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삶을 운명처럼 살아가는 사람을 사랑한 저에게...그 보답은......

베아트리체200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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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때, 처음 그 사람을 알았습니다...

처음엔 그사람의 모든게 좋았습니다..  첫째는 날 사랑한다는 것이...

둘째론 남들이 부러워하는 킹카인 것이.. <키크고, 잘생기고, 유머러스하고.. 근육인 몸짱까지..>

 

근데 그 것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사람이었습니다..

집안도...부모님의 불화로 이혼.. 오래전 여동생의 가출.. 홀엄마와 단둘이 반지하 14평 빌라에서....

몇천만원이 넘는 빚을 안고 한달한달...겨우 벌어 먹고사는......... 그런 처량한 신세를 늘 한탄하며..

원망하며 .. 불평하며 사는...사람이었죠.. 늘 내게 그 힘듬을 털어놓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전, 서해 바다끝에서 서울 한자락까지 단번에 달려가곤 했습니다..

수중에 돈이 없을 땐.. 회사언니에게 빌려서라도 .. 가서... 백수로 몇년째 놀고 있던 그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곤 했었습니다.. 맛있는 것도.. 사주고, 데이트도 하고.. 불행한 삶에 지친 그사람을

제 어깨에 기대어 잠시라도 쉴 수있게 내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게 사랑하는..사람의 도리이고.. 불행한 삶을 사는 그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라 생각했으니까요...

 

돈이 없어서 갈때가 없으면..우린 한강에 갔습니다...

유람선 탈 돈두 없어서 물끄러미 지나가는 유람선을 바라보며...  그사람이 이야기 하곤했죠..

결혼해 달라고.. 떠나지 말라고.. 다른 여자들처럼.. 돈많고 능력있는..사람한테.. 자기를 버리고

가지말라고.............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럴리 없다고 안심시켜야만 겨우..

진정하던 그 사람입니다........... 돌아오는..길에도 걸어..걸어.. 다리가 아파 쓰러질 듯, 내가 비틀대면.. 겨우 택시를 잡았던 사람인데............. 그 마음이야.. 저보다 더 아팠겠지요....  

 

처음엔 사랑하니까.. 그 사람의..불행쯤은 내가 행복으로 바꿀 수 있을거란 생각에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곁에 있어서 그사람에게 힘이 된다면...용기를 얻어 살아갈 희망이 생긴다면............

비싼 음식을 먹지 않아도.. 좋은 곳을 데려가지 않아도.. 그저 지나는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에 오뎅만 먹어도.. 심야할인.. TTL카드 할인 받아서 졸린눈을 비비며....새벽녘에 보는 영화일지라도...............

그 사람이 날 사랑하고........내 곁에서 내 행복을 지켜주는....사람이라면... 그다지 물질적으로 힘들거나.. 부딧히는..일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여유가 있으면 ... 내가 사 줄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4년을 넘게 만났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 첫사랑이 식었는지.. 별로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그사람 월급을 타면 절위해 한푼도 쓰지 않습니다.. 우리 결혼자금 모아야 한다며.. 늘 저금하고 저축하고.. 그래도 참았습니다...

흥청망청 쓰지 않고 알뜰하게 모으니까요..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앞에선.. 꽤나 버는 사람인양..써댑니다...... 자존심이라나요.. 난 맨날.. 그사람 집에서 TV보며 놀거나, 집에서 밥해먹고.. 그게 알뜰한 데이트랍니다................ 그래도 4년동안하니... 맨날 똑같은...이벤트니.. 조금씩 질려갑니다...

 

그사람 어머니도.. 그사람 동생도.. 3년만에 집에 돌아와서는.. 결혼하겠따고.. ............. 

난 우리가 먼저할줄 알았습니다.. 적어도.. 오빠니까.. 동생보단..먼저 보내주겠지..생각했습니다....

만난지도 우리가 4년이나 되었구..동생은 1년도 안된다던데....

