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인이 되겠다던 그 친구?

하얀손200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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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겠다던 그 친구?


나에게 자신은 폐인이 되겠다고 말했던 친구가 있었다. 자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잘되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실패와 절망만 따르기 때문에 더 이상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것보다 차라리 폐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가 소망했던 폐인도 제대로 된 것 같지는 않다. 사실 폐인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


누구나 자신의 꿈과 이상을 지니고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에,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싶은 심정을 맞이할 때가 있다. 무릇 어떤 희망과 구원도 없는 막막함을 느껴보지 않고 제대로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런 막막하고 답답하고 힘든 상황을 어떻게든 견디고 극복하고 나면,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과 삶의 의욕을 지니게 된다.


인생도 병을 앓고 나면, 병균에 강해지 듯 면역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그런데, 평소에 음식을 잘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한 사람이 병을 빨리 극복하듯이, 인생도 마찬가지로 평소에 정신적 건강에 좋은 독서와 사색 그리고 명상도 해두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싶다. 시간만 있으면 술과 오락 그리고 유흥으로 시간을 허비하면서 자신의 신세만 한탄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런 준비나 노력도 없이 허황된 꿈만 지닌 채, 자신이 원하는 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술과 방황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던 그 남자. 요행스럽게도 막막했던 금전 문제로 풀리고, 이성 문제도 해결되니까. 예전에 놀고 즐기던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다시 오락과 유흥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내가 예언가나 점쟁이는 아니어도, 반드시 그는 예전에 자신이 폐인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막막하고 답답했던 그 상황이 다시 닥칠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그 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하면, 평생 그 자신은 진정한 폐인이 되는 것이다. 오늘 내가 이 정도로 했으면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친구야.


소위 학벌과 학력만 내세우지 말고, 반대로 학벌과 학력이 낮다고 신세한탄만 말고, 평상시 책도 읽고 사색과 명상 그리고 한 달에 한번씩, 자신의 일과 무관한 전공분야의 사람들도 만나서 이런저런 소중한 이야기도 듣고 참고해서, 부디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보람과 긍지에 찬 인생의 성공을 바란다.


어째서, 날마다 술타령에 여자 이야기가 무슨 훈장이더냐? 폐인이 무슨 자랑거리인양 떠들고 다니면서 남의 마음만 아프게 하느냐? 친구야,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살도록 해라. 나는 실명공개 하고 싶은 욕구를 꾹 참는다. 이 정도에서 정신을 차리고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걱정거리는 되지 않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또 다시 죽겠다고 헛소리 하면, 내 손에 죽는다. 친구야 알겠지? 사랑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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