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통통이200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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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어버이날이라..

시어머니께...,시할아버지께 카네이션 달아드렸습니다.,,

시아버님은 이따가 퇴근하고 내려가서 달아드릴려고 합니다..

이런날 ,,,울 엄마 아버지가 많이 그리워 집니다.

바로 위 오빠랑 터울이 5년,,,,전 아마도 낳지 않으려다 낳았다죠...

울 아버지 일찍 엄마 먼저 아주 먼곳으로 보내고

늘 저를 보시며,,,우리 양념딸 낳지 않았으면 아버지는 어쩔뻔했냐며...눈시울 적셨었는데

결국,,저 결혼 하는것도 못보고 아버지도 돌아가셨네요...

늘 맘속으로는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내 엄마 아버지 같이 생각하자고 하지만

그게 맘같이 잘 안되네요...

님들...

오늘 같은날 친정부모님이 계시지만 ,,,,혹여 멀리 있어 찾아뵙지 못한다면

따뜻한 말 담은 전화 한통들 꼭 드리세요....

좋은 주말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