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 사는 학생이에요. 입시생이라 톡은 아주 가끔씩 눈팅만 하는 정도였는데 얼마 전에 식겁했던 일이 있어서 한번 써볼게요. 저는 미술대학 입시생이라서 매일 아침마다 집 앞 탄천에 나가서 드로잉 연습을 합니다. 아 탄천은..분당을 쭉 가로지르는??한강하고 연결돼 있는 시내에요^^;청계천같은거? 검정고시 출신이라 가능한 일이에요. 그냥 겸사겸사 잠도 깰 겸,바람도 쐴 겸 나가서 나무랑 물도 그리고 개도 그리고 가끔씩 칭찬해주는 아주머니들 계시면 얼굴도 적당히 미화해서 그려드리고..그럼 좋아라 하시고 뭐 그런식이에요. 그저께까지는 비가 오더니 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새벽같이 탄천에 갔더랬죠 갔는데,앞쪽 벤치에 개와 주인분이 있는겁니다. 뭉무이는 바닥에 앉아있었고 주인인듯한 남자분은 등을 돌리고 옆으로 누워계셨어요 뭉무이는 요크셔테리어였는데 눈이 너무 초롱초롱했고 우리 집 시츄보다 깨끗하고.. 하여간 좋구나 하고 막 그리기 시작했죠 (아 사람은 허락 없이 그리지 않습니다.싫어하는 분도 꽤 되실뿐더러 저부터도 다른사람이 지하철 같은 데서 저 보고 크로키하면 기분 왠지 별로거든요) 어쨌든..멍멍이의 초롱초롱 눈에 폭 빠져서 알아차리지 못했었는데 어느 순간 주인분께서 제 쪽으로 돌아누워계시는 겁니다. 할아저씨(할아버지와 아저씨의 중간지점) 정도 되신 분인데.. 눈이 마주치길래 뻘줌하기도 하고 민망해서 그냥 웃었더니 묵묵...뻘줌하게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시는 거에요(그림을).잘 그리지도 못하는 그림을 계속 쳐다보시니 너무 불편해서 그만 자리를 옮기려고 그림을 덮었는데, 할아저씨께서 몇 살이나 먹었냐 물어보시길래 열일곱이라 대답을 해드렸죠 그랬더니 갑자기 정색하시더니 아니 아가씨가 말이야,나이를 열일곱이나 먹었으면 말이야.사람이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 법인데 말이야. 서부터 시작해서.. 당신 멍멍이는 초상권이 있다고 하시는 겁니다. 나이를 그만큼 먹었으면 알 만도 한데 말이지.허락 없이 개를 마구 그리면 어떡하나!! 얘한테도 초상권이 있는데 말이야!그렇게 막 그리면 안되지 얘도 기분나빠할 줄도 알고 싫어하는 것도 있고 사람같이 감정을 가진 동물이란 말이야!! 갑자기 이렇게 나오시니 당황스러운 것도 당황스러운 거지만 아 내가 뭔가 잘못을 한거구나 싶어서..일단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초상권을 침해당해서 불쾌해 하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멍멍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갑자기 들고.. 아 그 상황이 왠지 정말 내가 죄를 지은 것 같이 느껴지게..몰아지더라구요? 뭐 멍멍이를 정말 정말 아끼고 가족같이 느끼시는 분이면 뭐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어쨌든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상식 선에서..그러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한번 더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그분 말씀대로 초상권을 침해당한 건 멍멍이니까 멍멍이한테도 직접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미안해 멍멍아'하면서 웃으면서 멍멍이를 쓰다듬었더니 눈을 있는대로 치켜뜨시고는 제가 다 민망할 정도로 개를 획 잡아채서 끌어안으시더군요. 개장수라도 보는 양..보호하려는 듯이. 