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어떻게 생각해야할까...

유부남2004.05.07
조회113

결혼한지 만1년되는 유부남입니다.  반대의 경우인것같아  제느낌을 얘기드리고싶네요.  저는 7년간 사겼는데,  지금껏 모든 -그녀의 생활비까지- 비용을 제가 댄 것같은 느낌이네요.
 우린 둘다 지방에서 대학때문에 유학을 왔고,   복학후 3학년 가을에 만났죠, 그때 이후부터 와이프가 잠시 어학연수를 간 몇달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을 만났는데   거의 모두 제가 비용을 댔죠.
 처음엔 남자니까 하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IMF때 신입사원으로 일하면서 그때는 거의 12시였죠^^. 지금도 청년실업이라 뭐라 말이많지만 그때도 워낙에 힘들어서리.
 그러면서도 와이프(그땐 여친이죠)취업도 있고 한데 처가에서는 여친을 서울에 던져놓고 하나도 챙기지를 않더라구요.
 면접봐야하니까 정장(등등)사주고, 데이트하고, 꼭 택시타고 집에 가게 만들고... 암튼 저도 힘든 시기였지만  여친의 평생이 달려있으니까.
 그 고비를 넘기며 3년 전쯤에 확실하게 사회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친이랑 3년전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여친이 힘들게 잡은 좋은 직장을 몇천만원의 위로금을 받으며 그만두었죠.
 아무리 말려도 제말은 듣지않고 처가에는 알리지도 않고, 답답했습니다. 그때가 주택자금대출을 80%까지 해주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그당시 저도 직장생활4년을 해도 벌어둔게 한푼도 없었던 터라 오로지 대출로 집을 살수밖에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아파트 전세를 하는게 더 어려웠어니까.  하여튼 여친이 다시 백수로 돌아갔기 때문에 또다시 기다려야 했습니다. (물론 여친은 그이전에도 회사를 몇번 옮겼습니다. 딴회사를 알아두고 이직을 한게 아니라  회사생활을 견디지못하고 그만둔 후 다시 입사하는 식이였죠. 저도 몇년동안 계속 여친 입사를 거의 함께 search했으므로 엄청 힘들었죠. 저없음 아무것도 못하는 성격이라서.)
 정말 힘들었죠.
 사랑인지 그냥 부양인지도 모를 그런 연애를 했죠. 항상 여친은 잘 풀리지가 않았으니까. 그리고 뭐든 나에게만 의지하니까(예를 들어 전세집을 구하는 것도 , 구해서 돈을 만들어주는것까지 )   그것까지 나한테 얘기하면 어떡하냐, 너네 집에 상의해라 하면 오히려 여친은 제가 가장 편해서 부탁하는 건데 하는 식이였죠.
 참 짜증나지만, 제가 도와주지않으면 정말 일처리를 바보처럼 하니까  계속 엮였죠.
 여친이 직장을 잡으면서 대략 1년전에 급하게 연말에 결혼하면서 처가에서는 왜이렇게 급하게 일을 서두러냐고 하더군요(처가에서는 여친이 1년간 회사그만두고 논 것도 몰랐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연애할때랑 똑같았습니다.  처가에서는 결혼식까지 저랑 저희집에 아무런 말도 없었습니다. 예단도 여친이 몇년전부터 꼭해야되냐고 하도 그래서 제가 필요없다고 한마디 했더니 일방적으로 않하겠다더군요.
 제가 얻어입은 싸구려예복도 결혼 후 보니까 와이프 카드로 긁었더군요. 결혼전에 해준 침대, 냉장고 등등 혼수도 전부 제가 했더군요.
 돈 몇푼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딸을 그냥 이제부터 니가 키워란 식으로 맡겼다는 느낌밖에 주지못하더군요.
 저, 돈 잘법니다. "내가 열심히 돈벌어서 산다"  아주 견실한 청년이였지만 와이프와의 연애, 결혼 준비 등을 거치면서  결혼 후 정말 불행하더군요.
 연애할때 저를 탓하고,  진짜 저여자가 나를 사랑할까란 생각에 잠이 잘 오지도 않았습니다.
 결혼전에 객관적으로 저는 괜찮은 신랑감이였습니다.  괜찮은 혼처가 많았지만 부모님께서도 여친이 있으니까 크게 권유는 하지않으셨죠.
 따로 사시는 시부모님께도 잘 못하고, 저 반밖에 벌어오지 못하고, 처가에서 돈 10원 받은 것도 없고, 처가에서 뭘 조금이라도 내가 받지나 않을까 거의 전전긍긍하고,
 와이프가 사표쓰지않고 몇년전에 결혼하면서 집을 샀다면 1억은 벌었겠죠. 그것도 와이프때문에 못하고.
 몇년동안 번 돈도 전부 쓰버리고 , 그것도 와이프때문이고.   계속 과거의 와이프를 탓하기만 하죠.
 와이프는 저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저는 10%밖에 믿지못합니다.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애든  결혼이든 ....
 뭐든지  현재시점에서 정상적이지않고 오버한다고 하면 필히 어려움으로 돌아옵니다.
 좋아지겠지하는 막연한 기대는 젊음의 가장 치명적인 오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