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님들... 저 남자친구와 다투고 무섭습니다...

그부분만지울수있다면2009.05.18
조회608

대체 이런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남자를 만나 사랑이란 것을 하라는 것인지,

벌써부터 이런 불신까지 갖게 되면 어쩌나...

나도 주위 인생 선배들 처럼 노처녀로 세월아 내월아

나이만 먹고 피해의식으로 혼자 살라는 것인지, 오죽하면 하늘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너무 난감하고 갑갑하여 이리 글을 써봅니다.

 

그러려면 우선 바로 직전(과거)의 남성과 현재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남성을 비교해서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 상황

1-1. 먼저번 남자
 
가. 무뚝뚝한 성격.
나. 다툼이 많았고 여성에 대한 매너, 배려가 심히 부족함.
다. 잘 싸우고 결국 씨X이란 단어를 시작으로, 폭언도 종종 남발.
라. 언제나 님을 남자보듯이 동격시 하며 다툼에 대해 양보하지 않음.


1-2. 현재의 남자

가. 자상한 성격
나. 님에 대한 배려를 잘해주고 언제나 따뜻하게 대해줌.
다. 온순하고 다툼이 없으며 상냥함.
라. 언제나 님의 편에 서고 님을 잘 이해해 줌.

 

 

아주 대조가 됩니다...

 

아무튼, 과거의 남성과의 사랑과 대립과 다툼과 생채기로 한 동안, "그냥 혼자 지내자....."
체념하고 지내다 현재의 남성을 만나게 됐습니다.
위에서 보신 것처럼, 전 사람과는 판이하게, 아주 차분하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타입인데요.
오히려 여성에 가깝듯이, 대화하는 것을 그리 좋아합니다.
여자인 제가 부담을 느낄 정도로, 모든 부문에서 저와 항상 대화로 결정하고,

대화를 하다 어쩌다 대립이 생기면, 전 남자처럼 "넌 여자가 왜 그러냐~" 라며

타박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저에게 "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느냐... 너의 생각도 좋은 생각이다." 라며

말 그대로 신사적인 대화가 너무 가능한...

이 남자와는 최소 1년 이내에는 전혀 다툼이란 없을 것 같았지요.

게다가 문화에는 전혀 무지하고 무식한 전 터프하던 남성과는 달리...
현재의 남자는 감수성도 풍부하여...
음악, 미술, 공연, 책에 관한한 저와 무수히도 많은 정보를 주고 받고
서로 모르는 지식은 교환도 해가며, 점점 빠져들고 있는, 그러니까 존경심이 깔려있는...
아주 바람직한 교제를 진행중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서로 데이트 하기 전엔, 만나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이미 정해졌다면 그 데이트에 대해
서로가 아주 갖은 온 갖 정보를 모색해서 만나니,
오히려 서로 지식이 넘치면 넘쳤지 부족하지도 않았고... 너무 좋았죠.


전 남자와 있으면, 마치 저는 싸움닭에 모자른 여자,

성질 더러운 여자, 이기적인 여자 였는데
이 남자와 있으면, 정말 저는 그야 말로 여성스러운 여자, 호기심도 욕심도 많은 여자, 
배울점 많은 여자가 되어 있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현재의 남자와는-

성격

취미

장남 장녀로서의 고달프고 외로웠던 애정결핍 등
(과거 남자도 장남이었지만, 완전히 독선, 외골수였습니다.)

여리고 엄청나게 풍부한 감수성, 그러나 공상이 아닌 건설적인 대화로 서로 이끌어 감.

속궁합

 

모든 것이 비교적 잘 맞습니다...
전 남자를 만난 경험이 좀 있는데,

이 정도로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가 없었기에 더욱 부각되는 것도 있는 듯.

 

게다가 이 남자가 저에게 푹 빠져버려서...
저의 모든 여자로서 환상이 깨질 수도 있을 법한 상황에서도,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만날 때나 만나지 않을 때나 그렇게 애정 표현을...
심지어는 같이 주말에 잠을 자고 자는 도중에 새벽에는, 저를 보고 있습니다.
혹시 제가 이 사람 곁에서...
코나 골지 않았을까 하는 조바심에 "왜 그리 바라보고 있어 안자고?" 라고

 웃으며 물으면.....
"너무 보고 싶어서... 보고 있었어..." 이럴 정도로 아주 소름 끼치게
사랑해주는 남자입니다... 언젠간 드디어... "피곤한지 코 골던데? 귀엽더라~ 하하~"

 

 

너무 기쁘고 고마웠지만, 그래도 맘을 다 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완벽할 리가 없어. 스쳐가는 연일거라... 경계하자...

