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알바생입니다! 개념없는 손님들 주목!

주차관리팀2009.05.17
조회6,703

 

안녕들하십니까

ㅋㅋ

 

판쓰기를 첨해보는..톡을 그냥 즐겨 읽어만 본 24살 청년입니다

 

전 평일엔 경산에서 영X대학교를 다니고~ 주말엔 포항에서 대X예식장에서 알바를 합니다

ㅋㅋㅋ 줄여서 말하면 그냥 알바생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식장에서 주차장 알바를 하는데 개념없는 ㅈ대ㅕㅑ롣구ㅏㅓ 같은 손님들 얘길 좀 하려구요

 

예식장 주차장이 마트나 백화점 처럼 주차박스라인이 잘 그려져있는것도 아니고~ 주차공간이 협소하기때문에 저희 알바생들을 고용해서 어떻게든 한자리라도 짜내서 차를 넣으려고 하는 일입니다 ㅋㅋ

 

물론 좁기때문에 직접 '핸들 돌리고 뒤로 오세요~ 반대로 돌리고 앞으로 갔다가 뒤로 다시 나올께요~' 같은 말을 외치며 유도도 해드리구요~ 발리는 저희 예식장 규칙상 안해드려요 ㅋㅋ 아 근데 진짜 개념없는 손님들이 너무너무 많더라구요 ㅋㅋ

 

특히 좋은차 끌고 다니시는 어르신들.

아진짜 막무가내 돌격형입니다

저희가 진짜 열정적으로 일하거든요. 그 주차장을 뛰어다니면서 차들 유도해야죠~

저희가 또 이면주차를 하거든요(ㅣㅣㅣㅣ ㅣ ㅣ ㅣ ㅣ  )    차를 이런식으로 주차하는거죠.

                                               ㅡ ㅡ ㅡ ㅡ ㅡ ㅡ ㅡ      

그러면 가로막고있는 차는 사이드브레이크를 풀고 기어를 중립에 놔야해요

이거 일일이 다 설명하고~ 차 나갈려면 앞뒤로 밀어서 나갈공간 확보해야하고~

또 주차하러 차 들어오면 또 유도해드리고..

제기랄...

 

근데 좋은차 끌고다니시는 분들은 특히나 주차를 잘 못합니다

차가 워낙 커서 주차공간도 좁고~ 새차는 적응이 안되서 좀 서투르십니다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라 자기차 왜 안넣어주냐며 욕하는 분들도 계시고

입구에선 자리 없다고 하는데도 밀어붙이는 분도 계시고..

그리고 혼주표가지고 계신분은 혼주석을 마련해서 넣어드리는데..

자기도 혼주라고~ 혼주표없는데 나도 혼주라고~ 무조건 들어옵니다

 

어떤분은 외제차 진짜 좋은 차 (아브라함 링컨 자동차) 끌고 오셔놓고

주차비 천원 나왔는데.. 현금영수증 끊어달라고..안된다니까 무슨 사업자등록증 뭐 이상한거 끊어달라고 막 입구에서 막고 안나가는겁니다 뒷차들 졸라 밀려있고....

결국엔 실랑이 벌이다 그냥 보냈어요 . 제가봤을땐 그거 노리고 뭐 떼달라 뭐 떼달라 한거 같애요. 있는 ㄴ 들이 더 한다고.... 내가 옜다 천원줄테니 꺼지라고 하고싶었엉....

 

그래서 저흰 특히나 좋은차들어오는걸 꺼리죠

어떤분들은 왜 내차는 안들여보내주고 좋은차만 넣냐 하는데

사실 좋은차가 더 짜증납니다. 좋은차는 스마트키라서 이면주차가 불가능해요. 그래서 이면 주차 시킬려고 하면.. 어쩔수 없이 모자라는 혼주석 마련해줘야하죠..

저는 또 혼주석 확보하러 혼주석 팻말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그다음엔.. 개념없는 젊은이들..

 

입구에서 솔직히.. 자리 있으면 무조건 내 드립니다..있는데 안내주는게 아니고..

근데도 와서는 결혼식 왔다고!! 나 예식 왔다고!! 왜 안넣어주냐고!! 쌍욕을 하면서 주차관리할아버지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놈도 봤습니다

새파랗게 젊어가지고.... 나보다 어려보이던데..

