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다음 아고라에서..꼭 보십시오 (법의학자 내용과 별도)

복길낭자2009.05.27
조회184

 

타살의혹...

처음엔 아니라 생각했다.

글투나 생각하는 것이 영 초딩같은 것이...

어린애들의 철없는 의혹게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나이만 처먹은 초딩같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똑똑한, 정황을 잘 판단한 글들을 읽으며 내 팔랑 귀도 다시 한 번 팔랑대고있다...

 

다들...

그냥 자살이라 단정하고있구나...

하긴 나도 그랬었지...

하지만...

이런 저런 수많은 의혹들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어떤 건 좀 어거지같기도 하지만, 어떤 건 정말 앞뒤가 안맞는다...)

처음엔 초딩같았던 의혹들이었지만...

이젠 기자들도 슬슬 기사화하고있다...

(단지 기사거리로 쓰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수많은 초딩같은 의혹들중에...

 

왜 굴러떨어진 사람을 어깨에 들쳐매고 경호차로 이동했는지...

(밭 일 중이던 모 할머니의...쿵쿵 소리후에 앰뷸런스가 오더라는 진술이 실린 기사는 또 뭐고...)

내가 이 뉴스를 처음 들었던 토요일아침 9시~10시사이의 혼란스러웠던 라디오에선...팔,다리,척추등 다발성 골절이라 했는데...왜 점점 그 얘긴 들리지 않을까...어찌 수십미터위에서 떨어진 사람을...어깨에 들쳐업고 갔을까...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기사인가)

 

또...양산 부산대병원 관계자에 의하면...세영병원 환자복을 입고 있었고, 머리에 피묻은 붕대를 감고...이미 DOA(Dead on Arriving ; 죽은채로 도착) 상태인 듯 보였다...고 했는데...

팔, 다리, 척추에 다발성 골절이 있는 사람을 들쳐업고 간 첫번째 병원에서...병원복부터 갈아입히는지...나도 입원 수술 몇 번 해봐서 알지만...가자마자 병원복 안갈아입히는데...맹장수술로 가더라도 일단 진료하고...여유가 좀 생기면 그 때 환자복 입히는데...게다가 온몸이 부러진 위급환자를 환자복부터 갈아입히나...

 

그리고, 급박한 상황속에서 40~50분을 소요해서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했다...DOA상태로 보였지만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는 것은, 노대통령은 이미 이송중 사망했다는 것인데...

 

그 날 아침 라디오에서...

"세영병원에서 마산삼성병원에 연락을 취한 후 마산삼성병원으로 가던 중, 양산부산대병원으로 방향을 바꾼 후...어쩌구...끝내 서거하셨..." 다고 했는데...이건 당시 어느 기사에도 났던데...이것도 정보가 잘못 전달되어 잘못 기사화된거라치자...왜 40~50분이나 걸리는 먼 병원으로 간거지...

10여분 거리에 있는 큰병원을 두고, 왜 40~50분이 걸리는 더 먼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는지...왜 그건 얘기를 안해줄까...마산삼성병원에 그 시간에 의료진이 없었다던가 부산대병원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던가 무슨 얘기가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경찰 수사가...왜...내 눈엔..."하는척"으로밖에 안보일까...

 

 

자살이건 타살이건...

 

 

전직 대통령이 죽었는데...

수사가 왜...대동한 경호원 이모경호관 한 명의 이야기만 듣고 있니...

 

사저에 있었다는 또 다른 신모경호관, 비서관...

차를 댄 사람은 비서관인가...

댔으면 어디에 댔는지...

 

등산중에 경호원을 본 사람이 있다면...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봤는지...

신경호관이었는지 이경호관이었는지...

 

밭일 중에 노대통령을 만났고 후에 앰뷸런스가 오는 걸 봤다는 A할머니의 진술 (기자가 쓴 기사 말고 경찰이 받아낸 진술)

밭일 중에 경호관을 만났다는 B할머니의 진술...

도로에 있는 CCTV

사저에 있는 CCTV

 

혹은...

아침에 경호차량을 본 사람을 탐문해보고...

이 모든 사람들의 알리바이를 종합해야하지 않을까...

 

게다가...

법의학자는 한 명도 없다...

경찰은...영결식 이후 본격적인 수사를 한다는데...

시신 화장한 이후에 수사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정부는 23일 오후 유골함 제작을 의뢰하여...4일만에 완성이 되었다" 는 기사는 또 뭐야...유서 발표 나자마자(설마...나기 전은 아니겠지) 유골함 제작 의뢰 들어간거야? 화장이 그토록 정부가 원하던 바야?...

부검은 안하나?

부검까지는 아니라도...법의학자들은 부상부위만 봐도 알텐데...

