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남성속옷가게에서 뭔짓이에요?

여자즐2009.05.14
조회804



매장은 춘천 E매장이구요

세트로 속옷 입는게 나쁘다거나 한게 아니라

상품이 품절되서 구할 수 없는 거라면 비슷한 상품을 구해서라도

세트로 입으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굳이 찢어지고 색바랜 속옷을 들고 와서 수선을 맡기는게 좀...그랬었구요

T팬티 얘기 많은데 그거 입으면 되게 편하다고 몇몇 분들이 그러시더라구요

흰 옷 입어도 크게 티 안나고 붙는 옷 입어도 그렇구요

그리고 피팅룸에 들어간 커플은 실로 경악할 만큼 오랜시간 나오질 않았어요

매장형과 제가 뭐하는건지 궁금해하다 지칠정도...?








안녕하세요, 23살의 남학생입니다.

어제 방송된 미수다에서 출연자들이 '한국남자 속옷'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고

작년에 일 할 때 겪은 일들이 생각나 몇자 적어봅니다.



어제도 잠시 언급됐지만 속옷 셋트로 입는 것..

그걸 나쁘게 생각하지 않지만

어느날 찾아온 손님은 정말 짜증이 치받쳐서 지켜 볼 수가 없었습니다

"티셔츠가 망가져서 팬티를 입을 수가 없다"며 들고 온 팬티를 보니

이미 품절되서 구할 수가 없는 상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대로 말씀해 드렸더니

"어떻게든 찾아오던지 못구하면 만들어서라도 오라"

는 것이었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서비스서비스를 되뇌이며



브랜드 자체가 희소성 있는 상품을 추구하다 보니 품절 된 상품은 구하기가 힘들다며

비슷한 디자인과 색의 상품을 추천해 드렸더니 별로 탐탁지 않으신지 슝 나가버리더군요

아침부터 그런 일을 겪고 하루종일 장사도 되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다저녁 때 그분이 다시 오셔서 까만색의 뭔가를 획 집어 던지는 겁니다



뭔가 싶어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으니

"여기 A/S되죠? 그럼 그거 고쳐줘요"

라며 새침한 개미표정을 짓는겁니다

까만봉지를 열어보니 순백색이어야 할 팬티가 구리구리한 아이보리색이 되서는

장식용 구멍이 갈갈이 찢겨져 있더군요

저 같으면 챙피해서라도 그런 속옷 가져오지 못했을 텐데..

속옷을 셋트로 입어야 하는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그때 깨달았습니다



그외에도 몇 분 말씀 드리자면



매일 와서 남자 T팬티 제일 싼 걸로 한장씩 사가시는 아줌마..

매장형한테 들어보니 아줌마! 그거 아줌마가 입는다면서요?

낑기지 않으세요?ㅠㅠ 낑길텐데.. 거기 속옷 좀 작은데...



팬티 하나 안넣어줬다고 난리난리쳐서 주고 보니

팬티 값 계산 안된거라 내러 오라고 했더니 끝까지 안와 집까지 찾아가게 만들었던 직업언니

그 추운날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언니 하는 짓이 괘씸해서 거기까지 간거였어요

물건 가지러는 잽싸게 오더니

팬티 한장에 9900원하는거 떼먹으려고 엎어지면 코 닿을 데를 안오시나요



시시때때로 오셔서 남편 선물 사신다고 속옷세트에 세컨팬티에 슬립까지 사가시던 아줌마

아줌마 덕에 일매출 많이 올라서 형한테 칭찬 몇번 받았어요

제가 추천한 속옷 남편님이 만족하셨나요?



피팅룸에서는 티셔츠만 착용 가능하다는데도

이거 살거라며, 끝까지 팬티를 입어봐야겠다던 아주머니..

그럼 팬티 위에 살짝 걸쳐보시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신거 맞죠?ㅠㅠ 그거 안사가셨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