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뿐입니다...

지니2004.05.13
조회2,789

안녕하세요..

5월2일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아직 이런 용어가 어색하기만 하네요..^^

여기 시친결에 가끔씩만 들어왔었는데 이제 아마도 자주 들어오게 될듯하네요..

 

결혼전에 정말 우리 시엄니처럼 좋을분 없을것 같았습니다.

저 혼자 산다구 반찬이며 김치며 챙겨주시구,  넌 내 딸이라며....

생견례때에두 저희 엄마한테 딸처럼 잘 해주겠노라고 약속 까지 하시더니..

 

신행갔다가 금욜날 밤에 도착했습니다. 시댁이 인천이구 친정은 지방이라서 시댁먼저 들렀죠..

밤11시반에나 들어가니 아무것두 준비하시지 말라구 했습니다.정말 아무것두 없더군요..역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뿐입니다...

 

어머니 결혼식날 얘기를 하십니다. 그러던중..누구네 며느리는 일을 그렇게 잘한다는둥. 애가 직장생활하는데두 그렇게 일두 잘한다는둥...좀 황당합디다. 제 신랑이 옆에서 '엄마 지니두 글케 하라는거야?' 이렇게 물어보니 '당연히 글케 해야지 그럼...'이러십니다.

 

선물을 랑콤세트 사다드렸습니다. 저희 친정엄마것두 같은걸루...

거들떠도 안보십니다. 우린 그거 고르느라구 다른사람 선물은 사지도 못했는데..

 

배가고파 신랑이랑 라면 끓여먹었습니다. 그시간이 새벽1시...어머니 설겆이 내일하잔 말씀한마디 안하시고 그냥 들어가십니다. 거실을 보니 다른설겆이까지...

열받아서 신랑 시켰습니다. 역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뿐입니다...

 

다음날 아침, 문안 인사후 어머니 도와서 식사준비하구 설겆이 합니다. 어머님 출근준비하시구...

설겆이 마칠때쯤되니 어머니 나오셔서..'야 오늘 니가 운전해서 가라' 이러십니다. 냉장고에 물넣어놓구 국 작은냄비로 옮기구...이것저것 시키시며..출근하십니다.

 

저두 피곤하구 힘든데 아들 힘든것만 생각나시나 봅니다. 정말 눈믈 나려는거 겨우 참았습니다.

 

그러고나니 정말 시댁이 싫어지더군요. 왜 사람들이 시어머니들 싫어하는지도...

 

어제 시댁친척집에 제사 있답니다. 시댁에 부모님 모시러 갔습니다.

어머니 또 말씀하십니다. 그날 신랑이 넘 잘생겼고 난리도 아니었다고..어머니 친구들이 저렇게 잘난아들있음 우리 사위 삼을걸 그랬다고 했다고...이런말씀까지 하십니다. 

 

대단하시죠?? 생각이 없으신건지..나들으라고 하시는 소린지..

저 신랑에 비해 못난거 없습니다. 인물두 그렇고 키나 몸매도 어디에서 빠지진 않습니다.

신랑보다 급여도 많구 영어도 잘합니다. 신랑하고 학벌두 같고...시집올때 신랑이랑 똑같이 돈내서 집구하고 결혼 준비했습니다. 양가 부모님 도움 없이요..

연애할때 남친 차한대 없어 제가 차샀습니다. 그걸루 어제 부모님모시고 친척집에 갑니다. 아버님 아무것도 모르시구 뒤에서 어머님이랑 장난치시면 웃으십니다.

 

제 남친 어머님한테 말합니다. '어머니, 지니한테 그런 말씀하시면 안돼죠..' 

그만 눈물이 울컥납니다. 그리고 다 말했습니다.  서운했던거...어머니 자꾸 그러시면 저두 시댁에 발길 안떨어진다고...저도 못난거 없다고...

 

어머니 미안하다고하시며 이것저것 해명하십니다. 저도 죄송하다구 말씀드리고 제사지내러 갔습니다.

친척분들 다들 며느리 이쁘다고 좋아라하시고 저도 잘해보려구 열씨미 도와드렸습니다. 설겆이까지 마치고...

 

부모님 집에 모셔다 드리는데 어머님 아무말씀아하시고 말시켜도 대답안하십니다.

찬바람 날리며 들어가십니다.

 

도대체 왜그러시는지...저 넘 힘이 듭니다..

 

시친결 선배님들..제가 멀 잘못했는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말 왜결혼하지 말라는지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