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직장 상사에게 실수로 문자 잘못보냈다는 사연 을 보고 참.. 안됐다.. 라는 생각을 하다가. 저에게도 저 비슷한 사연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22살 건장한 청년 입니다. 처음 톡이... 벌써 1년전이군요. 작년 성년의날 케로로 스티커 이야기루... (http://pann.nate.com/b2620009) 에... 그리고 한달전에는.. 페이퍼에 사랑점 한걸 시험시간에 걸렸던 (http://pann.nate.com/b3970029) 그런 사연으로 톡이됐었는데.. 전 톡이 됐던 것을 3일 후에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싸이 공개를 못한 것이... 휴.. 어쨋든... 정말 지금까지 보낸 모든 문자중에 가장 손발이 오그라드는 실수 와 반전이 있었던.. 사건을 하나 써볼까 합니다. 아.. 읽으시기전에 혹.. 시간이 없으시다면.. 쭉 내리시고... 아래 줄거리만 보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리얼리티를 강조 하기위해... 참 깁니다... 소설 처럼 읽어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작년 이맘때 였습니다. 치열한(?) 중간고사를 본 뒤 여유롭게 농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게 전화가 한 통이 왔습니다. "야- 너 이번주 토요일 뭐하냐?" [갑자기 왜?ㅋㅋ] "내 여자친구랑 내 친구랑 아는 누나랑 롯데월드 가려고하는데- 너도 갈래?" [너 친구가 남자냐 여자냐?] "남자-" [됐어. 나 농구할꺼. ㅂㅂ2] "야- 오라고. 오랜만에. 못본지 1년도 넘었자나" [아 짝도 안맞고 나 혼자 뭔 재미로가. 안가.] "그럼 니가 한명 데려오던가. 가자~~" [내가 그렇게 가길 원해?] "ㅇㅇㅇㅇㅇ" [그러면 니가 여자애 한명 더 섭외해. 그리고 연락하면 콜함] "아... 니 아직도 없냐? 여자친구?" [닥쳐 ] 뚜 뚜 뚜..... 그렇게 짜증반 설레임 반으로- 전화를 끊고 다음날인가 그 다음날인가. 문자가 왔습니다. "야 구했다. 이번주 토요일 올 수 있지?" [와~ 진짜? 뻥치는거 아니지?] "야. 너 말녀 아냐? ㅋㅋ 걔 닮았어. 쩔어." [말녀? 말년 또 누구야.] "쾌도 홍길동 안보냐?ㅋㅋ 거기 활빈당 여자애" [헐. 진짜로? 대박. 뻥아니야?] "진짜라니까. 기대해. 이 형님만 믿어. 토요일 늦지마." 아.. 설레였습니다. 대학 들어와서 과팅을 해보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간접적인 소개팅은 한번도 해보지 못해서.. 하... 막 헤벌쭉한 미소로 기대를 하며 친구에게 그 여자애 번호를 물어봤습니다. 먼저 연락을 하면서... 어느 정도 친분을 쌓아서 토요일 즐거운 롯데월드(?)를 보내겠다는 목적으로?ㅋㅋ 생각보다 쉽게 번호를 받았고. 문자를 시작했습니다. 문자투를 보면... 그렇게 여성스러워 보일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무지무지 열공하는 학구파인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얼굴이 너무 궁금했습니다.ㅋㅋㅋㅋ 진짜. 저렇게 여성스러운 말투에 열공. 그리구. 얼굴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상상속의 그녀 는 장난아니었습니다. 걷잡을 수가 없어서 현실을 직시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쑥스럽다고하면서 계속 못보내겠다구. 자기 지금 너무 폐인 상태 얼굴이라구... 하면서 사진을 보내주지 않더라구요. 결국. 전 먼저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리구.. 나두 보냈으니까 너두 보내~ 라는식으로.. 아... 지금 이 타자를 치면서. 지금도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결국 받지 못했습니다.. 아.. 드디어 사건입니다. 그 날은. 롯데월드 가기 바로 전날. 금요일. 그 날도 저는 열심히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이 없었습니다. 뭐지..? 뭐지? 생각해보면 어제 저녁. 일찍 잔다구하면서부터 답장이 없었습니다. 제 사진을 보낸 다음이었기에. 아.. 내가 괜한 짓을 했나....? 