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북 눈물. 철없는 사람 용서해주십시오.

뒷북국민2009.05.30
조회128

어제 검은 옷을 입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직장에서라도 작은 소리로 노 전대통령님의 영결식을 보고자 하였지만

틀어만 놓고 제대로 보질 못했습니다.

 

어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동료 퇴사로 인하여 저녁 식사를 하고 걸어갔습니다.

마음도 씁쓸하고.. 애써 직장내에서는 암울하게 있을수 없어서 미소 지었지만 마음이 쓰렸습니다. 아마 저 말고도 어제 직장 출근하시는 많은 직장인 분들이 그러셨을것 같아요.

 

저는 16대  대선때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었습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뿌듯함과 나의 첫 투표를 저는 과감히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드렸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에이 이회창이 대세인데... 뭐하러 찍어 한표는 그냥 버리는거야" 이런 말씀에도 꿋꿋이 꾸욱~ 투표하였습니다.

 

제가 본디 현재 여당을 고등학생 시절부터 좋아라 하질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정치는 잘 몰라도.. 국민을 위해 눈물 흘려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사회복지를 전공한 저로써는 국민의 복지를 향상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되어서 투표하였습니다.

 

국민의 책무가 투표에만 머물러서는 안되는 거였는데...

저는 투표만 하고, 대통령이 되시면 마음껏 펼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그냥 방관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그토록 싫어하는 조중동... 그들의 기사에 속아넘어가

님을 믿지 않고 "결국엔 대통령 되면 다 딴주머니를 차는구나"라는

어리석은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냥 보내드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어제 영결식을 맞이하여 봉하마을, 서울시청 광장으로 가서 참여할 수 없지만

집에 돌아와 실시간 방송을 녹화해놓은 것을 보면서 한참을 눈물 흘렸습니다.

 

사람들의 댓글에 "눈물이 나네요" 이런 거.. 가식적으로 느꼈습니다.

그냥 쓰는 말이구나.. 그냥 슬프다는 표현을 저렇게 과도한 표현으로 하는구나..

하지만

어제 한명숙 전 총리님의 조서를 듣고..

한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지금도 사회복지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빈곤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들을 위하여 애쓰시고, 이주외국인의 권익을 위하여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손수 법률 상담을 지시하시고, 어르신을 위한 장기요양 실시에 따른 디딤돌을 마련하시고.. 기타등등...지금 이 시간에는 꿈도 못꾸는 그런 서민 복지를 위하여 힘쓰셨다는 것을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현정부 비판은 여기에서 쓰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그만큼 서민을 위하여 일을 하셨다는 것을..현장에서 더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영결식도 끝나고 화장터로 가고 계실 때,

뒤늦게 영결식 동영상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봅니다.

 

왜 가셨나요...

원망도 해보지만...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렇게 가셨는지...

강직해보이신 분이.. 그런 선택을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인터넷으로 님에 대한 기사도 보고..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이런 행동..한 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에 국민을 철저히 섬겼던 분으로 영원히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뒤늦게 흘리는 이런 눈물...

아직...어린... 2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사회적 철없는 사람을... 위에서 용서해주십시오...

 

왠지 님께서는 위에서도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하여..

인터넷을 하실 것만 같아서..

이렇게 두서없이 몇자 적어봅니다.

편히 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