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를 하자는줄 알았던 아저씨, 알고보니

새콤달콤2009.05.17
조회3,425

요즘 날씨가 더워 학생들이 슬슬 하복을 입는 것 같은데 오늘 하복을 보고

떠오른 이야기를 한번 끄적여 볼까 합니다. ㅋㅋㅋㅋ

(이야기가 좀 길어요. 근데 대박웃김乃 안 읽으실거면 뒤로가기←)

 

 

전 아직 졸업장에 교장선생님이 찍어주신

빨간 도장의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2009년 2월 졸업생이자 09년생 새내기 입니다. ^ㅇ^

뭐 다들 이런식으로 시작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사건은 작년 5월, 딱 이맘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오후 10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는 종소리가 울리고...

(저는 수원人이라 의무로 남아 야간 자율학습을 했습니다 ㅠㅠ)

 

전교생이 다 합해 1200명 가까이되는 인원이라 집에 가려면 계단에 막 끼어서

가야하고 남녀공학이라서 남자애들이

막 치고내려오는데다가 더군다나 그 고3때는

집에가고싶은 그 처절함........ ㅠㅠ 빨리 집에가고 싶은 그 애절함 ........

다 아실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집에가는길은 항상 1초라도 먼저가고싶어

아둥바둥거리기때문에 전쟁터입니다. 

또 정문과 후문으로 나뉘어서 가고,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통학버스와

부모님이 데리러 오는 승용차때문에 학교앞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래서 저와 친구는 한 5분쯤 뒤늦게 출발하면

교문앞이 조용해지기때문에

항상 교실앞에서 서성거리다가 슬그머니 내려가곤 했습니다.

그 날은 유난히도 학교주변에 학생들이 없더군요..

 

그렇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허세를 부리며

저는 제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저는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며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는데,,

바로 그 때!!

갑자기 웬 아저씨가 자전거를 쓰-윽 이끌고 다가오시더니

" 학생 이름이 뭐야 " 물어오는게 아니겠어요.

저와 제 친구는 당황해서 " 예? "

" 학생 이름이 뭐냐고 " 또 한번 되물어왔습니다...

 

웬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왔습니다.. 

하지만 침착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는 사람인지 생각해봤습니다.

부모님 친구였던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일단 친구에게 속삭였습니다.

" 너네 아빠 친구야? "

그랬더니 제 친구 曰

" 저기.. 저희 아빠 친구세요? "  원조교제를 하자는줄 알았던 아저씨, 알고보니

 

 

그 자리에서 순간 사태의 심각성을 잊은채 웃을뻔했습니다ㅋㅋㅋㅋ

 

그랬더니 그 아저씨 답변도 안해주시고 다짜고짜 

" 학생 몇 학년이야? " 이러시더군요..

절대 자전거를 손에서 놓지 않으신채로....

 

 

저는 말로만 들어왔던 원조교제가 생각났고

어느샌가 저도모르게 제 발은 점점 뒷걸음을 치고 있더군요..

 

근데 제 친구는 고개를 푹 숙이고

그 정체모를 아저씨에게 붙잡혀

뭐라뭐라 강요를 당하고 있는거였어요 ㅠㅠ

얘기를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도 않고...

근데 차마 저는 겁이 나서 그 아저씨에게 다가가

친구를 구출해 내줄수가 없었어요 ㅠㅜ  

전 용기없고 힘없던 나약한 1人원조교제를 하자는줄 알았던 아저씨, 알고보니

 

 

그런데 마침 저희학교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지나가는 거에요!!!!!!

후배같아서 반말로

" 누나 친구 좀 도와줘ㅠㅠ 저 사람이 막 원조교제하자고 들이대~어떻게좀해줘!!! "

이때다 싶어 막 등 떠밀어서 같이 갔는데!!!!

 

그 후배 曰

 

 

네? 교감선생님이신데...

네? 교감선생님이신데...

네? 교감선생님이신데...

네? 교감선생님이신데...

 

 

원조교제를 하자는줄 알았던 아저씨, 알고보니

 

전 그 자리에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고3이라 애국조회를 안서고 교감쌤 새로 부임하셨다는데 얼굴도 모르고

살았던거죠....... (ㅠㅠ)

 

 

후배를 보내고....

저와 제 친구는 교감선생님께 이름과 반을 불고 집에 터덜터덜 갔습니다.

" 내일 학교오자마자 교감실로 왓! "

 

 

저희가 교감선생님께 걸린이유는 핸드폰소지와

아래 사진처럼 하복단추열고 티셔츠를 내놓고 다녀서........

원조교제를 하자는줄 알았던 아저씨, 알고보니

 

결국 저희는 교감실 안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저희 방송탔습니다.

[ 3학년 어젯밤 그 교감선생님한테 걸린 그 두명 당장 와라 ]

그랬는데도 안갔습니다...... 차마 원조교제라고 했던것이 무서워서 ㅠㅠ  

 

 

수원K고등학교 교감선생님 그땐 죄송했어요~

쏘리쏘리쏘리쏘리~

 

 

 


 

  톡되면 싸이공개와 함께 학교 공개할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