미치겠다 ㅜㅜ 라며 저를 질책하다가. 결국 저에게 소개를 시켜준 그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야.. 그 애. 나 부담스러워하나? 답장이 없어. 어떠케하지?] "아.. 좀 기다려봐. 바쁜가봐." [아냐... 아. 진짜 지수가. 나 싫어하나? 휴. 사진괜히보냈어.] (아.. 참고로 그 여자애 이름이 지수였습니다. 여기서 과감히 이름을 밝히는 이유는... 휴.. 잠시후 확인하세요...) 어쨋든. 그 친구는. 저랑 문자를 하면. 거의 1분이내로. 답장이 오던 녀석이었는데.. 1시간이 지나도. 문자가 안오는겁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확인해봤더니... 아... 대박. 그 여자애한테 보냈습니다. 아.. 미쳤어. 진짜. 앞으로 이거 어쩌냐. 아 대박. 미치겠다. ㅜㅜ 제발 그 문자 전송 실패되라. 아악... 급한 마음에.. 즉시 제 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까. 그 친구 심하게 웃습니다. 저는 나름 심각한 상황 인데. 그렇게 웃는 녀석이 - 하.... 아 몰라 짜증나.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연락없이. 토요일. 만남의 장소에 갔지만. 그녀를 제외하고. 모든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알바가 잡혀서. 롯데월드는 못오구. 그 뒷풀이에 온다구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꿈꿔왔던 상상들 이... 깨지는 아픔 을 느꼈지만. 그래도 잠시후 그 애를 볼 수 있다는 희망 으로.... 저는 견뎠습니다. 아니 견딜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견디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저는 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지수야!" 를 외쳤습니다. 뭐.. 나름의 쇼맨쉽이었습니다. 그냥. 지금의 상황이 안타까워서 하는 그런 행동? 워차피 다 나 모르는 사람이니까.. 태어나서 진짜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있는데서 큰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게 그렇게나 웃겼나봅니다. 일행들이 자지러집니다. 은근히 개그 욕심이 있던 저는 왠지 뿌듯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자이드롭 옆자리가 비어있을 때도. 식당에서 나 혼자 의자를 따로 가져와 꼽사리로 먹을 때도. 2줄로 서서 가는데. 제 옆자리에 모르는 사람이 있을때에도. "지수야~!!" 를 외쳤고.. 그들의 반응은 계속 자지러졌습니다. 그렇게 롯데월드에서의 쓸쓸함을 견디고 난뒤... 기다리고 기다리던 뒷풀이! 드디어 그녀가 곧 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야... 진짜 기대반 설레임반 을 하며 헤벌쭉 해있는 저에게 그녀가 왔습니다. 주위 친구들이 "오~ 지수! 예뻐 졌는데?" "어서와 애 옆에 앉아!" 라며 인사를 하기 시작했죠. 차마 고개를 들고 보기가 쑥쓰러워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그녀가... 제 어깨를 툭툭 건드렸습니다. 아.. 드디어 때가 왔구나 하면서 저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봤습니다. 웃고있었습니다. 너무나 해맑게.. 하지만..... 그녀가 아니었습니다. 왠 이상한 남자였습니다. 아니 이상한 남자가 아니라.. 익숙한 남자였습니다. 그 익숙한 남자는 롯데월드에서 지금까지 한 일행 으로. 하루만에 쉽게 친해진 제 친구의 친구. 잠시 화장실을 갔다온다던. 그 녀석이었습니다. 씩 웃으면서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더라구요. 그 화면에서는 제 번호를 향해 신나게 전화를 하고 있었고. '저 녀석에게 내 번호를 알려줬던가?' 라는 의문과 함께 제 핸드폰을 확인 했습니다. 제 핸드폰에는.............. '지수' 라는 이름이. 유유히........... 저를 놀리듯.........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사상 최고의 사기 를 당했습니다. 