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명실상부한 ´축구황제´ 등극

조의선인2009.05.28
조회2,932

리오넬 메시, 명실상부한 ´축구황제´ 등극

[데일리안뉴스 2009-05-28]

 

´디에고 마라도나의 업그레이드 판´을 꿈꾸는 리오넬 메시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메시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벌어진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서 후반 25분, 헤딩으로 쐐기 골을 터뜨리며 FC 바르셀로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팀 우승을 이끈 메시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기록해 득점왕에도 올랐다.

 

특히 메시의 활약으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축구협회(FA)컵 격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 스페인 클럽 최초로 트레블(3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메시가 존경해마지 않는 마라도나 조차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선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1983년 바르셀로나에서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987년에는 나폴리에서 뛰면서 세리에 A 정규리그 및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유러피언컵 우승은 없다.

지난 1989년 UEFA컵 우승이 그나마 유럽클럽 경쟁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억이다.

하지만 메시는 이미 22세의 나이에 트레블을 달성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169cm의 작은 키라는 신체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빠른 돌파력과 드리블 능력으로 같은 나이 또래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로 발돋움했다.

물론 메시가 지난 2005-06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긴 하지만 지금처럼 완전한 주전으로 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메시에게 주는 기쁨은 더할 수밖에 없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득점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르고 맨유를 격침시키는 쐐기 골까지 넣으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메시는 카카(AC 밀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밀려 두 시즌 연속 2위에 그친 바 있다.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낸 그에게 남은 것은 FIFA 월드컵이 유일하다.

올해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메시의 눈은 벌써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우승으로 향해 있다. 자신의 멘토이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감독이기도 한 마라도나가 걸었던 길처럼.

 

〔데일리안뉴스 박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