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강가에 나갔다가 물에 떠내려온 커다란 호박을 한덩이 주웠다. 집으로 가져와서 다락에 올려놓고 반년이나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동안 호박은 짙은 황금색으로 변해 있었다.
어느 봄날 찹쌀을 넣고 호박죽을 끓여서 잘 먹었다. 또 고향에서 가져온 박도 한통 있었다. 이것도 삶아서 박나물을 해먹었다. 호박씨와 박씨가 반됫박은 되었다. 버릴려고 보니 아까웠다. 콩나물처럼 길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콩나물 시루에 앉쳐 매일 걸르지 않고 물을 주었다. 콩나물처럼 싹이 터올랐다. 콩나물 기르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아내는 그것을 보고 징그럽다고 했다. 콩나물 보다 훨씬 더 크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것이 보기에도 좀 그렇기는 했다. 그러나 나는 왠만큼 자라면 나물을 해먹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보름쯤 지났을 때 호박과 박씨는 부쩍 자랐다. 그동안 매일 물을 주고 돌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터이다. 드디어 나는 나물을 해먹기로 작정을 하였다. 아내는 그런 것으로 음식을 해먹었다는 말은 들어 본적도 목격한 적도 없다면서 극구 말렸다. 그러나 나는 나물이 맛이 있을 것만 같았다.
어느 날 저녁 아내가 없을 때, 그것을 삶아서 참기름과 고추장에 묻쳤다. 한입 먹어보았더니 상당히 쓴 맛이 났다. 예상못한 맛이었지만 나는 오히려 쓴맛이 나기 때문에 몸에 좋을 것 같다고 여겨져 그냥 먹기로 하였다. 그러나 많이는 먹지 못하였다. 쓴맛 때문에 먹기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씩 여러번 나누어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저녁을 먹은지 얼마쯤 지났을 때 왠지 구역질이 났다. 체했는가 싶었다. 배가 약간 부풀어 오르는 것 같으면서 편치가 않았으나 심해질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잠결에 배가 너무 불편해서 눈을 떴다. 살살 아파왔다. 화장실로 달려갔다. 쫘악 설사를 했다. 무엇을 잘못 먹은 것도 없는데 설사를 하는 것이 이상했다. 나는 머리를 갸웃뚱하며 침실로 돌아와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는 또 화장실로 달려갔다. 설사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기를 다섯번이나 되풀이 하였다. 나중에는 물만 쫙쫙 쏟아냈다. 속이 편치 않았고 구토증세도 약간 있었다.
나는 비로써 깨달았다. 호박씨가 원인이다. 하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아니, 호박씨는 까서 먹어도 괜잖고 호박잎도 맛이 있기만 한데.... 그렇다면 박씨가 문제인가? 박속은 나물을 해서 먹어도 박잎파리나 박씨를 먹는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지 않은가. 아니다. 호박씨 싹에도 독이 있을지 모른다.
괜이 박씨와 호박씨를 뒤섞어 가지고 헷갈린다. 아무래도 이 문제는 가을이 오면 박씨를 구해다가 다시 실험을 해볼 때까지 결론을 유보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날 아내는 옛날에는 두꺼비를 삶아먹고 난리를 치더니 이번에는 박씨 싹을 먹고 난리를 친다면서 호되게 질책을 했다. 두꺼비를 삶아먹은 일뿐만 아니다. 남들이 안하는 짓으로 네번이나 죽을 뻔 하는 바람에 아내가 진저리를 내고 있는 터이다. 이러한 이야기들도 모두 글로 써볼 생각이다.
아뭍튼 내가 이글을 올리는 것은 설사를 하고 나서 체중을 달아보니 자그만치 2키로그램이나 감량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니 쌀을 빼고 싶은 사람은 나처럼 한번 해보라는 거다.
중독증상은 문제가 될정도는 아니였다. 그냥도 견딜수 있을만 했지만 쌀뜨물을 마시니 곧 괜잖아졌다. 쌀뜨물에 대해서는 (남자들의 속깊은 이야기 방 ) 으로 가서 왕방울의 (1,433번=몸이 병들고 보니) 라는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살빼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장마철에 강가에 나갔다가 물에 떠내려온 커다란 호박을 한덩이 주웠다. 집으로 가져와서 다락에 올려놓고 반년이나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동안 호박은 짙은 황금색으로 변해 있었다.