그들에게 들어본 사건의 전말 은 이렇습니다. 오랜만에 자기가 보자고 하는데도. 끝까지 튕기는 저 를 골려주기로. 제 친구는 자신의 친구와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당연히 저와 안면이 없는 그 친구의 번호를 이용해서. '지수' 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낸거죠. ............. 죽기 직전 사람들은 과거의 사건들 이 하나의 필름 처럼 지나간다고 합니다. 그 때 저는 쇼크사하기 직전 이었나 봅니다. 최대한 쿨해보이게 신경썼던 문자들.... 가끔은. 그 문자투에속아. 귀엽다고 했던 문자들.... 최대한 잘나왔다고 생각하는 사진 을 유심히 골라서 그것도 한장이 아니라 2,3장씩 보냈던... 그리고서. 쑥쓰럽게 어떻냐고 물어봤던 문자들.... 답장이 왜 안올까 라며 상담하고. 게다가 문자까지 잘못 보내고. 그걸로 안절부절했던 순간들. 단 한번이라도 전화해봤었다면 의심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한번도 하지 못한 몹쓸 용기.... 롯데월드에서 그들이 그렇게나 웃었던 이유.... 그 모든 것들이 하나의 필름 처럼 지나가면서. 하나의 고리 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사건은... 제 인생 최고의 사기극 이었습니다. 휴... 언제나 사연이 길어지네요... 글을 쓰다보면 항상 흥분이 되서... 최대한 리얼하게 쓰려다보니까...ㅜ 어쨋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긴글이 빡치셔서 스크롤을 내리시는 분을 위한 간략한 줄거리) 글쓴이는 롯데월드에 가자는 친구에게 거기에 같이갈 여자를 소개시켜주면 가겠다고 했다. 그 친구는 글쓴이에게 한 여자를 소개시켜주었고. 글쓴이는 롯데월드에 가기 전 그 여자와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러는 중 글쓴이는 그 여자에게 실수로 문자를 보냈고. 패닉에 빠졌다. 롯데월드 가는 당일. 글쓴이와 같이 가기로한 여자는 갑작스런 알바로 인해 뒷풀이때 온다고 했고. 글쓴이는 롯데월드에서 쌩쇼를 한다. 뒷풀이 시간이 왔고. 글쓴이에게 그 여자가 나타난다. 그 여자의 정체로 글쓴이는 패닉에 빠진다. ------------------------------------------ 아... 톡 됐네요-.... 감사합니다... 운영자님 ㅜ 아.. 참고로 제가 글씨들의 효과들 준거 있잖아요. 글씨 중간에 줄그어진거 라던지.. 그 심정을 최대한 표현한겁니다.ㅋㅋ 짜증을 유발하는게 정상적인 감정 맞습니다(?)ㅋㅋ 점점 글씨가 커진다던지. 글씨색이 점점 빨갛게 된다던지.. 나름 신경쓴거에요.. 제 묘사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부수적으로 ... ㅋㅋ 어쨌든!!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싸이공개 드디어 하게되는군요 !ㅜㅎ www.cyworld.co.kr/serenade123 모두 좋은하루 보내세요~!!ㅎ ========================================== 2009.05.19 18:14 관심 가져주시구 홈페이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ㅋㅋ 아악.. 방명록에도 제 사진첩에도 ㅋㅋㅋ 너무나 감사한 관심으로 지수야 를... 외쳐주셨더군요...ㅋㅋㅋ 아 참고로 ㅋㅋㅋㅋ 그 속았던 이름은 신지수였어요. 어쨋든. 글올려주시는건 고마운데 ㅋㅋㅋ 어떤 한분은... 흉..ㅋㅋ 사진마다 지수야! 라고.. 거의 몇십군데에.... ㄷㄷㄷㄷ 거의 도배수준..ㅋㅋ 완전.... 싸이 메인보고 충격먹었어요 ㅋㅋㅋ 어쨋든 좋은말씀들 모두 감사합니다.ㅋㅋㅋ 그리고... 처음 썼을 때부터... 이거 글 기니까... 시간없으시면 내려보시라구.. 분명 말했는데 ㅜㅜㅜ ㅋㅋ 여전히 길다구 ㅋㅋ 나름 읽어보면.. 괜찮아요.....a 어쨋든 !ㅎ 좋은하루보내세요!!ㅎ ========================================== 2009.05.20 02:06 우와... 싸이 정기점검시간이라 다행..ㅋㅋㅋ 어쩜......ㅋㅋㅋㅋㅋ 아니. 지수야 글남기는건 조은데 ㅋㅋ 도배는 하지마세요-ㅋㅋ 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두 오늘이 마지막이겠죠-! 많은 관심 감사했습니당! 더 좋은 톡으로 돌아오겠습니다 !ㅋㅋㅋㅋ 24
손발오그라드는 문자와 반전.
