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중국어 2

중국아줌마2004.05.11
조회1,267

중국 교민에 대한 글을 읽고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피해자인 당사자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런글을 썼을까?

마음의 상처가 빨리 아물었으면 합니다.

같은 중국하늘에 살고 있는데....

상처를 딛고 꿋꿋하게 일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중국어 2

 

중국에 온지 다음주면 벌써 6개월 차가 되어가네요.

근디, 3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중국어 실력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지가 게을러서죠.

남편이 출근하자 마자 컴으로 달려가

매일 인터넷에 쭈그리고 앉아 두들겨 대니

공부할 시간을 놓치게 됩니다.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중국어 2

 

또, 일하는 아줌마 와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은 되고

직원들도 눈치가 빨라서 제가 모르면 영어로

가르쳐 주니 완전 소강상태에 빠졌습니다.

거기다 건강이 안 좋다고 계속 북경시내 병원을

다니다 보니 시간도 많이 보냈지요.

 

통역해 주시는 분이 말씀하시기를

처음 에는 중국어에 대한 호기심으로 조금 배우다가

일년쯤 후에는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한국어를 써도 불편하지 않으니까요.

4년 차 주재원 부인도 중국어를 저보다도

못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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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희 집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왔습니다.

벨을 눌러 나가보니 중국 분 3분이 계시더군요.

집의 인테리어를 보러 왔다고…(알아 들었는데 못 옮기겠시유~)

 

“Can you speak English?”(영어로 얘기 할 수 있어요?)

“ A little”(쬐금…)

“Can I see interior of your home?”

(당신네 집 장식을 볼 수 있어요?)

“Yes, of course.”(물론이지요)

“칭진!(들어 오세요!)

“Very nice!”(참 좋네요!)

“Thank you.”(고맙습니다.)

 

난간을 보며 “Is this new?”(이거 새 거에요?)

“저거, original”(이거, 원래 있는 겁니다.)

욕실 한 귀퉁이를 저희가 새로 타일을 붙였습니다.

“Is this new?”

“Yes, this 신더”(맞아요. 새 거에요)

 

ㅋㅋㅋ…….대충 짐작이 가시죠?

영어와 중국어를 혼합해서 얘기를 했지요.

그래도 그 분들은 제가 한국인이라고 아셔서

잘 알아 들으시더군요.

사실 그분들은 중국인이면서 영어를 굉장히 잘하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진땀 흘렸습니다.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중국어 2

영어도 제대로 못하지, 중국어도 제대로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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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네미는 학교 생활 3개월 차에 조금씩 귀가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남편보다 잘 알아 들어요.

적절한 상황에서 얘기할 줄도 알구요.

학교 선생님은 아직도 아들이 Language에 문제가

있다고 걱정하시지만 정작 아들은 여유 만만입니다.

 

시장보기, 쇼핑하기, 음식 시키기는

혼자서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 외에서는 전혀 기능(?)을 발휘할 수 없읍니당~

애구~ 애구~ 늙어서(?) 공부 해야 하는 내 팔자야!

지가 공부라면 잘 못했거든요~

 

중국어도 영어처럼 학원을 못 다니면 무식하게 책에 있는

문장을 무조건! 무조건! 외우라고 합니다.

테이프가 있으면 늘어질 때까지 들으라고 하면서…

그리고 나가서 실천하래요.(?)

중국사람 붙잡고…..(오리지날 발음이니까~)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중국어 2

 

근디, 갑상선인지 뭐시기 때문인지 기억력 감퇴되고

치매 현상까지 보일라 카니, 책에 있는 문장이

언제 외워질려는지……

워~메~ 속 타는 소리, 들리시죠?

 

요즈음 남편이 아들에게 그럽니다.

“아들아! 너는 담에 결혼할 적에 얼굴만 보덜 말고(?)

머리(?)도 보거라! 이~ㅇ”

ㅋㅋㅋ…..그래도 우리 남편은 지가 좀 생겼다고 생각 하나봐~

제 눈에 안경이라고….

(글구, 요즘 지가 공주병 초기증상이 나타나서…ㅎㅎㅎ)

 

요즈음 제가 중국 온 뒤로도 왕징 에는 학원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중국어 학원 말이죠.

사실 중국은 학원비나 개인 교습비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학원은 알아 듣기가 쉽지만 몇 개월 후에는

오히려 개인 교습이 훨~ 나은 효과를 봅니다.

처음에 말이 안 통해서 어렵지 고비만 지나면 괜찮거든요.

 

저도 이제 게으른(?)생활 청산하고 빨리 개인교습을

받던지, 문장을 통째로 외우던지 중국어를 위해 열심히

다시 한번 노력해 보겠습니다.

중국어 3편에서는 중국어로 된 대화를 쓸 수 있도록….

중국 아줌마! 파이팅!?

행복한 날 되세요!(^.^)

 

짜이지엔!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중국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