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가지고 논거니?

쉬고싶다2004.05.12
조회1,429

우습다.
기분도 씁쓸하고.
조금 비참하다는 생각도 들고...

 

오빤 날 왜 만났는지 모르겠다.
선은 도데체 왜 본거야?

 

오빠가 물어 본것들...
그거 여자가 질문해야 되는거 아니야?

 

아직 나와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다구 넌 어떻게 생각하냐구?
결혼까지는 생각 없지만 니가 그냥 싫지는 않다고?
좋아는 하는데 모르겠다고...

그말이 내가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좋지는 않다는 거잖아

 

그럼 날 가지고 논거야?
그런 생각이 먼저 든다.

 

싫다는 사람 억지루 그렇게 가졌던 것두
난 오빠가 날 많이 좋아해서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구나
그냥 남자라 그런거였구나

 

오빠가 앞으로 살 집 보여주고
앞으로 사야될 살림살이들 찾아보고
백화점 구경하면서 가전제품이랑 가구랑 구경하고
뭐가 더 좋을지 보구
결혼식은 어디서 할꺼구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껀지...
여권은 있는지... 뭐가 필요할지..
아이는 몇명 낳아서 어떻게 키울지...
그런 얘기들...
우리가 어떻게 살고싶은지 했던 얘기들..
오빠 일방적인 이야기였니?

나 기만당한거니?

그동안 우리 만나거 다 장난이였던 거니?
그냥 만난거였어?
나만 혼자 착각하고 만났던 거니?

 

무슨 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기가 막히구 숨이 탁 막힌다.
숨을 쉴수가 없다.

 

막 욕하고 싶고, 화내고 싶은데...
눈물만 먼저 나온다.

기가 막혀서 웃음만 나온다...

오빠만은 틀릴줄 알았는데... 아니였구나
역시 남자는 다 똑같구나.

나 이젠 남자 못믿을꺼 같다


이젠 지쳤다.

결혼은 정말 아무나 하는건 아닌가보다
난 이렇게 힘든거 보면...
결혼하는 사람들 정말 많은데...
나하곤 거리가 먼 이야기인가보다

 

내 나이 30.
그동안 나 뭐하고 산거니?

늘 이렇게 왜 바보같이 산거니

이젠 정말 사랑하지 않으려고
이젠 내 맘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늘 같은 결론에 다다르는구나

 

일도 사랑도 이젠 지쳤다.
이젠 휴식이 필요한가 보다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
비참하다.
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