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답답한 어버이날

2004.05.07
조회741

이곳에 들어와서 늘 글들을 읽곤 하지만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얼마전 부터 앉아있으면 눈물만 흘러 우울증 증세가 아닌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부터 써내려가야 할까요. 우리 시어른들 미운거? 아님 돈 이야기? 참 답답합니다.

우리신랑 6개월째 월급못받고 있어서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고 있어요. 가슴답답한 어버이날

그래도 우리신랑 착실히 그 직장 다니고 있어요. 밀린거 못받을까봐. 그리고 다른 직장도 알아보고 있구요. 근데 내일이 어버이날 이네요. 답답하네요. 이유는 저한테 꽃한송이도 살 돈이 없다는거죠.가슴답답한 어버이날

아니 살려면 살수도 있죠. 카드로..... 하지만 그러고 싶지않아요.

6개월째 월급 못받아오느거 알고 있으면서 시엄니 2주전에 통화하면서도 뭘 먹고 사는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한마디 물어보지 않으니......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가고,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드리고 했는데 2주전부터 그거 하지않아요. 너무 미워서요. 아니 전화는 우리신랑을 시켰죠.가슴답답한 어버이날

우리 시아버지 언제나 딸들 자랑입니다. 큰딸은 시집가서 남편공부한다고 몇년을 시댁에서 생활비 타가며 공부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시댁에서 가게 차려줘서 장사하고 있는데 그게 그렇게 잘된다고 합니다. 둘째딸은 종가집 맏며느리라서 재산을 물려받으면 몇십억이 넘는다고 며느리 둘 앞에서 자랑하십니다.  그리고 손주들도 친손주가 외손주보다 못하다 합니다.  그럼 형님이랑 저는 뒤에서 욕합니다.가슴답답한 어버이날

딸들이 잘살면 무슨보템이 되냐고. 외손주가 아무리 잘라도 외손주라고.... 아들들은 다 별볼일 없으면서

남의집 딸들데려와서 이렇게 고생시켜서 좋으시겠다고.....가슴답답한 어버이날

저는 처음 결혼하면서 신혼집을 구한데도 시댁에서 돈이 없다는 이유로 반만 해주셔서 우리가 나머지 반을 대출해서 집을 구했어요. 그게 얼마나 큰 부담이고 짐인줄 몰랐어요. 월급쟁이가 1년에 얼마나 적금을 넣겠어요. 막내인데도 그렇게 시작했어요. 전 연애를 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가슴답답한 어버이날

 우리 형님은 중매로 만나서 그래도 빚없이 시작하셨거든요. 연애는 지들이 좋아서 결혼하는거니까 부담이 덜가셨겠죠.가슴답답한 어버이날

그러면서 바로 아이가 생겨서 저는 돈 한푼 못벌고 집에 있게되었어요. 지금은 아이가 3살인데 어린이집이라도 보내고 어디가서 일을좀 할려고하니 말도 못하는애 그런곳에 보낸다고 신랑이 싫어합니다. 가슴답답한 어버이날

 그렇다고 시엄니 한테 맞아달라고도 못합니다.가슴답답한 어버이날

우리형님 일한다고 아이좀 봐달라고 했더니 싫다고 하셨답니다. 첫손주도 못봐주신다고 하셨다는데

손녀를 봐주시겠어요? 그래서 말도 안꺼냅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큰딸 장사한다고 외손주들 봐주러

큰딸집에 가신다고 저보고 시아버지 수발들라 하시는데 이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가슴답답한 어버이날

그렇다고 친정에 맡길수도 없어요. 엄마가 지금 조카들을 봐주시고 계시지만, 외손주봐달라고 하기싫어요. 우리엄마 힘드실꺼니까. 아예 내가 굶고 말지......

글을 써도써도 끝이 없네요. 글로 다쓰려니 한도없고 결론은 언제나 답답하다는 것 밖에는 우리 신랑

빨리 자리잡고 했으면 좋겠네요. 이런 원망도 생기지 않게요.  집에 혼자있으니 별생각이 다듭니다.

오늘 저녁에 시댁에 갈수도 있지만 내일 아침일찍 갈려고해요. 우리신랑 엄마가 미웠는지 오늘저녁늦게

갔다가 내일아침 일찍 자기 출근할때 다시 집에 오자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좀 그렇죠?

그리고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우리 형님도 오실꺼고.....얼굴은 봐야죠?

오랫동안 못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