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공짜로 먹은 이야기-♡ 사장님 최고!!

알럽치킨2009.05.15
조회542

전 치킨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1人입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편이지만 닭에 관련된 음식은 죄다 좋아 한다는 -_-

그중에 치킨을 최고!! 알럽-♡ 하지요.

브랜드(?)가리지 않고 낮이고 밤이고

일주일에 평균 3번정도는 즐겨 먹는 정도이니

이정도면 자칭 치킨 매니아라고 해도 되는건가요?ㅎ  

 

제가 새벽늦게까지 하는 일을 하다보니

집에들어오면 항상 배가 출출~ 해집니다.

이제 곧 다가올 여름을 대비하기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한 저로써는 

이시간에 집에들어오면 죽을맛이예요ㅠ

그래서 그렇게 좋아하던 치킨도 눈 질끈 감고  

대략 한달째 눈길한번 안주고 있던 제가!!

3시간전쯤..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냉장고를 뒤져도 먹을게 없다는걸 알고..

고민고민을 하다가 또다시 밀려오는 치킨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채OTL

두둥....!!

새벽 늦게까지 하는 저희 동네 오마X치킨에 전화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다른곳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희동네는 늦게까지 배달을 해주시거든요-

가게가 조그만한 곳이라 사장님과 사모님 두분이 꾸려가기 때문에

사장님이 직접 배달을 해주세요~

3~4시쯤 되면 왠만한 치킨집은 다 문을 닫아서 틈틈히 애용하던 곳이기도 하구요ㅎ

 

암튼..

전화를 걸어서

"여보세요~거기 오마X치킨이죠?여기 XX동 몇번지 몇호인데요"

하자마자 사장님 바로 이러십니다

" 아이고~아가씨;; 왜이렇게 오랜만에 전화를 하셨어요 그래~"

 

네네;; 그동안 다이어트를 하려고 죄송스럽게도 잠시 치킨을 끊었습니다~

라고 차마 말은 못하고 그냥 콧소리 홍홍~살짝 내면서 핑계를 둘러댔죠ㅎ

사장님 오랜만에 전화를 건 저에게 너무 반가운 목소리로 반겨주십니다 -

"항상 주문하던대로 가져다 드려요?"

" 네~;;; "

제가 항상 주문하던건 후라이드 한마리에 소스는 칠리와 머스타드로~

고맙게도 기억해주시더군요 ㅎ

다이어트냐 치킨이냐.. 그렇게 고민을 하더니

순간 곧 눈앞에 펼쳐질 치킨의 모습을 생각하니 미치겠더라구요 ㅋ

기다리는 동안 하루 일과 정리도 하고.. 싸이도 잠깐 들어갔다가..

게임도 살짝 했다가..집정리도 했다가..음악도 듣다가..

그러다가..그러다가...

주문한지 한시간이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어랏.

집에서 가깝기도 가까워서 20분 정도면 도착하는데 

오겠거니... 언제오나.. 안오나.. 하다가

한시간이 지나버리자 전화를 했더니

사장님이 당황하신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가게에서 얼~큰하게 취하신 일행들끼리 싸움이 나서 말리다가 경찰부르고

경황이 없던 터라고;;

-ㅁ- 어머.. 그렇게 기다리던 치킨이였는데..

그럼 전화라도 하셨어야죠~ 라고 욱할뻔 하다 차마 그렇게는 또 못하겠더라구요

다른곳 같았으면 진작에 하고도 남았을 -_-;;

늦은시간인데다가 자주 시켜먹던 곳이기도 하고 또 기다리다보니 피곤하기도 해서

" 아..네~그럼 그냥 다음에 시킬께요~" 라고 말씀드렸죠..

아쉽지만 다음에..정말 또 다음에 미친듯 먹고싶을때 그때 먹자 ..위안을 삼으며

냉장고에 있던 콩우유를 하나 집어들고 인터넷을 뒤적뒤적하고 있는데

40분쯤 지났을까요..

띵동~하고 벨이 울립니다.

새벽늦은 시간이라 순간 무서웠는데 인터폰을보니 낯익은 얼굴이더라구요

(저희집 인터폰이 화면에 얼굴이 보이는 그런거라;;)

"누구세요~;;"

"치킨집이예요"

오홋!!

치킨집 사장님이셨습니다.

문을 열었더니 순간 밀려오는~ 정말 그리웠던 치킨의 냄새와 함께

사장님이 미안해 하시는 기색으로 양손에 봉투 두개를 들고 배달오신거였죠~

" 경황이 없어서.. 잊고있었네,,오랜만에 전화하신건데 미안해요~"

라시며 두개의 봉투를 건네주십니다

주문한 후라이드 치킨에 다른한쪽의 봉투는

이집 메뉴에 있는10개에 8천원짜리 왕새우튀김!!

오마이갓~

미안해서 그냥 서비스로 주시는거랍니다

더군다나 돈도 안받으셨습니다

자주 시켜달라는 말만 하시고 그냥 가버리셨습니다

요즘같이 어려울때에 이런 서비스가 왠말이며

돈도안받으시는건 또 왠말이란 말입니까 ㅠ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였던것도 아는데

미안하다고 이렇게 챙겨다주시니 

너무 감사할뿐이었죠~

그래도 막상 눈앞의 치킨을 보니 감탄을 금치 못하고 결국엔 급적인 상봉을 했습니다 ㅎ

한손엔 치킨을 한손엔 마우스를 요리조리 클릭하며 느긋하게~

(이런 상황은 자칫 폐인같아 보인다는 ㅠ하지만 뭐..혼자먹는건데 뭐..)

 

 

가끔 네이트 톡을 즐겨 읽는편인데

이시간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말할곳도 없고 나름(?) 감격한 나머지

조금전 있었던 일을 이렇게 키보드로 대신하고 있네요 ㅎ

 

그나저나..

그렇게 먹고 싶었던 치킨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소화는 시켜야 되겠고..

소화를 시키자니 잠은오고..

완전 안습 ㅠ

 

아침인데 상큼하게 동네 한바퀴 돌고 와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