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 도도했던 그 여인네

智慧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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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낄낄대며 톡을 읽다가

예전에 일이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당

 

내 나이 24, 어언 4년 전 쯤에 일입니다.

 

친구들과 실컷 놀다 집에가려고

종점에서 버스에 올라 출발하기만을 기다리는데

 

아찔한 검정 하이힐에 투피스 정장으로 쫘~악 빼입으신

 "도도" 라고 대문짝 만하게 써놓고 다니는

20대 중반쯤 되보이는 여인네가 탔더랬지요

 

나는 고딩딱지 겨우때고 인제 20살인가 싶게 하고 다니는데

그 여인네를 보자니 우왕  멋지다, 세련됬다

나도 나중에 졸업하면 저렇게 다녀야징

혼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이다

 

 

그러더니 그 여인네

버스 맨~ 뒷자석 바로 앞자리에 자리를 펴고 앉더니

도도하게 다리를 꼬아주시고 핸드백에서 우아하게 책한권을 꺼내

조용히 읽으시더이다.

 

버스안에 도도했던 그 여인네


그렇게 감탄하는 새,

버스는 출발을 했는데 우리동네를 가려면

아주 초큼 심한 꼬불길을 지나가야 했더랬습니다.

 

뭐 이정도.

 

 

버스안에 도도했던 그 여인네



버스기사 아저씨 밤도 됬고

얼른 퇴근하고 싶으셨던지 심하게 밟으시더니

난코스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시고 돌진하시는데

 

"쿵!!!!!!!"

 

 

우왕우왕을 연발케 하던

우아하시던 그 여인네

바닥에 떨어져 계셨더랬습니다.

다리를 꼬고 도도하게 앉아서 책을 보던 그 자세 그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안에 도도했던 그 여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입막고 웃던 그 웃음소리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버스타고 다니시는 모든 국민여러분

비탈길 조심합시다잉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