낙상이라면...부상흔적에 따라...스스로 떨어진 부상인지...혹은, 실족한 건지...떨어지지 않으려는 의지가 섞인부상인지...(누군가 밀쳐서 넘어진건지)

 

 

"전직 변호사였던 사람이 왜 유서를 자필로 안남기고 법적 효력이 없는 컴퓨터에 유서를 남겼을까"

...그건 노대통령이 원래 컴퓨터랑 친하셨으니까...(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장기기증에 서약했던 사람이 왜 화장해달라고...그것도 '오랜 생각'이라고 했을까"

...자살하는 마당에 그거까지 생각했겠니...(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경호원이 왜 계속 진술을 번복하고 있을까"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책감때문이겠지...(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현 정권은 노무현이 죽어서 득 될 게 없는데 왜 죽였겠어...이미 꼬랑지 내리고있는데...난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냥 모두들 다 그렇게 덮어서 생각한다...나 조차도 그랬다...

그런데...

이상한 기사를 접했다...

 

노대통령 서거 전...검찰측 관계자들 내에서 이미 뇌물수수관련 수사가 이상하게 되어간다...는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뇌물 관련 진술은 박연차의 말 뿐...노통을 잡아 넣을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고있다는 이야기...

노통을 조사한 후 20일정도의 기간동안 구속도, 기소도 하지 않은건...하지 않은 게 아니라 못했다는 이야기...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

이런 상황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간 법원에서 무죄선고를 받을 수도 있고...그렇게 되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해서 불구속기소로 방향을 잡게 될 꺼라는...그리고, 수사가 끝나면 임채진 검찰총장은 사임을 하게 될꺼라는...그런 이야기들이 검찰 내에서 돌았다고 한다...

초딩이 올린 글을 본 게 아니라...검찰내부 분위기를 취재했던 기사를 접했다...

전세가 불리해진 건 노통이 아니라 검찰쪽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노통을 더 갈궈야 되는데...자살하면 아쉬운 건 현 정부인데 노통을 왜 죽였겠니...라는 나의 생각은...내가 검찰수사의 방향을 몰라서 했던 생각이 된다...

그렇다면...타살일 수도 있다는 말이...그닥 초딩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현 정부가 원했던 건...포괄적 뇌물수수혐의를 씌워서 노통의 청렴성에 상처를 입히는 거였다...

노무현이 자살을 하면...국민들에겐 전대미문의 '대통령 자살'로 각인되고...증거가 나오지 않아 흠집내기에 실패하는 것을...노통의 자살로 인해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되고...자살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때문에 국민들의 노무현 사랑이 식을테고 (물론 이건 아니지만)

 

솔직히 나도 그 날 아침 9시~10시쯤 경부고속도로 위에서...혼란스러운 라디오 방송 속에서...노전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라디오로 접했을 때...게다가 서거 소식과 거의 동시에 자살이라고 결론을 짓는 언론을 향해...처음엔...이건 아니지~~~~이렇게 되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했었어...그럴리가 없어...노통이 자살을 하다니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그런데 예상 외로...사람들의 추모열기는 지금도 뜨겁지...점점 더 뜨거워지지...이건 나도 예상치 못했었어...

그렇다면...

검찰이나 현 정부쪽에선...노통이 자살한 걸로 되면 국민들의 실망을 얻을것이라고 예측했을 수도 있지...충분히... 

 

그렇다면 충분히...타살 의혹이 있을 수 있는 게 당연해...

지금 언론에선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하는데...

그럼...자살한 건 '사실유근'이야? 무슨 사실이고 무슨 근거가 있어서 자살이야? 본 사람도 없는데...유서? 컴퓨터 유서?

물론 타살이라 하기에도 본 사람은 없지...

그러니까 이건 엄연히 의문사지...

 

난...노통의 측근들도 의심가...

경찰 수사가 이리도 미진한데...

너무 겸허히 자살로 받아들이는 게...오히려 이상할 정도야...

누구라고 딱 꼬집어 밝히진 않겠지만...

노통 서거하시고 나니까...어떤 추모만화가 떴는데...1편 2편으로 나뉜 그 추모 만화에...1편에선 그 사람이 학생때 데모하던 내용이 나오더라...2편에서 노통의 과거 나오고...노통땜에 자기가 정치판에 뛰어들게 된 인터뷰 나오고...추모만화라기보단 왠지...선거홍보만화를 보는 듯 한...

봉화마을에서 상주도 하다가...서울역에서 상주도 하다가...그사람 어머니까지 조문와서 아들아 아들아 통곡하시고...

꼭 마치...선거전을 앞두고 있는 사람처럼...저거저거...노통 서거하신 거 이용해서 다시 득세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말이지...

 

 

지금까지의 이런 정황으로 본다면...

내가 보기엔...

'시해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초딩이 아니라...

'자살추정'을 너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보여...

 

 

어쨋든...

어젯밤에...

정신 차려보니...

 

경찰수사...이상하게 하고있다...무슨...대통령이 죽었는데 수사를 이렇게 하냐...

마치...수사는 언론이 이미 시작부터 결론 다 내놓고...경찰은 경호원의 말로 마침표를 찍으려는 듯 하다...

 

뇌물스켄들도 확실한 '물증'이 없었는데...

자살스켄들도 확실한 '물증'이 없잖아...

본 사람도 없고...한글파일 유서는 과연 효력이 있기나 한건지...

 

자살이건...

실족사건...

타살이건...(현정권이건 노통측근이건 제 3자건)

 

"이경호관이 문책이 두려워 진술을 번복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런 수사 말고...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