이번에는 얼굴까지 시뻘개지시면서 죄송하면 다인가? 죄송하다면 다인가?이미 나빠진 얘의 기분은 어쩔건가? 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시는 겁니다..핏대세우시면서; 아..술 드신 것 같지도 않았는데 정말..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하는데 평소에는 많던 경보하던 아주머니들이 그날따라 왜 그리 안보이던지ㅡㅡ 그 상황이 너무 싫기도 하고 솔직히 스스로가 너무 ㅄ같기도 하고 해서 그냥 가려고 어쨌든 죄송하고 이제 안그러겠다고.멍멍아 미안해.하면서 돌아서려는데 할아저씨가 '이런 썅년이!' 하고는 주먹으로 겁주는 거 있잖아요?ㅠㅠ후려치려다 마는 거. 그러는 겁니다 아 정말 식겁해서;;솔직히 정신이 100%정상인 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외형적으로도,말씀하시는 걸로 봐서도 뭐 여러모로요. 어쨌건 진짜 더 있다가는 돌로 머리라도 후려쳐질 분위기라 바로 샤샥 도망왔는디 도망가는 중에도 뒤에서 쌍욕을 다 하시더라구요 미친년 정신이 나갔다는 둥.별 얼빠진 년을 다 보겠다는 둥.시발시발 하시던데 아이고ㅜㅜ원래 정말 화나면 못참고 할말은 하는 편인데요..어제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머리가 잘 안 돌아갔었나봐요.. 게다가 정신도 온전치 못해보이시던데 거기다 대고 대들고 있으면 그림이 좀..그렇잖아요 ㅜㅜ조목조목 따지고 들었다친들 '그렇군.자네 말처럼 우리 개가 꼬리를 흔들고 있는것으 로 보아 기분이 나빠 보이지는 않는군.자네가 옳네 하고 수긍하실 분 같지도 않았고......답이 없잖아요; 아 무서워라ㅜㅜ흙 그 상황에서는 너무 무서워서 논리적으로 생각을 못했었는데..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고..생각해보니 스스로 웃길뿐 그냥 죄송하다 하고 돌아서 오면 될 것을 멍멍이한테 사과나 하고 앉아있었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제가 바보였네요 근데 정말 동물한테도 초상권 있나요?주인한테 허락을 받아야 한다거나 하는ㅡㅡ 있을리가!!1 어쨌든 아침부터 식겁했네요.하루종일 기분 다 망치고 ㅡㅡ우씨 아 글재주가 너무 없어서.. 말이 좀 중구난방이죠; 하여튼 좋은 주말 보내세요 바바~ 어제 쓴 글이 지워졌네요ㅜㅜ그래서 다시써요 1
탄천에서 모르는 남자분한테 맞을 뻔했어요ㅠㅠ흙
안녕하세요~
분당 사는 학생이에요.
입시생이라 톡은 아주 가끔씩 눈팅만 하는 정도였는데 얼마 전에 식겁했던 일이 있어서 한번 써볼게요.
저는 미술대학 입시생이라서 매일 아침마다 집 앞 탄천에 나가서 드로잉 연습을 합니다.
아 탄천은..분당을 쭉 가로지르는??한강하고 연결돼 있는 시내에요^^;청계천같은거?
검정고시 출신이라 가능한 일이에요. 그냥 겸사겸사 잠도 깰 겸,바람도 쐴 겸 나가서
나무랑 물도 그리고 개도 그리고 가끔씩 칭찬해주는 아주머니들 계시면 얼굴도 적당히 미화해서 그려드리고..그럼 좋아라 하시고 뭐 그런식이에요.
그저께까지는 비가 오더니 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새벽같이 탄천에 갔더랬죠
갔는데,앞쪽 벤치에 개와 주인분이 있는겁니다.
뭉무이는 바닥에 앉아있었고 주인인듯한 남자분은 등을 돌리고 옆으로 누워계셨어요
뭉무이는 요크셔테리어였는데 눈이 너무 초롱초롱했고 우리 집 시츄보다 깨끗하고..
하여간 좋구나 하고 막 그리기 시작했죠
(아 사람은 허락 없이 그리지 않습니다.싫어하는 분도 꽤 되실뿐더러
저부터도 다른사람이 지하철 같은 데서 저 보고 크로키하면 기분 왠지 별로거든요)
어쨌든..멍멍이의 초롱초롱 눈에 폭 빠져서 알아차리지 못했었는데 어느 순간 주인분께서
제 쪽으로 돌아누워계시는 겁니다.
할아저씨(할아버지와 아저씨의 중간지점) 정도 되신 분인데..
