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체벌이 아닌 폭력..언제쯤 없어질까요?

폭력근절2009.05.27
조회689

안녕하세요. 20대초반 톡커입니다.

글을 보다 우연히 체벌이란 채널을 읽다가 한번 써요.

저는 우리나라 교육을 너무 혐오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싫다는건 아닙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인이고 싶고

그만큼 한국이라는 나라가 좋지만. 우리나라는 정치와 교육 베이스가 탄탄해야 할 요소들이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한국선생님들 물론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계십니다만 제가 다녀본 '학교'라는 곳은

아이들의 인성을 가르치고, 참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기보단 오히려 아이들을 때리고 인권을 무시한 곳이였습니다.

저 역시 학교다닐 적, 공부를 잘하던 모범생과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대우부터가 다르더라구요.  

제 청소년기는 반항과 방황이 많던 시절이였습니다.

그 사춘기 나이에 정말 겉으로만 돌았지요.

그때 제가 원했던 건 매가 아니라 따뜻한 선생님의 한마디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는 마음을 고쳐먹고 잘해보기로 했었지만, 한번 낙인찍힌 제모습은 선생님들의 마음조차 돌릴수없었습니다. 지금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

심정 이해합니다. 초등학교때는 담임샘들 손에 돈쥐어 드리지 못해서 매번 잘못한 것도

없이 혼이 나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혼이 날까 라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했었는지. 이젠 이해가 갑니다. 왜 제가 이유없이 그렇게 혼이 낫는가를...

저도 숫하게 맞았습니다.

 

1. 도덕시간에 뭐할꺼냐고 묻는 선생님 말씀에 '저는 검정고시를 보고 제가 원하는 걸 하고싶습니다.' 너가 대학 안가면 챙피하지도 않냐. 나중에 너 딸래미한테 엄마는 무슨 고등학교 대학교 나왔어 하면 너 뭐라말할래?- 중요한건 어딜 나왔냐가 아니라 내인생에 만족하냐입니다.

 

2. 전학가고 얼마 안되서 새로 부임하신 체육선생님이 청소년 체조를 시키시더라구요. 난 하나도 몰랐던 것들인데... 그러고 저하고 남자애 1 강단위에서 춰보라 하시더라구요. 나름 챙피하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노래 끝나자마자 엎드려 뻗쳐라는 말에 반아이들 앞에서 각목같은걸로 10대씩 맞았습니다. 알고보니 다른 6반도 다 그렇게 때리셨더군요.

 

3. 한자시험 못봤다고 옥편으로 반 아이들 목뒤 눈감은 채 맞았습니다.

 

4. 방학동안 청소하는 날이 하루 있었는데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 반가워 3분 수다떨었다가 체육선생님한테 주먹으로 옆 머리를 강타 당했네요. 욱신거려서 병원까지 다녀왔습니다.

 

5. 복도에서 뛰었단 이유로 남자선생님께 엉덩이를 맞았습니다. 엉덩이를 맞으면서 '그년 엉덩이는 이쁘네'라는 수치스러운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청에 신고를 했습니다. 몇일뒤 학생주임선생님께서 찾아오시더니 '학교의 이미지가 있는데 좀 지워줬으면 좋겠다'고 정중히 부탁해오셨습니다. 저는 정중히 부탁하시는 선생님을 보고 알겠다고 지워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뒤 그 남자선생님이 저를 남자 휴게실로 불러냈습니다. 그러고는 담배 연기를 얼굴에 뿜어대며 말했습니다.'너가 뭔데 교육청에 신고를해? 내가 너 고소한다? 너 그러면 나 평생 먹여살릴 수있어?'라며 상스러운 말을 섞어가며 때리려는 시늉도 했습니다. 전 아직도 그선생님이 저에게 한 일을 잊지 못합니다.

 

6. 남자샘 휴게실을 청소하던 저희가  옷장같은 곳을 열어보았습니다. 참이슬 한박스가 열려있더라구요. 몇개의 빈병, 그리고 나머지 꽉찬 소주들로... 학교에서 술을 마시고 학생을 가르칩니까? 학생들은 뭘 배우라구요..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은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한것이지 한대 한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때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때린다고 달라진다면 외국도 그렇게 하겠지요

그러나 외국은 어떻게 교육하시는지 아십니까? 선생님에게 말대꾸를 하더라도 말대꾸가 아닌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입니다. 그것이 도를 넘어가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죠. '이 수업이 듣고싶지 않다면 나가도 좋다' 절대 강요하지 않습니다. 표현의 자유조차도 주지않는 우리나라 학교. 학생의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 학교.

선생님은 학생을 진정 사랑하는 분이 해야하는 직업입니다. 공무원이면서 월급때문에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않습니다. 학생들을 진정 이해하고 잘못 나가지 않도록 해줘야하는게 선생님이지요. 때린다고 달라졌다면 우리나라는 학교뿐 아니라 가정,사회 더 나아가 나라가 달라졌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휘두루는 폭력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아이들을 말로 다스리는, 우리나라의 체벌교육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