분명히 언젠가 결함이 보인다....."

 

제가 술은 마시지만, 담배를 매우 싫어하는데,
담배까지 끊어보겠다고 자초하는 귀여운 고마운 그.....
"난 끊으라고 말 못하겠어. 자기 알아서 해요~" 라고 하면 그래도 기꺼이 끊어보겠다며...

나 3일동안 안폈다~ 잘했지~ 귀엽기까지 합니다....
전 둔해서 모르는데, 칭찬해달라는 뜻이더군요......

참고로 나이차는 저와 6살이 납니다.

 

혹자가 그러더군요.
"넌 이제 개고생이 끝나나보다... 정말 대한민국의 1% 남성과 만났다. 축하한다."

 

그렇게 수개월을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뭐 간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당연히 약 30년이나 되는 시간을 따로 지내왔으니 그런 트러블이야.......

눈 감고 맞춰나가자~!
충분히 좋은 남자이고, 나도 좋은 여자가 될 수 있다......

 

 

 

 

근데....... 역시 하늘은 공평한걸까요...

 

이 남자, 술 마시면 사람이 좀 변하더군요.
헤어지기 싫다고 고집을 피우고,

언젠가 같이 아침 하늘을 바라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 라는
닭살 멘트도 아주 좋다 이겁니다. 그러다 보면 결혼하는거죠.

근데....... 처음 뻔엔... 같이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다,
이 사람이 저에게 어떠한 말실수를 했습니다.
여자가 듣기엔 서운한 말인데, 얼마나 서운했는지 제가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습니다.
다투게 될까봐 전 피한다고 피한 것이, 술취한 그 남자에게는 노여움이 되었고 저에게
전화 해서는, 이대로 가버린 날 원망하며 다시 오라는 것을...
오늘은 취했으니, 어여 들어가자~ 라고 하니, 화가 났는지........
항상 제 이름을 다정히 부르던 그가, "야, 야" 돌변하더니,
갑자기 저의 단점을 지적 하는 겁니다.....

평소에 다 이해하고 감싸주는 줄만 알았던 그가, 투정이나 싫은 소리 한마디 없던 그가
저에게 불만이 있었던지 직설적으로 공격을 하더군요.
순간 휘청했습니다... 욕은 아니었지만, 완전히 두인상인 기분 말이죠...

 

그리곤 술이 깨고 다음 날, 연락이 와서는, 이런 얘길 해주면, 한치의 변명도 없이,
너무도 정직하게...

"미안해... 내가 그랬었나. 어찌 그랬지. 상처줘서 미안해. 앞으론 조심할게."

 

 

뭐 사람이 과하게 술 마시다보면 말실수도 할 수 있고,
무의식이 의식으로 바뀌어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참고로 서로 술 좋아하고 취한 그 분위기 참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중독처럼 허구헌날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러다 아주 이별의 발단이 된 계기가 바로 2번째입니다.....

간만에 남친과 기분 좋게 술을 마시며 대화를 하는데...
그는 술을 짠~ 하고 마시는 그 와중에도 저의 손을 안 놓습니다.
그렇게 제가 좋다고 하는데, 예쁘네, 넌 특별하네, 넌 배울점이 많은 여자라며......
취중인지 취중이어도 애인이 추켜세워주면 기분 안좋을 사람 없잖습니까...
또 좋게 봐주는 것에 너무 고맙고....
항상 우리 사이는 다투더라도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깔려있어서,

그 것 하나는 정말 좋습니다.나보다 낫다. 라고 서로 상대적으로 생각하는 듯...

 

그러다 대화하다가 좀 대립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백프로 완벽할 순 없나봐요.
전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그는 우기고 있었습니다.

