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욕하지마

2009.05.13
조회94
울엄마 욕하는건 못참아.
그래서 글을 지운거야.

난 착한놈은 아냐.
지금까지 직장다니면서
옷도 잘 안사고
밥도 고시원에서 3분짜장이나 3분카레먹고
일만 죽어라 해서 야근비 타고
이렇게 살면서
고시원비랑 밥값 제외하고는
집에 다 갔다줬지만
착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게 아니지.

마음속은 미치도록 짜증나.
나도 하고 싶은게 많고
저축도 하고 싶고
여자도 만나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엄마가 돈 필요하다고 전화하면
꼭 한소리 했어.
화도 많이 냈고.
그럴때마다 엄마는 미안하다고 하셨지.
그래도 화가 나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

그런데 엄마가 한번 아팠어.
수술비가 필요하다는거야.
동생한테 문자가 와서 알았지.
나한테 돈 달라고 하기 미안한지
동생한테 먼저 얘기를 했나 보더라구.

동생 얘기를 들어보니
엄마가 자식들한테
짐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더라.

난 그말을 들었을때.
갑자기 눈물이 났어.
가장 답답하고 고통스러웠을 사람은
엄마였을텐데...

그런 엄마한테 화만 냈으니까.
돈때문에
정신적으로도 모자라서
육체적으로 고통받는걸
어떤 자식이 가만히 보고 있을수 있겠어.
그 이후로는 화도 안내면서 건강하시라고 말하고
돈 보내줬던거 같아.
지금은 빚을 다 갚았지.

하지만 천성이 착하지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여전해.
그래서 엄마가 돈 벌면 좀 기대겠다는거지.
그정돈 니들이 좀 봐달라고.
나도 불쌍한 놈이잖어.

난 내가 능력이 없다면
결혼 안하고 자식도 안낳을거야.
부모님을 원망하는건 아니야.
난 나름 행복하거든.

하지만 내 자식이나 내 마누라도
이런 작은걸로 만족하고 행복할수 있을까.
그걸 자신할수 없기 때문에
계속 이런식이라면 난 혼자 살거야.
물론 엄마가 돈좀 벌면 얘긴 달라지는거지. ㅋㅋ

이제 남은건 쏘세지의 광기뿐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