방금전 직장 상사에게 실수로 문자 잘못보냈다는 사연 을 보고
참.. 안됐다.. 라는 생각을 하다가.
저에게도 저 비슷한 사연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22살 건장한 청년 입니다.
처음 톡이... 벌써 1년전이군요. 작년 성년의날
케로로 스티커 이야기루...
(http://pann.nate.com/b2620009)
에... 그리고 한달전에는..
페이퍼에 사랑점 한걸 시험시간에 걸렸던
(http://pann.nate.com/b3970029)
그런 사연으로 톡이됐었는데..
전 톡이 됐던 것을 3일 후에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싸이 공개를 못한 것이... 휴..
어쨋든... 정말 지금까지 보낸 모든 문자중에
가장 손발이 오그라드는 실수 와 반전이 있었던..
사건을 하나 써볼까 합니다.
아.. 읽으시기전에
혹.. 시간이 없으시다면..
쭉 내리시고... 아래 줄거리만 보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리얼리티를 강조 하기위해...
참 깁니다... 소설 처럼 읽어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작년 이맘때 였습니다.
치열한(?) 중간고사를 본 뒤 여유롭게 농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게 전화가 한 통이 왔습니다.
"야- 너 이번주 토요일 뭐하냐?"
[갑자기 왜?ㅋㅋ]
"내 여자친구랑 내 친구랑 아는 누나랑 롯데월드 가려고하는데-
너도 갈래?"
[너 친구가 남자냐 여자냐?]
"남자-"
[됐어. 나 농구할꺼. ㅂㅂ2]
"야- 오라고. 오랜만에. 못본지 1년도 넘었자나"
[아 짝도 안맞고 나 혼자 뭔 재미로가. 안가.]
"그럼 니가 한명 데려오던가. 가자~~"
[내가 그렇게 가길 원해?]
"ㅇㅇㅇㅇㅇ"
[그러면 니가 여자애 한명 더 섭외해. 그리고 연락하면 콜함]
"아... 니 아직도 없냐? 여자친구?"
[닥쳐 ]
뚜 뚜 뚜.....
그렇게 짜증반 설레임 반으로- 전화를 끊고
다음날인가 그 다음날인가. 문자가 왔습니다.
"야 구했다. 이번주 토요일 올 수 있지?"
[와~ 진짜? 뻥치는거 아니지?]
"야. 너 말녀 아냐? ㅋㅋ 걔 닮았어. 쩔어."
[말녀? 말년 또 누구야.]
"쾌도 홍길동 안보냐?ㅋㅋ 거기 활빈당 여자애"
[헐. 진짜로? 대박. 뻥아니야?]
"진짜라니까. 기대해. 이 형님만 믿어. 토요일 늦지마."
아.. 설레였습니다.
대학 들어와서 과팅을 해보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간접적인 소개팅은 한번도 해보지 못해서..
하... 막 헤벌쭉한 미소로 기대를 하며
친구에게 그 여자애 번호를 물어봤습니다.
먼저 연락을 하면서... 어느 정도 친분을 쌓아서
토요일 즐거운 롯데월드(?)를 보내겠다는 목적으로?ㅋㅋ
생각보다 쉽게 번호를 받았고. 문자를 시작했습니다.
문자투를 보면... 그렇게 여성스러워 보일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무지무지 열공하는 학구파인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얼굴이 너무 궁금했습니다.ㅋㅋㅋㅋ
진짜. 저렇게 여성스러운 말투에 열공. 그리구. 얼굴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상상속의 그녀 는 장난아니었습니다.
걷잡을 수가 없어서 현실을 직시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쑥스럽다고하면서 계속 못보내겠다구.
자기 지금 너무 폐인 상태 얼굴이라구...
하면서 사진을 보내주지 않더라구요.
결국. 전 먼저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리구.. 나두 보냈으니까 너두 보내~ 라는식으로..
아... 지금 이 타자를 치면서. 지금도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결국 받지 못했습니다..
아.. 드디어 사건입니다.
그 날은. 롯데월드 가기 바로 전날. 금요일.
그 날도 저는 열심히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이 없었습니다.
뭐지..? 뭐지?
생각해보면 어제 저녁. 일찍 잔다구하면서부터 답장이 없었습니다.
제 사진을 보낸 다음이었기에.
