 쪽 방향으로 더 깊이 일해보고 싶다는 그녀였다.

 

역시나 그 날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공부해서

 

꼭 성공하고 말겠다고 말하는 그녀였다. 교제하다가 그냥

 

마음 답답한 일이 있어서 바람 쐬러 왔다는 내 이야기에

 

힘든 일이나 필요한 일 있으면 연애 상담은 언제나 도와주겠다며,

 

남자친구 사귀지는 않냐는 내 물음에는 스무 살 때 내게

 

말했던 것 처럼 지금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남자 계획따위는

 

없다며 오히려 내 연애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지더라.. ^^

 

어쩌면 나보다 앞서서 세상을 살아가며 자신을 개척하려는

 

그 모습이 내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을런지도....

 

 

 

 

답답했던 중에 그녀와 주고 받았던 이야기들은 오히려 내게 많은

 

격려가 되었고, 조금 불안했던 마음들도 녹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미야 : 바보같이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러지 마~

 

여자들은 남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 하지 않으면

 

모르는거니까. 니가 니 이야기를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하구,

 

어떤 결정을 하던지 어떻게 행동하던지 나중되면 결국에는

 

후회하게 되더라. 이왕 후회하는 일이라면 안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예전 우리 어릴 적에 보던

 

네 모습이랑 지금은.. 많이 틀려보이네^^; 그 때 네 모습은 그래도

 

엄청 당당해보이고 할 말은 항상 하던 친구였잖아?

 

 

 

 

그렇게 생각해보니 그녀를 좋아했던 그 때 했던 내 행동들은

 

어떤 자신감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내 모습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그녀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는

 

내가 사랑하는 내 꿈속의 천사가 아니라, 내가 잘 모르고

 

깨닫지 못하는 부분을 꼬집어 주는 천사로 변해있었다.

 

 

 

 

오래간만에 만난 천사에게서

 

어쩌면 나름의 해답을 찾았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금세 회복되었다.

 

.......


부산에서 돌아오던 날 돌아오는 기차를 타기 직전,

 

기차 시간이 다 되서 기차를 타러 갈려는 찰나

 

미야 : 지금 기억난건데^^

 

스무살 때 내가 마지막 메일 보냈을 때 말야..

 

그리고 나서 연락처도 바뀌구, 가게두 없어졌었잖아....

 

노팍 : 엥? 아~ 그래... 그 때 너 연락처 바뀌어서 ^^ ㅋ

 

미야 :  너한테 계속 연락도 없길래...

 

사실 그 때 네 생각 많이 나더라...

 

내가 내 욕심 때문에 너한테 상처준건 아닐까 해서...

 

그 몇 일 동안 계속 그런 생각 많이 하면서 힘들었어..

 

사실 그래서 몇 일 뒤에 전화 했었는데,

 

연락처가 바꼈는지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라구.. ^^

 

노팍 :  그 때 새 핸드폰이 사고싶어서.. ㅋㅋㅋ

 

아마 핸드폰 새로 사서 그랬을꺼야~ 신입생이었잖아^^

 

미야 :  아~ 그랬구나?

 

근데 왜 나는 왜 그 때는 메일 보내봐야 겠다는

 

생각은 못해봤을까?

 

그래서 지금 우리가 친구여서 다행인건가? ^^


.......................

 

그렇게 꼬였었구나....

 

내 바뀐 핸드폰번호..... 결국 그로 인해

 

그녀도 날 찾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결국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해 하며 점점 감성적인

 

부분을 상실해가던 내 일상 속에

 

천사로 부터 오래간만에 미니홈피 방명록이 남겨져있었다.

 

 

 

힘들어도 꿋꿋이 항상 성공하고 싶다며..

 

지금 배우는 일이 좋다며 더 열심히 배워서

 

꼭 성공하고 싶다던 그녀는...

 

3년만에 만난 그 일이 있은지 한달 후.... 느닷없이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간다는

 

그 메시지만 남기고는 그렇게 날아가버렸다.

 

 

 

 

 

 

"나 결혼해.. 와줄꺼지?"

 

 

 

 

 

 

 

 

Written by Know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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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이야기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네요..

 

어떤 글이든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꺼라고..

 

그 마음을 가지고 두 달 동안 최선을 다 하긴 했는데

 

보시는 분들에게 좋은 글이 될수는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어떤 한 사람에게 만이라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제 기억을 더듬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

 

또한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도...가지고 있던 이메일을..

 

꺼내보면서였습니다.....

 

느닷없이 추억이 또하나의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었거든요^^

 

 

 

어쩌면 이로 인해서 제 추억에 하나의 또 좋은 추억이 남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Ps... 혹시나 읽으시는 분들 중에.. 왜 잘나가다 허니는

 

자취를 감추었냐 하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

 

분명히 처음 의도는 소설입니다.

 

자세히 적지 않은 부분들은 아마 저보다는

 

읽으시는 독자님들의 몫이 되야 할 것 같습니다~^^

 

 

 

 

 

Written by Know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