(저에겐 그리 보였습니다.)
너무 갖가지 명분을 붙여 합리화를 하는 남친을 보니 좀 대화하다 짜증이 나더군요.
그렇게 술자리 데이트는 처음은 너무 좋았으나,

끝은 아주 안좋게 되어 술집을 같이 나옵니다.

그 동네가 저희 집 앞이었기에...
전, 시간도 늦었는데, 자기도 전철 타고 이만 들어가~ 라고 했습니다.
근데, 그..... 안가죠. 꼭 데려다주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다른 여성들은 배 아픈 소리 한다라고 할 수 있는데,
전 가끔 남친과 다투면 혼자 집에 올라가고 싶거든요.
혼자 좀 동네 한바퀴 돌고 오면 화가 풀릴 타입입니다.(제가)
근데 그런 맘을 몰라주고~ 굳이~ 끝까지~ 집 앞까지 내가 데려다주겠노라~
오죽하면 술에 서로 만취해서 집까지 걸어올라가기가 꽤 높은 고지대인데......
택시로 타고 같이 올라가자고 하면 모를까,
헤어지기 싫다고 그 높은 곳까지 굳이 걸어 올라가겠노라~
고집을 엄청 피웁니다..... 피곤하더군요. 사랑도 사랑이고 헤어짐이 아쉽기도 하지만,
집에 갈 때마져 이러니까...... 피곤했습니다.
그러니까 보면, 전 남친과 기분 좋게 만나고 아쉬움 좀 남겨,
서로 각자 딱 헤어지는 것이 좋은데...

이 남자는 아니죠. 끝까지... 언제나~ 집에 바로 간지 3분도 안되었는데 전화 오지요....
사랑에 빠진 것도 있지만, 성격인 것도 같습니다.......

암튼 말이 길었네요. 그렇게 기분 나쁘게 술집 나와서 전 먼저 가라고 했지만,
그가 굳이 데려다주겠다고 고집 피우니, 전 가방을 이리 달라고 했습니다.
(가방도 항상 들어주려고 합니다.)

가방을 안주네요.

이리 줘.

안 줘.

아, 이리 달라고.

안 준다고.

순간....... 제가 큰 말실수를 했습니다.

아, 이리 달라니까 씨X...! 뭣같은 진짜...

.............

 

저도 순간 왜 그런 욕까지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헤어질 때마다 그런 유치한 소소한 불만이 쌓이기도 했겠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자상한 그 사람에게 나름대로 말 못할 맘 속 고민 불만도 있기 마련이죠.

그런 것이 저도 한번에 폭발하여, 욕까지 나왔던 겁니다.

여기서 결정타 나오네요.....

저의

 

아, 이리 달라니까 씨X...! 뭣같은 진짜...

 

갑자기 뒤에서 발길질이 제 다리로 오네요. 싸다귀 얼굴 가격이 아닌,

발로 찬다고 절 찼나본데 제가 순간적으로 다행히 피해서... 맞지는 않았지만,

피한다고 휘청거리다 뒤로 넘어졌습니다. 제가....

 

 

여친인 저의 욕 -> 남친의 발길질.

 

저도 순간, 어이가 없어서 뒤로 넘어진 상태에서 상체를 일으켜 땅바닥에 앉고...
사람들 몰립니다.
다행히 상처 아픈 곳 전혀 없었지만, 막장이다 싶더군요.
저도 어머니께 폭언하는, 아버지 아래서 보고 난 장녀라서...(가정환경)
난 저런 남자 절대 만나지 않으리라...
하면서도 아버지의 권위적인 부분을 좀 닮았는지 어쩐지 몰라도
남성에 대한 피해의식 때문인지, 남성이 대화로 공격하면 반격을 합니다.

지지 않으려는 고집...
근데 그 날은 달랐죠. 사귀는 사이에 발길질, 즉 폭력 공격을 받은거니...
저 일어서서, 정신을 차렸지만, 속에서 악마성이 드러납니다.
날 때린 것에 대한 반격으로, 너도 당해야지...

하면서 남친이 머리가 생머리에 좀 장발인데
남친 머리채를 잡고 벽에 박았습니다... 정말 보이는게 없었거든요.