눈이 마주치길래 뻘줌하기도 하고 민망해서 그냥 웃었더니 묵묵...뻘줌하게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시는 거에요(그림을).잘 그리지도 못하는 그림을 계속 쳐다보시니
너무 불편해서 그만 자리를 옮기려고 그림을 덮었는데,
할아저씨께서 몇 살이나 먹었냐 물어보시길래 열일곱이라 대답을 해드렸죠
그랬더니 갑자기 정색하시더니
아니 아가씨가 말이야,나이를 열일곱이나 먹었으면 말이야.사람이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 법인데 말이야. 서부터 시작해서..
당신 멍멍이는 초상권이 있다고 하시는 겁니다.
나이를 그만큼 먹었으면 알 만도 한데 말이지.허락 없이 개를 마구 그리면 어떡하나!!
얘한테도 초상권이 있는데 말이야!그렇게 막 그리면 안되지
얘도 기분나빠할 줄도 알고 싫어하는 것도 있고 사람같이 감정을 가진 동물이란 말이야!!
갑자기 이렇게 나오시니 당황스러운 것도 당황스러운 거지만
아 내가 뭔가 잘못을 한거구나 싶어서..일단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초상권을 침해당해서 불쾌해 하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멍멍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갑자기 들고..
아 그 상황이 왠지 정말 내가 죄를 지은 것 같이 느껴지게..몰아지더라구요?
뭐 멍멍이를 정말 정말 아끼고 가족같이 느끼시는 분이면 뭐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어쨌든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상식 선에서..그러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한번 더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그분 말씀대로 초상권을 침해당한 건 멍멍이니까
멍멍이한테도 직접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미안해 멍멍아'하면서 웃으면서 멍멍이를 쓰다듬었더니 눈을 있는대로 치켜뜨시고는
제가 다 민망할 정도로 개를 획 잡아채서 끌어안으시더군요.
개장수라도 보는 양..보호하려는 듯이.
이번에는 얼굴까지 시뻘개지시면서
죄송하면 다인가? 죄송하다면 다인가?이미 나빠진 얘의 기분은 어쩔건가?
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시는 겁니다..핏대세우시면서;
아..술 드신 것 같지도 않았는데 정말..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하는데
평소에는 많던 경보하던 아주머니들이 그날따라 왜 그리 안보이던지ㅡㅡ
그 상황이 너무 싫기도 하고 솔직히 스스로가 너무 ㅄ같기도 하고 해서 그냥 가려고
어쨌든 죄송하고 이제 안그러겠다고.멍멍아 미안해.하면서 돌아서려는데
할아저씨가
'이런 썅년이!'
하고는 주먹으로 겁주는 거 있잖아요?ㅠㅠ후려치려다 마는 거.
그러는 겁니다
아 정말 식겁해서;;솔직히 정신이 100%정상인 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외형적으로도,말씀하시는 걸로 봐서도 뭐 여러모로요.
어쨌건 진짜 더 있다가는 돌로 머리라도 후려쳐질 분위기라 바로 샤샥 도망왔는디
도망가는 중에도 뒤에서 쌍욕을 다 하시더라구요
미친년 정신이 나갔다는 둥.별 얼빠진 년을 다 보겠다는 둥.시발시발 하시던데
아이고ㅜㅜ원래 정말 화나면 못참고 할말은 하는 편인데요..어제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머리가 잘 안 돌아갔었나봐요..
게다가 정신도 온전치 못해보이시던데 거기다 대고 대들고 있으면 그림이 좀..그렇잖아요
ㅜㅜ조목조목 따지고 들었다친들 '그렇군.자네 말처럼 우리 개가 꼬리를 흔들고 있는것으
로 보아 기분이 나빠 보이지는 않는군.자네가 옳네
하고 수긍하실 분 같지도 않았고......답이 없잖아요;
아 무서워라ㅜㅜ흙
그 상황에서는 너무 무서워서 논리적으로 생각을 못했었는데..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고..생각해보니 스스로 웃길뿐
그냥 죄송하다 하고 돌아서 오면 될 것을 멍멍이한테 사과나 하고 앉아있었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제가 바보였네요
근데 정말 동물한테도 초상권 있나요?주인한테 허락을 받아야 한다거나 하는ㅡㅡ
있을리가!!1
어쨌든 아침부터 식겁했네요.하루종일 기분 다 망치고 ㅡㅡ우씨
아 글재주가 너무 없어서.. 말이 좀 중구난방이죠; 하여튼 좋은 주말 보내세요 바바~
어제 쓴 글이 지워졌네요ㅜㅜ그래서 다시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