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연예인이었어.

나점장20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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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막30대를통과한 대한민국 처자 입니다.

작년부터 편의점점장을 하게 되었는데, 오전중에는 제가 오후나 주말에는 알바들이 있죠.

매장이 청담동 구석진 곳에 있어서 그렇게 붐비지도 않고 암튼 그런 곳인데요.

최근 겪은 (사실 최근은 아니죠, 그냥 그 사실을 안지 얼마 안되서 ㅋㅋ)일을 말 하려고 합니다.

재밌게 쓰는 재주가 없어서 말이죠. 그냥 읽어 주세요.

암튼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일인데요.여기 매장은 시간별로 거의 매일 오는 손님들이 있죠.

주위 레스토랑도 있고

가정집도 있고, 연기학원도,

그리고 술집들도 있고 해서 시간대마다 오는 손님들이 틀려요.

오전10시쯤에는 레스토랑 직원분들이 출근하는 시간이라 담배나 우유, 아침식사 대용으로 잘 사가시고요,

점심시간때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점심을 사가거나 하는 경우가 많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해 보신 분들은 아니겠지만, 진짜 천차만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주 보는 손님이고 얼굴 알고 그러면 아무리 기분이 나쁘거나 그래도 안면이 있기 때문에 함부러 하지도 않고 오면 별말은 안해도 반갑기도 하고, 암튼 그런데요.

한 여자 손님이 작년 9월인가 처음 왔던거 같아요. 물론 우리 매장이 작년9월에 오픈했으니깐 8월에 오려고 해도 못왔겠지만 ㅋㅋ

암튼 그 여자 손님 티머니 충전하려고 서 있었는데 어느 성격급하신 손님이 들어와서는 돈을 대뜸 집어던지면서 담배XX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 급한 손님을 보니 저 또한 급한 마음이 들었지만 저는 여자 손님먼저 왔으니까 계산 해야 한다고 말하려는 찰나, 그 여자 손님이 아주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면서 먼저 계산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정말 그 분에게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하긴 쉽지 않은데 말이죠.

암튼 그렇게 만나고 나서 몇일 지나서 또 왔어요.

그날은 오전마다 와서 우유와 담배를 사가는 근처 레스토랑 직원 여자분이 계산하려고 서  있었는데요(나이는 20대 초중반정도?)제가 그 손님카드로 계산을 하고

실수로 카드를 바닥에 떨어뜨렸어요. 뒤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급한마음에 죄송하단 말을 까먹었어요.

그러니 대뜸 그 레스토랑직원하는 말이 "남의 카드 떨어뜨려 놓고 미안하단 소리도 안해요?" 라고 이야기 하면서 도끼눈을 뜨면서 카드를 낚아채는 겁니다.

저는 바로 웃으면서 마그네틱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게 떨어져서 문제는 없을 거구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죠.

처음 본 사이도 아니고 매번 얼굴을 보는 사이인데다 마치 편의점에서 일하니 먼저 깔보는듯한 태도에 너무 불쾌했죠. 좋게 말할수도 있는데 말이죠..

암튼 나쁜 기분으로 일하기엔 손님이 너무 많아서 또 친절하게 계산을 해야 했습니다.ㅜㅜ

바로 뒤엔 손님이 며칠전 티머니 계산 먼저 하라고 했던 그 손님이더라구요.

그 손님이 대뜸 저를 보고 하는 말이 "안경을 안 끼셨네요. 이쁘다"

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 말은 듣는 순간 그 전 손님때문에 불쾌했던 감정들이 싸그리 없어지더군요~

여기서 잠깐 저는 이 여자 손님의 정체가 궁금해 졌습니다.

이 사람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급해보이지 않았으며(대부분 편의점에 오는 사람들은 급하게 오더라구요. 급한일도 없는데 말이죵)

올때마다 말을 걸면서 눈을 보면서 이야기 하고, 또 칭찬같은 말(한국에서는 잘 하지 안잖아요 ㅋㅋ)을 자주 하더라구요.

암튼 뭐 담에 기회되면 물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일단 그 한마디 말때문에 여자손님이 오면 반가운 마음이 생겼죠. 

혹시 하루라도 안오면 무슨일이 있나라고 생각이 날 때도 ㅋㅋ(참고로 전 여자입니당 ㅋ) 

다음에 오면 이름이라도 꼭 물어봐야 겠다고 다짐을 했던 나 ㅋㅋ

여기서 일하면 손님들 보는 재미에 삽니다.

그 다음날 되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어느 과자를 찾더군요.

한국사람이라면 절대 궂이 그렇게 발음하지 않을

'돡틀 이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더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교포라는걸 알았구요, 이것을 빌미 삼아 제가 물어봤죵

교포이냐고

그러니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쩐지...ㅋㅋ

그러니깐 그 분은 자기 한국어 발음이 안좋아서 그렇냐고, 그러더군요.

저는 아니고 이러저러 해서 그렇다고 하니깐  그냥 웃으면서 헤어졌습니다.

이름이 레베카고 한국이름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얼굴은 뛰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얼굴에 나이는 20대초반으로 보였어요. 

한국에 왜왔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영어선생님인줄 알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하더군요.

가끔씩 친구들이랑 같이 오기도 하고 그러던데,

한국온지 얼마 안됐는데 한국 친구들은 몇있더라구요.

무슨일하냐고 물어보기 뭣해서 그냥 지금까지 안물어보고 지내왔는데, 사실 시간지나니깐 궁금하지도 않고 해서요. 근데 최근 직업을 알아냈습니다. ㅋㅋ

 

매장알바가 남자앤데요.(대학생)

저 없을때 레베카가 친구들이랑 같이 왔는데 친구중에 한명이 전화가 없다고 해서 매장전화를 썼대요.

전화내용을 들어본 즉슨, 나  XX 인데 네이버에 떴다. 연습중이라서 핸드폰 없다 등등,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울 알바 집에가서 검색해 봤대잖아요, 안그래도 이쁜여자손님이 한명도 아니고 우르르 들어와서 관심이 쏠렸는데 당연이 궁금하잖아요 ㅋㅋ

 

검색했더니,

레베카와 그 친구들은 애프터스쿨 멤버였답니다.

레베카는 베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더군요.ㅋㅋ

사실 그룹가수 사랑할 나이는 훨씬 지나서 음악프로그램이나 기타 등등은 안보니 당연 알리가 없고, 한동안 뜸하게 안보였던 이유가 데뷔준비하느라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레베카 넘 사랑스럽구요. 연예인들 가식이 많다고 하잖아요.

진짜 친절하고 이쁩디다.  

티비에서 먼저 봤다면 요즘 여자가수들 운운하며 한국가요계의 현실을 비판하며 뭐라 관심도 안 가졌을테지만,

한 사람으로서 사랑스러운 레베카씨가 속한 애프터스쿨 응원하고 싶네요 ~

근데 티비에서 다 같이 활동안하고 몇명씩만 나오는 경우가 많던데,

울 베카많이 나왔으면 하는 소망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