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문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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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이겨낸 보리가 이맘때쯤 저 만큼 패기 시작하면
동네 친구들과 보리밭 가에서 초록빛 보릿대를 몇 개씩 뽑아가며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한 후에 겨우 한 개 보리피리를 만들어 불며 들판을 뛰어 다녔지요.
그 시절은 곡식이 귀한 터라 어린 나이에 다시 보릿대를
살짝 제자리에 꽂아두면 다시 살아나는 줄 알았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에 보리밭 가보면 누렇게 죽어 있는 걸 발견하신 할매는
어떤 놈이 곡식 아까운 줄 모르고 이렇게 뽑은 거냐며 혀를 차며 걷어 내시곤 하셨는데..
할매를 따라간 난 아무 말 못하고 안 그런 척 했지만 얼굴은 어느새 귀밑까지
빨갛게 후끈 달아올라 홍당무가 되어 있었지요.
보리피리 만들어 불어 본지도 벌써 강산이 세 번 가까이 바뀔 정도로
오랜 세월이 흘렀네요.
지금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기억 속에 남아있는데
그 시절을 생각하면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며 행복해집니다.
그 시절이 나이가 들수록 그립고 또 그리운 건 왜일까요...
*들국화*
살아가면서...(그리운 유년시절 보리밭...)
♡ 오월은 왜 이리 푸르더냐 ♡
김윤진
오월은 왜 이리 푸르더냐
매일 갈아입는 너의 형상
계곡의 물소리 높이를 더하고
새록새록 그리움 깊어가듯
푸르디푸르게 녹음 짙어가니
어느 열정이 이만 하리
오월의 밤은
그리움을 부르는구나
찬란한 장미
노란 유채꽃 흐드러지니
오월의 신부는 사랑에 녹는다
사랑의 계절이로구나
나비는 왈츠를 추고
풀잎은 햇살노래 부르니
자연의 질서 속에 평화가 가득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형통하니
내음에 취해 시름을 잊는다
아, 이리 시리도록 푸르른 나날
오월 같은 마음을 지니고 싶구나
더불어 고즈넉이 살겠거늘
a:link { text-decoration: none; } a:visited { text-decoration: none; } a:active { text-decoration: none; } a:hover { text-decoration: none; }@font-face { font-family:막내; src:url(http://user.chol.com/~youngest/font/TTche.eot) };body,table,tr,td,select,input,div,form,textarea,font{font-family:막내; font-size=9pt;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이 부르는 소리 있어♪ ♬...
유채꽃과 어우러진 보리밭
황토와 청보리가 어우러진 사잇길로 정겹게 연인이 걷고
보릿고개의 힘들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황토보리밭길
보리
나 그대를 보리
보리보리보리
보리피리불며
삘리리..삘리리..
보리밭과 황토밭
파랗다가 발갛다가
감아도는
보리밭 푸른물에 젖어
맥파를 타는 그리움으로
나 그대를 보리
저멀리 보리밭 지평선이 보이고...보일락 말락한 산봉오리가
여인의 가슴 마냥 수줍은 듯 조그맣게 보이고
아득하기만한 보리밭과 푸르름이
가슴을 시원하게 ...
아~~ 보리밭이여...자연이여~~~
하늘과 맞닿은 보리밭은...
어쩜 이렇게 곱고 아름다울수가..~~
내내 벌어진 입은 다물지 못하고...
절로 자연의 신비에 고개숙여짐을...
보리밭 곁에는 아담한 황토담장이 보이고
바람에 흔들거리는 보릿잎에서 향긋한 풀냄새와 함께
나는 태초의 품안으로 돌아가 넋을 잃은 듯....한참동안 말없이 바라보며
그 어느 화가가 그린 듯한 자연의 풍경은
고향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소몰고가는 소년의 보리피리도 ....
보리밭 사이에 피어있는 까만 깜부기
보리대 꺽어 ㅃ리리 ㅃ리리...보리피리 불면서
깜부기를 솎아내며
누렇게 보리이삭이 익기 시작하면...
한웅큼 배어 내 솔까지에 얹어놓고
성냥불 그어대어 보리 끄을음 해먹다가
까맣게 입에 묻은 검정댕이 쓱쓱 문지르다 보면
입가엔 온통 검은투성이...
아 ~~~그 어릴적 보리피리 불며놀던 그동무들 다 어디 가고
지금은 나혼자 남아 그동무 그리는가
소나무 꽃 핀 송키꺽어서 슥슥 만들어 먹던
추억의 옛동산에서...
보리밭 가운데 무인도처럼 솟아오른 푸르른 나무는 청아함이 더하고
보리 보리 보리...
나 그대를 다시 보리....
잠시 잊엊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 가고파...
솔잎향 묻은 보리개떡 먹으며 시장기를 달래며
보리방아 찧던 어릴적 추억으로 마음은 달려가네...
<옮긴글>
보리밭/문정선 ※키보드의 ESC버튼을 눌러 배경음악을 정지시킨후에 재생 버튼을 눌러 들으시면 됩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보리가 이맘때쯤 저 만큼 패기 시작하면 동네 친구들과 보리밭 가에서 초록빛 보릿대를 몇 개씩 뽑아가며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한 후에 겨우 한 개 보리피리를 만들어 불며 들판을 뛰어 다녔지요. 그 시절은 곡식이 귀한 터라 어린 나이에 다시 보릿대를 살짝 제자리에 꽂아두면 다시 살아나는 줄 알았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에 보리밭 가보면 누렇게 죽어 있는 걸 발견하신 할매는 어떤 놈이 곡식 아까운 줄 모르고 이렇게 뽑은 거냐며 혀를 차며 걷어 내시곤 하셨는데.. 할매를 따라간 난 아무 말 못하고 안 그런 척 했지만 얼굴은 어느새 귀밑까지 빨갛게 후끈 달아올라 홍당무가 되어 있었지요. 보리피리 만들어 불어 본지도 벌써 강산이 세 번 가까이 바뀔 정도로 오랜 세월이 흘렀네요. 지금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기억 속에 남아있는데 그 시절을 생각하면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며 행복해집니다. 그 시절이 나이가 들수록 그립고 또 그리운 건 왜일까요...
*들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