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회식 3번, 망가지는 내몸

힘없는신입2009.05.16
조회1,604

올해 24살, 회사에 입사한지 1년도 안된 신입사원입니다.

고민이 있어서요. 보통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급합니다.

저희 회사는 중견기업으로 연봉도 지방 치고는 높은편이예요.

제가 하는 일은 남자가 90%정도 되고, 나머지 10%정도가 여자입니다.

전 공대 나와서 들어간거기 때문에 남자들 하는 일 다 할수 있다! 라는 마인드로 들어간 거였지만,

현실에서 여직원은 업무보조.. 정도이네요.

제대로 된 자격증 하나 없는데 이런 회사 들어온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라고

생각하면서 다니고는 있지만, 뚜렷이 주어진 업무도 없고 남녀차별적인 분위기( 동기 오빠가 하나 있는데, 저혼자 커피타기, 동기는 나한테 00야부르고, 전 동기한테 00씨- 라 불러라는 등) 작은 일들이지만 여러모로 좌절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신입이니까 커피 탈수도있는거고 잔심부름 할 수 있는거지만

뚜렷이 주어진 업무가 없다는것이.. 좀 그러네요.

인정받게 되면 업무가 주어질까 싶어서 갑한테 자료를 받기도 하고

다른 과장님들과도 잘 지내고 하지만,  없는 업무 만들어 하는것이

성취감도 없고 자꾸 나약해져가는것 같아 싫습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전 칭찬하면 더 잘하거든요.

 

암튼.. 이런 상황 속에서 일하고 있구요. 전 여기가 고향이지만

다른분들은 본사에서 출장오신, 즉 숙소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본사나 다른데서 손님이 많이 오거든요. 그때마다 회식을 합니다.

안오는 날도 부장님이 술이 땡기-_; 시면 술집에 갑니다. 그러면 일주일에 3번정도는 술을 먹어요.

하지만 전 체질적으로 술을 못마셔요. 한잔만해도 얼굴이 빨개져서..

처음 한달간은 주는대로마시고, 따라드리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한병~한병반을 매일 먹게되더라구요. 전 그게 힘드니까 매일 토하고..(여명808 25개짜리 한박스 다먹고 또 샀어요ㅜ)

물론 나중엔 안되겠다 싶어서 따라주는 술만 마셨어요.

근데 회사 분위기가 술을 강요하거든요. 꺾어마셔도 안되구요. 어떤분이 잔을 제게 주시면 전 한잔 비우고 그분 드리는.. 이런 방식입니다.

어쨌든 일주일에 3~4번을 매일 토하고.. 그런 생활이 5달이 되니까 몸에서 이상이 오더라구요. 소화가 너무 안되고 명치쪽이 아파서 오후엔 앉아있기도 힘들고 해서

점심시간에 내시경 검사를 했더니 역류성 식도염이랍니다.

굴욕(?)적으로 술 마신 날엔 회식끝나고 많이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어떻게.. 이회사 계속 다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특수 전문대를 가서 같은 계열의 이 회사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거고요.

지금생각으론 간호대로 편입 할 생각인데 어떠신지요. 뜬금없는건 절대 아니고

대학 원서쓸때 간호학과 썼었는데 후보 2번에서 더이상 안떨어져서 전문대 갔던거구요.

자랑은 절대아니고. 조언을 구하자면 전 재수해서 수능이 2등급? 정도엿거든요. 열심히 하면 들어갈 자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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