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귀거래사 68 / 처녀성의 의심

김명수200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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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녀성의 의심

 

성종成宗 때 한 벼슬아치가 사대부 집의 딸에게 후취 장가를 들었는데 사흘 후에 처녀가 아니라고

당국에 고발하여 파혼을 신청한 사건이 있었다. 성종은 이 일을 처리키 위해 늙은 여의女醫에게

진찰하여 조사하도록 명하였다.

 

그 뒤 여의가 성종에게 조사 보고한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발가벗겨서 국부를 조사해 보았사온데 본래 처녀막에는 이상이 없사오며 보증코 다른 의심도

없사옵니다." 이 같은 여의의 보고를 접한 성종은 여의의 말을 그대로 인정하여 부부가 화목하게

잘 살도록 타일렀다고 한다.

 

처녀는 아직 어리고 낭군은 그 날 밤 술이 취하여 상황을 잘 살피지 못하여 오인하였었다는 얘기인데

여의의 판단으로 딸 가진 집에서는 비로소 악명을 면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역시 성종 때 후취 장가를 든 사람이 있었는데 첫날 밤을 지내고 나서 낭군이,

신부가 딴 사람을 치른 것 같다고 의심하면서 소장을 내어 파혼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성종은 이에 내시에게 명하여 신부집 방안 구조를 살피고 침실의 구조 내용을 그림으로 자세히그려서

바치라고 일렀다. 내시가 가 보니 침실에는 높은 다락이 있었다. 내시의 보고를 접하고 내용을 파악한

성종은 다음과 같이 명하였다.

 

"가을에 밤이 익으면 자연히 터지기 마련이다. 좁은 다락이 침실에 붙어 있어 어릴 때부터 높은 데를

오르내리다 보니 운동이 격심하여 그렇게 된 것 같다. 같이 사는 것이 가하다고 생각하노라.

"이런 일은 현대에서도 일어나고 있기는 하다. 당사자들은 결혼 초야에 처녀성 여부를 따지며

파혼 소동을 벌이기도 한다.

 

해부학적으로 처녀막은 사람마다 모양과 두께가 다르며 극심한 운동으로도 파열이 되기 때문에

처녀이고 아니고의 여부를 판단 하기란 어렵다고 한다. 처녀막은 처음부터 없는 사람도 있고 스포츠나

격심한 운동으로 파열된 사람도 있다. 따라서 처녀막의 유무만으로는 섹스 경험의 증거가 될 수 없다.

혼전 남녀관계가 여자에게만 흠집 몸이 된다는 사고방식은 남권 사회에서 여자를 노리개 또는 독점

소유하려는 데서 나온 것으로 현재까지도 그 영향은 크게 미치고 있다.

 

하지만 요즘의 패턴으로 보면 혼전 성관계도 애정만 있으면 상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애정없는 혼전관계도 별로 부끄럽지 않게 생각 하는 모양이다. 성 산업(산업이라 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엄연히 존재한다.)이 국가 예산과 맞먹을 정도의 거대 규모라한다.

성이 그만큼 우리에게 개방되어 있는 시대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사회적 변화가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김 명 수

[예술] 누드 신귀거래사  68 / 처녀성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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