예식장 시간에 맞춰 가야하는건 알지만.. 저희도 그건 진짜 어쩔수없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주차공간은 협소하고.. 결혼식은 대부분 타지에서 몇시간동안 운전해 오신분들이니..이해하는데..쌍욕을 하고..반말찍찍하고...

하지만 그래도 미소잃지 않는 대X예식장입니다!

쿄쿄

 

그리고...주차비가지고 뭐라하시는 분들..

왜 예식장 주차비가 한시간만 무료냐고.. 결혼하는데 두세시간 잡아먹는데 왜 그러냐고..

그냥 질문하는게 아니라 제가 돈받아 챙기는사람인양 저한테 따지시는분들..

전그냥.....개알바생입니다......하루 종일 뛰어다녀도 3만5천원 받는....하라는데로 하는..

특히 아주머니들이 심하시죠.. 그럴때마다 대답하죠

"그건 제 소관이아니라........"

 

글구  마지막!

제일 짜증안낼래야 안낼수 없는...

주차라인 물고 막 대놓고 그냥 가시는 분들........

어쩌죠 이건?
확 갈겨버릴수도 없고...

저도 차를 몰기땜에 아는데..주차하면.. 주차라인 확인하며 좌우 간격 살펴보지 않나요?

여기서 또 나오는게 바로 좋은차들.....그냥 지차 긁힐까봐 저만치 띄워놓고 박스 두개물고 그냥주차해버리고 갑니다.. 오히려 진짜.. 국산차 중.소형차 몰고오시는 분들이 더 매너있고 주차도 잘하시고 그런데.. 완전 초 짜증나서 내 곱디고운 입에서 쌍욕이 저절로 댓글달립니다.. 특히나.. "금방 나올꺼야~ 축의금만 주고 올꺼야~"하고 휙 이상하게 대놓고 가는분들.... 내가 백빵 내 모든걸 걸고 말하겠는데 축의금만 주고 오는 손님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래 저래 인사하고~ 식권대신 빵받아 오고~ ...그리곤 유유히 걸어오죠...안그래도 주차공간 없어서 있는공간 없는공간 다 짜내는데...

또 어떤 손님은.. 주차하면 안되는 공간에 주차를 하길래 제 같이 일하는 친구가 "손님 여기 차대시면 안됩니다 x100" 을 했는데도 대놓고 내려오면서 "ㅅㅂ 내가 주차하겠다는 왜 ㅈㄹ이야" 라며 쌍욕을 하시더라구요.... 하..............ㄷ겨롲갸얻허ㅏㄷ혿셔ㅑㅎ

 

하지만!
뭐 좋은 분들도 많으십니다 ㅋㅋㅋ

나가실때 인사하면 손흔들어 주시는분도~ 빵끗 웃어주시는 분도~ 격려의 말 건네주는 분도~ 많으십니다 ㅋㅋ 그거 땜에 일하는건....솔직히 아니고..돈땜에 하죠 돈..ㅋㅋ 근데 참 많은 힘이 됩니다 ㅋㅋ 이리저리 뛰어다니니까..웨딩카 꾸미시던 분이 격려해주시더라구요 "아~ 고생이 많으시네요~" .... 아 캐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수칩시다 여러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런 사소한 한마디가 그날의 기분을 좌우 합니다..

엑후스나 체워맨 등등 좋은차 끌고와서 ㅈㄹ 하던 손님이 기분 망쳐놔도 저런분들이 격려해주시면 바로 기분업! 쿄쿄쿄

 

계절의 여왕, 결혼의 계절 5월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래저래 결혼식 가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주차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알바생에게 격려의 한마디만 해주십시오

 

배부르고등따셔서 거기서 개고생하는게 아니라~ 돈한푼 벌어서 학교다닐때 생활비 마련한다고 그렇게 뛰어다니는겁니다~  한달 4주 토,일 다 일해봐야 28만원입니다 .. 거기다 오늘같이 비와버리면...ㄷㄷㄷㄷㄷ

그런 알바생에게 간단한 격려의 말 "수고하세요~, 수고하십니다~" 라고 건네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