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분노

꺅도요2004.05.07
조회1,352

시친결 여러분

 

내가 쬐끔 바쁘거든요, 그래서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 나와도 이해해 주세요.

 

울 나라 사람들은요 오천만이 몽땅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있어서요

자기의 정당한 욕구, 당연한 욕구를 충족시키는데도 괜히 죄의식을 느끼고요.

타인의 부당한 요구나 억압이나 처사에 분노할 줄도 모릅니다.

이게 아니다 싶은거엔 당연히 화가 나는 건데도

화낸다는 것 자체를 금기시 해온 문화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화를 내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도 못하고

당연한 항의를 해놓고도  혹시 내가 못된 사람은 아닌가?

내 성격이 못되서 화를 낸건 아닌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한 죄의식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여런분 효도 보다도 더 중요한 게 뭔지 아십니까?

 

그건 자기 존엄이고 자기 존중이고 자기 삶임니다.

 

며느리의 자존심을 있는데로 짓밟는 사람,

물귀신 처럼 자식을 놓지 않는 부모

효도를 무슨 전가의 보도처럼 아무때나 휘두르는 사람,

자기 삶을 스스로 영위할 생각은 손톱끝만큼도 없이 자식에게 매달리는 부모.

말의 내용에 대해선 제대로 파악하려 하지도 않고

말대꾸 한다고 호통부터 치는 어른.

 

이런 부모/ 어른에게 화를 내는 건 정당한 분노입니다.

부모와 지식 이전에 한 인격 대 인격으로써

온갖 불합리한 관행과 관습과 억압에 대해서는 화를 내야 합니다.

화를 내고 나도 사람이다라는 걸 주장하고

모욕에 대헤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합니다.

화날 때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노예 근성을 가진 사람이거나 성인이거나 할 겁니다.

공자나 에수도 가끔식 화를 낸 걸 보면 성인은 아니고 단언하건데 노예근성이 뼈속까지 스며들어  굴욕이 무언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의라던가 민주주의라던가 합리적 사고라던가....

이런 보편적 가치들이 효라는 이데올로기 앞에만 가면 빛을 잃습니다.

효도요? 그게 대체 뭡니까?

자기네들 좋아서 놔놓구 ,

애 키우면서 느길 수 있는 행복은 또 얼머나 큰건데

(울 올캐가 그러더군요. 자식은 태어나서 3년 동안 재롱 부린 걸로 평생 효도 다 하는 거라고)

자식 낳았으면 길러주는 건 당연한건데

울 나라 부모처럼 당연한 거 하면서 생색내는 부모들이 이 지구 상에 또 있을까요?

짐작해 보건데 울 조상들은 엄청난 불효자들이었나 봅니다.

자기네들이 부모들한테 하듯이 자기도 그런 대접 받을까봐 겁나고 공포스러워서

효도를 강조했나 봅니다. 아주 DNA 에 각인시켜서 불효란 말만 나와도 주눅들게 했나 봅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 같지도 않은 부모에게 효도 못해서 죄스러워 하는

젊은 며느리들 보니까 ...공연히 내가 화가 나내요.

효도도 ,,합리적으로 합시다.

그리고 부당한 처사에 화내는거에 죄의식 갖지 맙시다.

인격적 모욕 참지 맙시다.

 

에고 .....할말은 많고 시간은 없고 .....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