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랑을 할 자신이 없는데.....그냥 이사람 이해해야 할까여

우울한 나..2004.05.15
조회518

2년을 만난 남친이 있습니다

서로의 나이가 있어 당연히 결혼을 생각하고 있구여..(남:32 저:27)

여느커플이 다 그렇겠지만 저희도 차~~암 마니 싸웠습니다.

그 사람은 속도 깊고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였어요...먼저 화를 내본적 없는 사람이였죠..

근데 문제는 저희 엄마가 반대를 하시는 거에요

이유인즉...궁합이 안좋다는 이유로.....  어찌어찌 내가 설득도 하고 협박아닌 협박으로 겨우겨우 그 사람을 인정하셨어요....너무 죄송스런 마음이였지만 단지 그런 이유로 반대하시는걸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암튼 겨우겨우 편한 해지고 오빠네 집에 인사도 다니고 가족 행사에도 참석하고....

물론 불편하고 어머니 성격 까다로운시고 ....다 이해하려 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선택한 사람의 부모님이고 가족이였으니깐여

그런그....울 엄마가 반대하신거 물론 알고...내색은 안했지만 무척 속상했을껍니다.

그래서 선뜻 인사하러 온다고 못하더군요

부모님은 시골에 살고 계시고 전 지금 오빠 옆동네에서 할머니랑 친오빠랑 살아요

근데 이번에...시어머니 될분이...저를 힘들게 하더군요

그집은 절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 어머님이 권사님이 이시구요

전에 집에 놀러갔는데 교회나오라고 매주 일요일마다 나오라고...그래서 세례받고 목사님께 주례부탁해야 한다면서요..전 놀랐습니다. 당사자는 그런 얘기 해본적 없구요..설령 한다고 해도 교수님이나 그런분께 부탁을 드릴려고 했는데 우리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렇게 해야 한답니다.

글구 저희부모님은 시골에 계시는데 결혼식은 당연히 지금 살고 있느 곳에 해야하고...당연히 토요일날 해야 한답니다. 일요일은 교회에 가야한다면서요..

이건...뭐..아들가진 자의 횡포입니까? 시골에서 올라올려면...당연히 일요일날 해야할텐데..

아직 상견례도 안했는데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집에는 아직 오빠 얼굴도 안비쳤습니다. 오빠 보고 오라고 해도 창피하다고 떨린다고..

진심인거 같아요...그런말 하는거....쑥스러움도 있는사람이고...글구 저에 비해 자기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키도 작고 뭐 그렇다면서..)

암튼...오빠는 도와줄수 없다면서...어머니 그쪽에는 너무 완고하셔서 어쩔수 없다고..

전 그런 강요 정말 싫습니다. 종교는 자유 아닌가요....그런 강요가 아닌 권유 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대화가 안 통합니다. 성격도 까칠하시구요..

그래도 사랑하니깐..그 사람 아님 안되니깐...이해하려 합니다.

시골에서 엄마가 오신다고 해서 저녁을 함께 먹자고 했습니다. 자기도 그러겠다고..

저희엄마 작년 겨울에 뇌출혈로 돌아가실뻔 하다가 정말 기적으로 살아나셨습니다.

그래서인지..엄마에대한 제 마음...남다릅니다. 자기가 시골가서 모셔와야겠다 하더라구요

번거러우니깐..괜찮다고..저녁이나 함께 하자고...

그래서 금요일쯤 오실꺼야 라고 했죠...그도 알겠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전 당연히 토요일쯤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금요일...전화를 했죠...엄마 오셨다고...낼 만나자고..그랬더니..자기 결혼식에 가야 한답니다.

전에 얘기 하지 않았냐고 하면서 미안하듯 애기하더라구요

전 당연히 토요일인줄 알았고..그럼 자기가 말좀 하지....자기도 암말 안하고 있다고 이제와서 이러고..

난 이미 엄마한테 다 애기했는데..엄마도 만나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그렇게 그를 좋아하지 않는데..제가 우기니깐...만난다고 하셨는데..

너무 속상했습니다. 예식 끝나고 오면 되잖아..하면서 제가 좀 짜증을 내고 화를 냈죠..

그랬더니...나중에는 자기도 화가나는지..말을 안하더군요..

글구 정확하게 날짜를 잡고 약속을 정한것도 아니고..금요일쯤이라고 니가 애기하지  않았냐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가 나서서 해야 하는겁니까? 제발 만나달라고?

당연히 몸도 불편한 엄마가 오셨으면 자기가 먼저 나서서 찾아뵙겠다고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문제는 그러고 있는걸 엄마가 본거에요..자기 괜찮다고 저녁 안먹어도 된다면서...억지로 그러지 말라고

전화들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냥 서럽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런모습 엄마에게 보인것도 속상하고..딸이 그러는거...엄마도 분명 속이 상했을꺼구..

그래서 울먹이면서 오빠에게 뭐라고 했죠... 왜 이렇게 사람 난처하게 하냐고..

암말도 안하대여. 그냥 미안하다 일요일날 아니면 월요일에 만나자... 이말 한마디면 될텐데..끝내 아무말도 안하더군요...너무 서러웠어요. 그냥 서러웠어요.. 마니 싸워도 보고 울어도 봤지만...이런 기분으로 운건 첨이라서...가슴이 아팠어요.. 울 엄마에게 미안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도 시원치 않을텐데요..

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몸도 성치않은 엄마 올라오셨는데 안부부터 물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토요일이 안되면 일요일에 만날까 이렇게 말하면 안되냐고...나도 오빠네 집 인사 드리고 행사 참석하는거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았다고..하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정말 오빠 이런사람 인줄 몰랐다고.

답장 없습니다. 물론 전화도 없구요.

분명 미안해서 말 못하고 있을껍니다. 이렇게 믿고 싶고 지금까지 본 그사람이라면 그럴사람이라도 생각이 들지만 왠지 괴씸합니다

아직 시작도 하기전에 이렇게 부딛히는데 전 자신없습니다.

그래도 우리 엄마..오빠편들어주면서 저보고 철없다고 하네요..확실히 약속도 안잡고 그렇게 화내면 되겠다고....

제 방으로 왔는데..예식이 몇시에 끝나길래..이 말이 제 귀에 들리네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사랑 하나 믿고 부모님 반대로 뿌리치고 이사람을 선택하려 했습니다.

근데 정말 실망했어요. 지금 이시간 까지 전화 없습니다.

분명 제가 전화를 하면 고맙다고 할껍니다. 미안해서 연락못했다고 말할껍니다.

이사람믿고 살아야 할까여? 제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지금도 너무 흥분한 상태여서 후회할짓을 해버릴까 걱정됩니다.

경험자님들의 따끔한 충고와 위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