아.. 내가 괜한 짓을 했나....? 미치겠다 ㅜㅜ
라며 저를 질책하다가.
결국 저에게 소개를 시켜준 그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야.. 그 애. 나 부담스러워하나? 답장이 없어. 어떠케하지?]
"아.. 좀 기다려봐. 바쁜가봐."
[아냐... 아. 진짜 지수가. 나 싫어하나? 휴. 사진괜히보냈어.]
(아.. 참고로 그 여자애 이름이 지수였습니다.
여기서 과감히 이름을 밝히는 이유는... 휴.. 잠시후 확인하세요...)
어쨋든. 그 친구는. 저랑 문자를 하면. 거의 1분이내로.
답장이 오던 녀석이었는데.. 1시간이 지나도. 문자가 안오는겁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확인해봤더니...
아... 대박. 그 여자애한테 보냈습니다.
아.. 미쳤어. 진짜.
앞으로 이거 어쩌냐. 아 대박. 미치겠다. ㅜㅜ
제발 그 문자 전송 실패되라. 아악...
급한 마음에.. 즉시 제 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까. 그 친구 심하게 웃습니다.
저는 나름 심각한 상황 인데. 그렇게 웃는 녀석이 -
하.... 아 몰라 짜증나.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연락없이. 토요일.
만남의 장소에 갔지만. 그녀를 제외하고. 모든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알바가 잡혀서. 롯데월드는 못오구.
그 뒷풀이에 온다구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꿈꿔왔던 상상들 이... 깨지는 아픔 을 느꼈지만.
그래도 잠시후 그 애를 볼 수 있다는 희망 으로....
저는 견뎠습니다.
아니 견딜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견디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저는 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지수야!"
를 외쳤습니다.
뭐.. 나름의 쇼맨쉽이었습니다.
그냥. 지금의 상황이 안타까워서 하는 그런 행동?
워차피 다 나 모르는 사람이니까..
태어나서 진짜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있는데서 큰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게 그렇게나 웃겼나봅니다.
일행들이 자지러집니다.
은근히 개그 욕심이 있던 저는 왠지 뿌듯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자이드롭 옆자리가 비어있을 때도.
식당에서 나 혼자 의자를 따로 가져와 꼽사리로 먹을 때도.
2줄로 서서 가는데. 제 옆자리에 모르는 사람이 있을때에도.
"지수야~!!"
를 외쳤고..
그들의 반응은 계속 자지러졌습니다.
그렇게 롯데월드에서의 쓸쓸함을 견디고 난뒤...
기다리고 기다리던 뒷풀이!
드디어 그녀가 곧 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야... 진짜 기대반 설레임반 을 하며 헤벌쭉 해있는 저에게
그녀가 왔습니다.
주위 친구들이
"오~ 지수! 예뻐 졌는데?"
"어서와 애 옆에 앉아!"
라며 인사를 하기 시작했죠.
차마 고개를 들고 보기가 쑥쓰러워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그녀가... 제 어깨를 툭툭 건드렸습니다.
아.. 드디어 때가 왔구나
하면서 저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봤습니다.
웃고있었습니다. 너무나 해맑게..
하지만.....
그녀가 아니었습니다.
왠 이상한 남자였습니다.
아니 이상한 남자가 아니라..
익숙한 남자였습니다.
그 익숙한 남자는
롯데월드에서 지금까지 한 일행 으로.
하루만에 쉽게 친해진 제 친구의 친구.
잠시 화장실을 갔다온다던. 그 녀석이었습니다.
씩 웃으면서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더라구요.
그 화면에서는 제 번호를 향해 신나게 전화를 하고 있었고.
'저 녀석에게 내 번호를 알려줬던가?'
라는 의문과 함께 제 핸드폰을 확인 했습니다.
제 핸드폰에는..............
'지수' 라는 이름이.
유유히...........
저를 놀리듯.........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사상 최고의 사기 를 당했습니다.
그들에게 들어본 사건의 전말 은 이렇습니다.
오랜만에 자기가 보자고 하는데도. 끝까지 튕기는 저 를 골려주기로.
제 친구는 자신의 친구와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당연히 저와 안면이 없는 그 친구의 번호를 이용해서.
'지수' 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낸거죠.
.............
죽기 직전 사람들은
과거의 사건들 이 하나의 필름 처럼 지나간다고 합니다.