어느 봄날 찹쌀을 넣고 호박죽을 끓여서 잘 먹었다. 또 고향에서 가져온 박도 한통 있었다. 이것도 삶아서 박나물을 해먹었다. 호박씨와 박씨가 반됫박은 되었다. 버릴려고 보니 아까웠다. 콩나물처럼 길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콩나물 시루에 앉쳐 매일 걸르지 않고 물을 주었다. 콩나물처럼 싹이 터올랐다. 콩나물 기르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아내는 그것을 보고 징그럽다고 했다. 콩나물 보다 훨씬 더 크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것이 보기에도 좀 그렇기는 했다. 그러나 나는 왠만큼 자라면 나물을 해먹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보름쯤 지났을 때 호박과 박씨는 부쩍 자랐다. 그동안 매일 물을 주고 돌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터이다. 드디어 나는 나물을 해먹기로 작정을 하였다. 아내는 그런 것으로 음식을 해먹었다는 말은 들어 본적도 목격한 적도 없다면서 극구 말렸다. 그러나 나는 나물이 맛이 있을 것만 같았다.
어느 날 저녁 아내가 없을 때, 그것을 삶아서 참기름과 고추장에 묻쳤다. 한입 먹어보았더니 상당히 쓴 맛이 났다. 예상못한 맛이었지만 나는 오히려 쓴맛이 나기 때문에 몸에 좋을 것 같다고 여겨져 그냥 먹기로 하였다. 그러나 많이는 먹지 못하였다. 쓴맛 때문에 먹기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씩 여러번 나누어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저녁을 먹은지 얼마쯤 지났을 때 왠지 구역질이 났다. 체했는가 싶었다. 배가 약간 부풀어 오르는 것 같으면서 편치가 않았으나 심해질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잠결에 배가 너무 불편해서 눈을 떴다. 살살 아파왔다. 화장실로 달려갔다. 쫘악 설사를 했다. 무엇을 잘못 먹은 것도 없는데 설사를 하는 것이 이상했다. 나는 머리를 갸웃뚱하며 침실로 돌아와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는 또 화장실로 달려갔다. 설사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기를 다섯번이나 되풀이 하였다. 나중에는 물만 쫙쫙 쏟아냈다. 속이 편치 않았고 구토증세도 약간 있었다.
나는 비로써 깨달았다. 호박씨가 원인이다. 하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아니, 호박씨는 까서 먹어도 괜잖고 호박잎도 맛이 있기만 한데.... 그렇다면 박씨가 문제인가? 박속은 나물을 해서 먹어도 박잎파리나 박씨를 먹는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지 않은가. 아니다. 호박씨 싹에도 독이 있을지 모른다.
괜이 박씨와 호박씨를 뒤섞어 가지고 헷갈린다. 아무래도 이 문제는 가을이 오면 박씨를 구해다가 다시 실험을 해볼 때까지 결론을 유보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날 아내는 옛날에는 두꺼비를 삶아먹고 난리를 치더니 이번에는 박씨 싹을 먹고 난리를 친다면서 호되게 질책을 했다. 두꺼비를 삶아먹은 일뿐만 아니다. 남들이 안하는 짓으로 네번이나 죽을 뻔 하는 바람에 아내가 진저리를 내고 있는 터이다. 이러한 이야기들도 모두 글로 써볼 생각이다.
아뭍튼 내가 이글을 올리는 것은 설사를 하고 나서 체중을 달아보니 자그만치 2키로그램이나 감량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니 쌀을 빼고 싶은 사람은 나처럼 한번 해보라는 거다.
중독증상은 문제가 될정도는 아니였다. 그냥도 견딜수 있을만 했지만 쌀뜨물을 마시니 곧 괜잖아졌다. 쌀뜨물에 대해서는 (남자들의 속깊은 이야기 방 ) 으로 가서 왕방울의 (1,433번=몸이 병들고 보니) 라는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