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주차 해놓고 ktx 탄 사연...

뽀리2009.05.16
조회457

사건은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1일...

 

부산에 살고 있는 엄마는 인천에 있는 오빠와 남동생이 보고팠는지

연휴를 맞아 인천에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도 같이 가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같이 가질 못했죠.

그 미안함 때문에 짐이라도 실어줘야 겠다고 생각하곤 기차역으로 나갔습니다.

역앞은 사람들과 차로 인산인해였고 마땅히 주차할때도 없었답니다.

구포역앞이 좁고 혼잡하죠...

마침... 과일전 앞에 막 떠나는 차가 있어 순간적으로 parking을 하고 주인 아저씨게 양해를 구했죠.

나 : 아저씨~~ 저 짐만 쪼매 들어다 주고 와서 차 금방 뺄게예~~ 죄송합니더~

아저씨 : 장사집 앞이니 빨리 와야 됩니더~~~

네네~~ 고맙습니더~~

 

그러곤 손살같이 뛰어 엄마를 모시고 역안으로 들어갔답니다.

오전 10시 13분 ktx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또 손살같이 뛰어 올라 자리를 찾고 짐을 올립니다.

엄마~ 내 간데이~~ 조심해서 갔다온나~~

이러고 막 나가고 있는데~~~

기차는 에누리 없이 떠나는 겁니다. ?? 왜!!!

어이가 없어서 곁에 있던 여경 두명에게 문 열어 달랬더니 출발하면 누구도 손을 못댄답니다.

비상벨을 누르고 승무원을 불렀죠..

나 : 아니 어떻게 안내방송도 없이 그냥 출발하는 겁니꺼? 이런경우도 있습니까??

버럭했죠

승무원 : ktx는 원래 그렇답니다. 이 열차는 타자마자 출발하기 때문에 안내 방송이 없을뿐더러 이렇게 함부로 타시면 안됩니다...!!!

원래 그렇다는데 더이상 할말이 없더라구요..

 

여기서 더한건 다른 ktx는 밀양역에서 한번 정차를 하는데

이열차는 동대구역에 처음 정차한답니다.

50분정도 가야된답니다... 헐~~~

인천에 오빠한테 전화했더니 " 그냥 타고 인천까지 쭉~~~~ 올라온나..."ㅎㅎㅎ

슬리퍼 신고 세수도 안해 모자 눌러쓴 내모습보다는  과일전앞 주차해 놓은 차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는 카메라뿐 아니라 견인까지 해가는 지역이므로...

우여곡절 끝에 동대구 역에서 내려 다시 젤 빠른 시간대 열차 무궁화로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무궁화는 1시간 20분이 걸린답니다...;;

 

반쯤 왔을까??

울리는 벨 : 앞에 차좀 빼주이소... 머하자는 겁니까?!!!

나 : 아저씨~~ 진짜 죄송한데예~ 열차가 출발하는 바람에 동대구까지 갔다 아닙니꺼..지금 내려가고 있으니까

쪼매만 기다려 주이소~~~ 미안합니더...

아저씨 :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크게 웃으시더니 천천히 오이소~~~

아~~~  다행 다행 전화라도 왔으니 다행...ㅎ

그때 다시 울리는 벨~~~

 

엄마 인천에 잘 도착했다...!!! 니는 잘도착했나?

 

ㅎㅎㅎㅎㅎㅎㅎ

이 소리듣고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