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을 생각하며...

유다200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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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그런데 결혼을 얼마 안 놔두고...

파혼을 생각하게 되네요...

너무 늦은 나이에 하는 결혼이라...

신랑이 이것 저것 정말 볼 게 하나 없는 조건인데도...

왠만하면... 그냥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제 나이가 너무 많아...

이제는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자신도...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자신도...

아니 총각 자체를 만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요...

그런데 울 남친은... 이제껏 만나봤던 남자들과는 너무 다르네요...

이전의 남자들이 날 사랑했던 방식과는 너무 다르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연하라서 그럴까요?

이제와서 한달 앞두고 결혼을 깨자니...

참 이래저래 걸리는 게 많네요...

직장동료들... 친척들... 가족들...

너무 많은 나이에 하는 결혼이라...

그 사람들에게 우습게 보여질 제 자신도 참 초라하구요...

결혼을 준비하면서 20번도 넘게 대판 싸운 것 같습니다...

싸울 때마다 결혼을 드러업자구 난리치는 남친...

그때마다 숙이고 들어가 그를 붙잡는데도 이제는 지쳤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할소리 못할 소리는 구분해야 되겠지요...

사랑해서... 이 나이에 사랑을 다시금 느껴서...

그 사랑만으로 결혼하려 했는데...

그래도 아니다 싶은 건 아닌 거겠죠???

그동안 이 남자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 정말 수십번도 더 들었습니다...

사랑을 하는데도 말이죠...

아닌 건 아는데...

정말 이제와서 결혼을 깰 용기가... 엄두가 나질 않네요...

너무 괴로워요...

하지만 이혼하는 것보다는 나은 거겠죠???

이혼녀가 되는 것보다는...

그래도 초라하고 나이 많은 노처녀가 더 나은 거 맞죠???

내 운명은 언제나 왜 늘 이모양일까요???

죽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