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후 잘 모르겠다는 그의 말..그리고...

궁금해요2009.05.19
조회889

남친 전역한지 이제 보름 좀 지났네요..

저와 제 남친은 나이차이가 좀 나는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전역 후 2틀지나 둘이 여행가서도 행복했고 잘 지냈습니다.

아니 돌아오는 그날까지 전 아무런 미련없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근데 돌아오는 그날 아침 눈을 뜨는데 옆에 자고 있는 남친을 보는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남친이 깨서 왜 우냐고 하며 토닥거려주다

눈물 그치고 밖으로 나와서 다시 잘 놀다 잘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12시가 넘어서 문자로 대화하다 네이트온을 하기로했습니다.

 

즐겁게 대화를 하던 도중.. 남친이 묻더라고요..

오늘 아침에 왜 울었냐고...그리고 자기 요즘 어떤거 같냐고...

그말을 듣는 순간 어찌나 가슴이 떨리고 손이 오그라들던지...알 수 없는 불안감과 함께..

그래서 제가 물었죠...

어떤의미에서 물어보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자긴 나한테 항상 잘해왔지..잘하잖아.." 그랬더니

 

자기 마음을 자기도 요즘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진학을 하긴해야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잘 모르겠고...하며 말을 돌리는거 같길래...

아..이사람 내가 놔줘야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놔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만나자고 하더라군요...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나갔습니다.

 

만나서..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냐 물었죠...그리고 절 사랑하냐고...

그랬더니 잘 모르겠데요...말년휴가 나오기 며칠전부터 그런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한숨만 나오더라고요...미안하기도 하고...뭐가 미안한진 잘 모르겠지만...

그냥 미안했어요...

2년간 한눈 한번 안팔고 한달에 한번씩 소포와 면회...열씨미 뒷바라지 했던 전데...

화내고 기분나빠야 할 입장은 나였는데도...그냥 미안했어요...

나이많은 저를 만나 앞으로에 대해 걱정하는 남친에 모습에...미안했어요...

 

그래서 사랑하는지 잘 모르는게 아니라 이제 날 사랑하지 않는거 아니냐고...

난 괜찮으닌깐...

그런거면 그냥 놔주겠다고... 그랬습니다...ㅠㅠ

차라리 남친은 자기가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오거나 바람이 났으면 핑계라도 대겠는데..

그런것도 아니라..2년이나 뒷바라지 하면서 기다려준 저에게 미안하기만 하다고...

그래서 자기마음 자기도 잘 몰라서 저와 대화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전 놔주겠다고만 했습니다.

전 정말 많이 사랑했습니다. 아니...그냥 지금도 정말 많이 사랑하는데

 절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남친에게 뭘 더 바랄 수 있겠냐는 생각에 놔주겠다 했습니다...그러면서도 가슴이 너무 아팠지만...전...웃으면서 나한테 미안해하지말라고..

내가 2년을 기다린건 그냥 자길 많이 사랑해서 기다렸던거고

기다리면서도 행복했으닌깐 된거라고..

남친은 울더라고요...

 

그렇게 10분에 정적이 흘렀습니다....

 

정적을 깬건 남친이 먼저였습니다...

자기가 잠깐 꿈을 꾼거 같다고... 정신이 잠깐 나갔던거 같다고...

자길 사랑하는게 맞는데 전역하는 기분에 들떠서 붕붕 떠서 절 사랑하는지 의심했다고...

미안하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전보다도 더 많이 사랑하는데 정말 꿈꾼거 같다고....어리석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전...저랑 이야기 하기 전까지 저에 대한 마음에 대해 헛갈려 하던 그가

저랑 이야기하면서 갑자기 다시 자기 마음을 알았다는 거에 의문이 갔습니다.

그래서..지금 아니면..제가 놔줄 수가 없으니 지금 보내줄때 가라고...나중엔 내가 더 힘들거 같다고...그리고 결혼할때가서 또 나에 대한 마음 잘 모르겠다고 하면 그땐 난 어떻게 하는거냐고...그러닌깐 그냥 가라고...괜찮다고...했습니다.

 

절대 자기 이제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이번에 이렇게 말하게 된것도...

나중에 자기가 제가 생각했던 그런 일이 생길까봐 그래서 무섭고 걱정되서 그랬답니다.

요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사랑한다고 말하고 나서 사랑하는게 아니라는게 확신이 서면 그땐 자기가 정말 미안할거 같아서 그럴 수 없었다고...근데 이젠 확신할 수 있다고...

흔들리지 않을 자신 있다고...

 

그렇게해서 다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정말...남친 말 믿어도 될까요... 또 흔들리면...그럼 어떻게 하죠..ㅠㅠ

아직 전 정말 남친 사랑하는데... 그날이후로(10일정도됐네요..)

정말 더 많이 절 사랑하고 아껴주는게 보이고 느껴지긴 합니다..

원래 군대 가기 1년 반정도 옆에 있을 때도 잘했고...

2년 군생활에서도 변함 없는 모습 보여줬던 그였기에...

 

전역하는 마음에 기분이 들떠서 그랬던거 같다는 그말... 정말...

정말 그말이 맞긴 한걸까요...??

 

긴 내용 읽어주시느라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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