아마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 커플 막장들이구나..." 했을 테죠.
저도 속으로는 충격에 하늘이 무너졌지만, 어쩌나요.
야마가 도니까 보이는게 없으니, 끝장을 내고 싶었죠.

남친 그 자리서, 저에게 모진 말 합니다. 꼴보기 싫다고 합니다. 가라고 합니다.
저, 두 말 없이, 뒤 돌아서서 가버립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가.....

분명히 다음 날 또 미안하다며 빌 것이다...

 

예상대로 다음 날 전화 수통, 문자 수통........
순간 저는 제가 남친에게 술먹고 말실수로 욕을 날린 것보다,
제가 폭력성이 숨겨진 남친에게 맞았다는 것만 떠올라 미치겠죠.
그 다음 날, 남자친구 저희 집 앞에 찾아와서 빌고 울며 무릎까지 꿇는
드라마 같은 일까지 났었습니다...

아무리 저도 성격이 있는 여자라고 하지만,
그래도 과거의 남성과 다툴 때, 서로 상처로 모진 말로 폭언은 했지만,
남자에게 맞아본 적도 없고, 때려본 적도 없습니다.
그 정도라면 안 보고 말죠... 때리다뇨... 맞다뇨...


대체 저에 대해서 어떠한 쌓이고 쌓인 내재되어 있는 불만이 있었는지
얘기나 들어보자고 했습니다.
1번째는, 그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인데 욕을 들으니 순간 야마가 돌았다.
2번째는, 연애 경험이 적은 이 남자보다 저는 편력이 좀 있는 편인데...
은연중에 그게 드러나는 것인지 그런 일종의 질투에서 터져나온 것 같다고 합니다...

 

무서웠습니다... 아니, 자신은 평소에 쿨하다고까지 말한 이 천사같은 자상한 남자...
그렇다고 제가 심하게 무슨 과거 남성에 대해서 속 얘기까지 다 한 것도 아닌데,
그걸 다 이해한다면서 들어주더니, 술 마시고, 폭발했다뇨... 너무 무섭더군요.
이로써, 바보 같은 남잔 아니구나 란 생각은 들었지만, 평소에 큰 언성 한번 안 오른 남자..
무조건 여자친구인 저에게 맞춘 남자.. 근데 이 남자친구도 성질은 있을 것 같긴 했습니다.
다툴 때 보면, 독설을 하거든요. 사람을 아주 웃으며 비방하는...

전 불 같고, 이 남자는 비방하는 전혀 다른 방식의 싸움...

실지로 주위 여성들 보면,
싸우면 폭력까지 전위가 되는 분들도 더러가 아니라 사실 많아보입니다.
싸다귀? 는 물론이고, 치고 박고 싸우질 않나...
맞으면서도 사랑한다고 하면 받아주는 친구도 봤고.....

근데 막상 제가, 발길질? 한번 당하다보니, 눈에 뵈는게 없고,
그 간의 사랑을(8개월) 의심까지 할 정도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실상 제가 발단이라고 하니까(욕한 것)...

 

지금은 남자친구가 그 일로 얼굴도 못들고, 그래도... 저만 보면 여전히 좋다고 헤벌레....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근데 이제는 무섭네요. 또 무슨 말 잘 못해서, 속에 끙~ 하고 쌓아두고 할지요......

자기는 성격이,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한다며, 쌓아두는 모양이라고,
직설적인 자기가(저) 부럽다라며 앞으로 그런 불상사 절대 일어나지 않게,
자기도 그 때 그 때, 말을 하겠다라고 합니다만...

역시 한번 틀어지니까 힘드네요.

 

그토록 존경스럽고 편하고 미래까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던 남친의 발길질...
그 이후로, 많이 무너진 느낌이 너무 싫습니다.
자상함이 공포로까지 다가오니, 너무 혼란스럽고 힘듭니다.
차라리 평소에 잘 못하다가, 한번 자상하면 그리 부각되지만...
이 남자처럼 평소에 10가지 잘하다가 한번 단 한번,
그 한번이 이렇게 정도가 심하니 저에게는 뭐랄까요....
남자친구도 어찌할 줄 몰라 울고, 저는 눈물도 안나옵니다. 꿈을 꾸는 것 같아서 말이죠...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