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경재현200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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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두 글자에 죄인이 되고

 

엄마!
두 글자에 포로가 됩니다

 

내 엄마
너무 깊어 다 닿지 못하고

 

울 엄마
너무 높아 감히 오를 수도 없습니다

 

무심한 세월
알갱이들 폭풍처럼 달려와

 

무심히 늙은 바람에
염치없는 불효 화산처럼 터집니다

 

자꾸만 눈물 머금고
자꾸만 눈물 퍼담고

 

까만 숯 덩이
여윈 가슴팍이 왜 그리도 서럽습니까

 

행여, 자식들 흉볼세라
세상 끄셨는지 귓문은 닫혀지는데 

 

당신 살 조각
떼어 내어 붙여주고

 

붙이고
덧붙이고...

 

당신 핏물
긁어모아 보태주고

 

보태고
덧보태고...

 

이끼 낀 창자에
붙은 쌀알마저 주고 또 주고

 

자꾸만 주고
틈새마다 채우고 채워주십니다

 

아!
하늘이 부끄럽습니다

 

아!
눈물도 부끄럽습니다

 

차마 고개 못 들고
패인 주름살에 차마 숨을 곳도 없는데

 

엄마!
내 엄마! 사랑하는 울 엄마!

 

청춘 훔쳐다가
가득, 가득히 채워 드리고만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하늘사랑 올림 (www.skyey.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