헌데...........어림반푼어치도..없는 소리였죠..결혼자금으로 2천오백이나 빚을 내서.. 바리바리 싸..보내더군요.. 그날.. 그동생 들러리..제가 섰습니다.. 가슴에선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그 사람한다는 말이.."아직 형편이 안되니 어쩔 수 없지.뭐!.."그뿐이었습니다......... 동생 시집보낸 빚까지 지가 떠안고서는... 자기짐이 너무 무겁다며.. 한숨을 쉽니다..

 

우리에겐 5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기회란 오지 않나 봅니다..  누가 호화스럽게 하자는 것도..아니구.. 작은 평수라도 원룸부터 시작하면.. 그래도..같이 행복하게 살자는 건데.. 날위해 모은 결혼자금이란것도........ 아무 소식없이 날라가 버렸나봅니다.........

 

그럼 그동안 자기만 바라보고 살아온 나는..뭡니까.............................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지켜온 제 사랑은 뭐냐구요.. 억울합니다..  화가납니다..

 

그사람 엄마 생일이면 케잌이랑 선물이랑.. 언제나 빼놓지 않았던..난데.. 어버이날 카네이션 꽃 바구니..

정말 작은거라도.. 혼자계신 어머니니까.. 항상 챙겨드렸는데.. 아무리 무심해도..어쩌면.. 그사람은...

그렇게 챙기는거 모르더군요...마음이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있는 일인데....내가 안하는 것도 아니고....

 

처음엔.. 너무도 실망감이 커서.. 표현하면..낳아지겠찌.. 메일도 보내보고.. 문자도 보내보고..내맘을..

아무리 얘기해도.. 건성건성.. 그때 뿐이었습니다..  어느날인가..그사람 어머니 생일날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선물..맘에 안드는거..사느니.. 그냥 돈으로 주면 필요한거 사 쓰시겠다구..하시더군요.. 그래도 어른이 하는 말이니.. 그대로 해들렸습니다............ 그런걸..본인 아들한테는..왜 가르치진 않는건지......

 

어제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역시 준비했습니다.. 그사람 빈손이더군요.. 준비한거 그냥 가져왔습니다...

왜 나만..이래야 하는지..  친구들..주변사람들..헤어지랍니다.. 결과는..뻔하다구.. 너만..고생한다구..

그런 시어머니...남편.......지지리 궁상으로 살거..아니면..정리하라구.. 만난지 일년도 안되서 듣던말입니다.. 벌써 4년이 지나버렸지만...아직도 늦지 않았따며.. 말립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자기 생활이 바쁘다구..자기 만나고 싶을때만..만나고.. 

내가 필요하다구...곁에 있어달라고..하면.. 피곤하다고..자겠답니다.. 

너무하다 싶어서.. 너 힘들때 내가 어떡해 했었는지 생각해 보라하니.. 생각하기 싫답니다..

그러더니 끊어버리더군요............ 자존심 무너지고.. 비참하고.. 가슴이 터져버릴것만 같았습니다..

 

분노의 눈물이 치솓았고...... 그 사람때문에 내가 버린 이들이 생각나더군요..

정말 잘해주던.. 사람들.......... 모두 정리해 버렸는데........ 배신이 꼭 다른 사람을 만나야 배신이

아닌걸..그때 알았습니다........... 맘 속에서 날 접어둔 것도.....삶속에서 잠시 찾는 휴식이쯤이라

생각하며 잠깐씩만 찾는 것도..... 날 충분히 능멸하는....배신이란걸.......이제..제대로 알게되었습니다...

 

더이상의 앞날은...내 생애 낭비가 되어버리겠지요..

더이상... 소용없는 기대도..날 더욱 지치고 힘들게 하는...고문이겠지요... 

오랜 사랑이라고 하기에도...그 지난 시간들이 내겐 아픔이었고..눈물이었고..상처였기에....

담아둘 추억도...가슴속의 공간도 이젠... 허망한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이를...만나기도..겁이 납니다....  다른 이를 사랑할 자신이 없습니다............

풍부하던 제 감수성도.. 그사람으로인해 모두 우울모드로 바뀌어 버렸으니까요....

언제나 꿈꾸던 로맨스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지금도..전 마음이 쓰리고..아픕니다............

바부팅이같은....제 선택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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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혼자인 날..... 준비해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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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행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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