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를 어찌해야 하나!!

후후2004.05.08
조회1,196

안녕하세요 님들!!

매일 글만 읽다가 이렇게 저도 글을 올리게 되네요...음, 저에 대해 우선 얘길 하자면요 올해로 20대를 종료해야 하는 29세의 직장인이예요.

ㅎㅎ나에겐 까마득하기만 하던 20대의 마지막해가 이렇게 바싹 다가올줄은 꿈에도 몰랐죠.

시간이라는게 정말 쌩하니 화살같더군요.ㅎㅎ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건 내가 정말 제대로 결혼을 할수 있을까 마구 걱정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예요. 긴글이지만 많이 읽어주시고 리플도 달아주시면 아주 감사히 , 겸허히 받아들이겠어요 .

전요 직장도 괜찮은 편이고, 저희 부모님들도 모두 생존해 계시고, 건강하시구요, 글구 제가 얼굴이나 몸매가 아주 빼어난건 아니지만 그래도 봐줄만 합니다.

잘난 척 같지만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랍니다. 제가 ..ㅋㅋ

그런말 자주는 아니라도 잊지않을 정도로  듣거든요.

왜 있죠.요즘 모 방송사에서 월,화요일마다 나오는  난리난 드라마의 여주인공 닮았단 얘길 예전부터 들어왔어요. 참고로 아무리 거울보고 또 봐도 전 잘 모르겠더군요.

분위기나 이미지가 닮았답니다.글쎄..휴휴

이런 제가 무슨 문제가 있냐 하면 제가 남친이 없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선을 가끔씩 보게 돼요.

근데 이게 말이죠. 남자쪽은 절 호감있게 본다는 거죠. 우선은 제 직업을 맘에 들어하는거 같고, 외모도 못봐줄 정도 아니니까 좋아하는거 같고, 우리집에 데려다 줄땐 - 저희집 새로지어 좀 괜찮아 보입니다.- 아주 좋아하는거 같아요.

근데 그런 모습 보고 있으면 아!이렇게 꼭 시집가야 하나

물론 남자쪽 조건도 다들 괜찮았어요. 근데 있죠...그런거 ...

인연인거 같은 그런 느낌이 도무지 들질 않아요. 이런 얘길 결혼한 친구들한테 하면 넌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인연타령이냐! 정신좀 차려라! 어쩌구 저쩌구...남자 거기서 거기다. 괜찮다 싶으면 자꾸 만나고 그러다 보면 정들고 그런거다 ...

근데요 저 정말 솔직히요 조건좋은거 보단, 그냥 성격이 나랑 너무 잘맞아서 정말 이사람과 같이 있으면 참 행복하구나 이런 느낌 오는 사람이랑 살고 싶어요.

어딜 가든 같이 다니고, 얘기 잘통하고 그런 사람...근데요 .

나이가 나이라 그런가. 이남자들은 도대체 몇번 만나고는 결혼얘길 시작하고, 아이는 몇명이나 낳을수 있냐고 넌지시 물어보고, 정말 있던 정도 떨어집니다.

내가 너무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고 있나 생각도 해보는데요. 그래도 말이죠. 요즘 평균 수명이 80이 넘어간다는데 그냥 괜찮다 싶어서 결혼했다 이게 아니다 싶어 이혼하면 안되잖아요.

많이 사랑하고 ,좋아해서 결혼해도 죽네사네 한다는데 그냥 괜찮다 싶어서 결혼하다 후회하면 어쩌나 넘 걱정이되요.

얼마 전에도 선을 봤는데요. 이남잔 보아하니 30넘은 그나이까지 여친 한번 안사귀어본 사람같더라구요. 왜 여자를 대하는 행동이나 말투보면 대충 알수 있잖아요.

착하고,조건도 괜찮고, 나를 많이 좋아하고 있는걸 우릴 모르는 사람도 눈치챌 정도로 그렇게 절 좋아하는데...

이게 부담으로 제 맘을 누르네요. 전 만날수록 자꾸 그사람 단점만 보게 되거든요.

장점도 물론 많아요. 근데 그게 제가 바라는 부분에서의 장점이 아니라는 거죠.

이사람은 이제 서서히 진도를 나가고 싶어하는 눈친데 저는 그냥 친구 만나는 느낌입니다. 가슴 두근거림도 없고요,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맘도 안생기고, 그냥 만나도 지루하고...

근데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라는게 문제예요.

예전에 제가 혼자 많이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친구 솔직히 얼굴도 ,학벌도 별로 였거든요. 근데 제가 많이 좋아했어요. 결국 제 친구와 결혼하고 전 좋아한단말 한번 못해보고 그대로 끝이었는데 근데글쎄, 언제부턴가 습관적으로 그친구와 만나는 사람들을 제가 비교하는 겁니다.

제가 그친구의 말투나 행동 그런것들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나봐요.

저랑 너무 잘 맞았거든요. 그친구랑 있으면 마치 내맘속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마냥 절 참 행복하게 해주던 친구였어요. 근데 우린 정말 우정으로 시작해서 우정으로 끝난 그런 친구사이였다는게 저에겐 슬픈일이었죠.

그친구가 아직도 내맘속에 있었나봐요.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어쩌죠. 이러다 저 결혼은 고사하고 평생을 짝사랑하던 남자를 가슴에 묻고 처녀귀신으로 늙어죽을것만 같아요.

님들 !!! 악필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제발 제가 정신차리고 내 인연을 받아들일수 있게 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