그 때 저는 쇼크사하기 직전 이었나 봅니다.
최대한 쿨해보이게 신경썼던 문자들....
가끔은. 그 문자투에속아. 귀엽다고 했던 문자들....
최대한 잘나왔다고 생각하는 사진 을 유심히 골라서
그것도 한장이 아니라 2,3장씩 보냈던...
그리고서. 쑥쓰럽게 어떻냐고 물어봤던 문자들....
답장이 왜 안올까 라며 상담하고.
게다가 문자까지 잘못 보내고. 그걸로 안절부절했던 순간들.
단 한번이라도 전화해봤었다면 의심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한번도 하지 못한 몹쓸 용기....
롯데월드에서 그들이 그렇게나 웃었던 이유....
그 모든 것들이 하나의 필름 처럼 지나가면서.
하나의 고리 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사건은...
제 인생 최고의 사기극 이었습니다.
휴... 언제나 사연이 길어지네요...
글을 쓰다보면 항상 흥분이 되서...
최대한 리얼하게 쓰려다보니까...ㅜ
어쨋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긴글이 빡치셔서 스크롤을 내리시는 분을 위한 간략한 줄거리)
글쓴이는 롯데월드에 가자는 친구에게
거기에 같이갈 여자를 소개시켜주면 가겠다고 했다.
그 친구는 글쓴이에게 한 여자를 소개시켜주었고.
글쓴이는 롯데월드에 가기 전 그 여자와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러는 중 글쓴이는 그 여자에게 실수로 문자를 보냈고. 패닉에 빠졌다.
롯데월드 가는 당일. 글쓴이와 같이 가기로한 여자는
갑작스런 알바로 인해 뒷풀이때 온다고 했고.
글쓴이는 롯데월드에서 쌩쇼를 한다.
뒷풀이 시간이 왔고. 글쓴이에게 그 여자가 나타난다.
그 여자의 정체로 글쓴이는 패닉에 빠진다.
------------------------------------------
아... 톡 됐네요-....
감사합니다... 운영자님 ㅜ
아.. 참고로 제가 글씨들의 효과들 준거 있잖아요.
글씨 중간에 줄그어진거 라던지..
그 심정을 최대한 표현한겁니다.ㅋㅋ
짜증을 유발하는게 정상적인 감정 맞습니다(?)ㅋㅋ
점점 글씨가 커진다던지.
글씨색이 점점 빨갛게 된다던지..
나름 신경쓴거에요.. 제 묘사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부수적으로 ... ㅋㅋ
어쨌든!!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싸이공개 드디어 하게되는군요 !ㅜㅎ
www.cyworld.co.kr/serenade123
모두 좋은하루 보내세요~!!ㅎ
==========================================
2009.05.19 18:14
관심 가져주시구 홈페이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ㅋㅋ
아악.. 방명록에도 제 사진첩에도 ㅋㅋㅋ
너무나 감사한 관심으로 지수야 를... 외쳐주셨더군요...ㅋㅋㅋ
아 참고로 ㅋㅋㅋㅋ 그 속았던 이름은 신지수였어요.
어쨋든. 글올려주시는건 고마운데 ㅋㅋㅋ
어떤 한분은... 흉..ㅋㅋ
사진마다 지수야! 라고..
거의 몇십군데에.... ㄷㄷㄷㄷ 거의 도배수준..ㅋㅋ
완전.... 싸이 메인보고 충격먹었어요 ㅋㅋㅋ
어쨋든 좋은말씀들 모두 감사합니다.ㅋㅋㅋ
그리고... 처음 썼을 때부터...
이거 글 기니까... 시간없으시면 내려보시라구..
분명 말했는데 ㅜㅜㅜ ㅋㅋ 여전히 길다구 ㅋㅋ
나름 읽어보면.. 괜찮아요.....a
어쨋든 !ㅎ 좋은하루보내세요!!ㅎ
==========================================
2009.05.20 02:06
우와... 싸이 정기점검시간이라 다행..ㅋㅋㅋ
어쩜......ㅋㅋㅋㅋㅋ 아니. 지수야 글남기는건 조은데 ㅋㅋ
도배는 하지마세요-ㅋㅋ
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두 오늘이 마지막이겠죠-!
많은 관심 감사했습니당!
더 좋은 톡으로 돌아오겠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