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라 화도 낼 줄 모르나?

바부탱이200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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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집 근처 도로는 한산한 편이고 매일 다니는 길이라 자신도 있는 편인데 조금 전에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해 놓고도 바보같이 멍청하게 대처한것이 너무 후회되고 내 자신이 미워 지네요.

 

*퇴근길 상황

우리 아파트는 2차선도로로 가다가 우회전 하면 되는터라 2차선으로 줄곧 가고 있었는데 1차선에서 택시 한대가 가고 있었나 봐요.

 그 도로는 주택가도 아니라서 택시 기다리는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아마 이 택시가 1차선으로 달리고 있었겠죠. 

아, 근데 인도쪽에서 어떤 아줌마가 택시를 세울려고 손을 들었나본데 저는 내 바로 앞에 가는 차도 없고해서 맘 놓고 달리고 있는데, 내 차선앞으로 이눔의 택시가 깜박이도 안넣고 1차선에서 2차선으로 휘리릭 끼어들어 멈춰버리는게 아니겠어요?

"어 어" 소리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너무 당황되었지만 그 순간 이 상황에선 브레이크 밟아봤자 택시를 들이 받아야 멈출것 같길래 내 차가 경차인점을 감안, 1차선과2차선을 걸쳐 전진했다가 다시 2차선으로 진입해버렸지요.

그랬더니 1차선에서 뒤에 오던 차가 내차가 "1차선과 2차선을 걸치던"  그 순간  크락션을 울리며 내 옆을 확 지나가더라구요.  조금만 간격이 어긋났으면 아마 그 차랑 박았을겁니다.

넘 놀라고 갑자기 머리속이 멍 해지더라구요.

 차를 옆에 대고 택시기사에게 화를 냈어야 되는데 바보같이 그냥 왔어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멍하니 있다가 때늦게 이건 아니다 싶네요.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그런 택시는 그냥  박아야 하나요. 그 택시를 피하려다 하마터면 1차선 뒤차와 사고날뻔 한건데 그렇게 되면 내 과실이 돼버리는거 아닌가요?

도로주행과 주차가 문제가 아니라 초보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거 뿐만아니라 사고날 뻔한 상황에 놀라고 당황해 상대방이 잘못한것도 대차게 따질줄도 모르니 정말 속상하네요.

그 상황에서 제가 내려서 택시기사에게 욕을 하고 난리를 쳤었야 되는거였지요?

 그냥 바보같이 덜덜 떨며 집에 오는게 능사는 아니지요? 

그 택시기사 정말 밉네요. 욕이라도 한마디 했어야 되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