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스코리아 야근병동 사건

아니200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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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콘티넨털에다 의사라는 신분에 쉽게 넘어가"

"미모의 여성들이 최고급 외제차인 링컨 콘티넨털을 몰고 다니는 치과의사라는 신분에 쉽게 넘어간 것 같습니다."

17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시켜 주겠다며 미모의 젊은 여성 7명을 꾀어 강간 및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서모(44)씨와 그의 내연녀 최모(25.대학원1년)씨.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여성이 많게는 2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씨 등은 우리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로 인해 '나도 벼락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꾸고 있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미모의 젊은 여성들을 공략,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엄청난 상처를 안겨주었다.

특히 서씨는 사회지도층 신분으로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성은 커녕 "4명을 입선시켰다,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을 봐 달라"며 오히려 자신을 정당화 하는 언행으로 일관, 경찰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수법은 의외로 단순했다.

대구지역 중심가인 일명 '로데오' 거리에서 최고급 외제차를 정차시켜 놓은 채 미모가 뛰어난 여성이 지나가면 최씨가 바로 따라붙어 고급 승용차로 유인한 뒤 서씨가 유명 미스코리아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너도 미스코리아로 키워줄 수 있다"며 유혹을 한 것이다.

이어 이 여성들을 자신의 의원 원장실이나 노래방, 여관 등으로 데려가 '신체사이즈를 재야 한다', '신체 특정부위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한다'는 구실로 옷을 벗게 한 뒤 성추행을 했으며 일부는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전신마취제를 '피부가 고와지는 주사'라고 속여 강제 투여한 뒤 강간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성추행 및 강간 장면을 캠코더나 디지털카메라에 보관해 이를 비교하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씨는 일부 여성들에게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멀쩡한 치아를 교정해 주겠다면서 400만∼600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으며 평소에는 자신의 의원을 '미스코리아를 만드는 병원'이라는 홍보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스코리아 출전 경험이 있어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바뀐 것으로 보이는 내연녀 최씨는 대학원 휴학생으로서 건당 10만원씩 받아가며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서씨 등으로부터 피해가 구증된 여성이 현재까지 7명이며 카메라에 찍힌 여성이 20여명, 수첩에 기록된 여성이 170여명 등으로 나타나 앞으로 수사를 본격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서씨는 공직선거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