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남편..

수박바2009.05.31
조회23,460

톡이될줄은 몰랏군요..

몇일동안 리플들을 보면서 맞벌이하는 추세가 정말 높긴높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도 많이 생각해봤는지, 제 의견에 존중하겠다고 하네요..

다른분들의 생각도 그렇고, 남편도 한발 물러섰으니

저도.. 제 의견만 고집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여러분들 말처럼.. 애기를위해서 좋은생각들만 하려고해요^^

많은 도움이 된거 같아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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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4개월접어든 20대 초반 예비맘입니다.

남편과는 2년정도 교제를 했구요..

혼전임신이 된다가 모아둔 돈도 없고, 저도 지금은 수입이 없는 상태라

다음달부터 시댁에 들어가 살기로 양가 부모님들과 얘기가 끝났는데요..

시댁에 들어가 사는동안 시부모님께서는

돈을 아끼고 아껴서 많이 벌어놓고 분가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십니다.

그래서 덕분에 따로 생활비 드는건 없어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구요..

 

남편의 월급은 140만원 정도 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생겨버릴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못한채

시어머니께서 월급의 반 이상을 적금과 보험에 넣었구요..

5년짜리와 7년짜리 넣은지 몇개월 되지 않았다고

깨기 아깝다며 어떻게든 아껴쓰라고 하십니다.

저에게 들어가는건  보험10만원과 핸드폰요금입니다.

그래봐짜 20만원도 안드네요..

그렇게 하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게 1백만원 쪼금 넘구요...

남편 차비 등... 이것저것 또 빼고나니

생활비는 20만원 쪼금 넘게 남는걸로 예상하고 있구요..

뭐 제꺼 자유적금도 2년만기짜리 하나가 있지만,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여유분으로 해서

생활비 남는거에서 5만원~10만원씩 넣기로 했습니다.

 

요기까진 좋았죠..

어느날 저에게 애기놓고 1년만 있다가 일하러 가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이때부터 남편과의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친정엄마와 제 지인들은 3년정도는 엄마가 애를 키워야한다고 합니다.

애기가 정서적으로든 뭐든지 안정을 찾을수 있는시기이며,

나라에서 권장하는것도 3년..(글쎄요..;; 전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네요..ㅎㅎ)

애기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 등등..

솔직하게 아직 어린 저로써는 애기를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1년만 애를 보고 맞벌이를 한다면..

당연히 애기에대한 애정도 없을뿐더러, 시집살이에, 직장일에.. 육아..

엄청 감당하지 못하겠죠...

애기라도 쪼금 커서 일하러가는게 더 마음이 편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남편에게 설득을 시키려고 했지만..

서로에게 짜증만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렇지가 않네요..

애기가 나오는것만으로 돈이 많이 든다며 빨리 맞벌이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말했죠.. 분유대신 모유를 먹일거며

기저귀 대신, 힘들겠지만 천만 사다주면 똥,오줌 다 빨아가며 기저귀채우겠다고..

옛날에 엄마가 동생키울때 천으로 기저귀 채우는모습이 기억났어요..

물론 힘들다는건 알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해버렸네요..

학원비 같은것도 벌써 생각하네요..

저는 학원에 붙잡아두며 아이를 괴롭히고 싶진 않은데...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다녀야 할 학원이 있겠지만..

그건 3년 이후에 벌어도 될거라고 설득했지만

자기는 딱 20대중반인데 30대초반에 자기집을 마련하고 싶다며

1년만 애보고 일하라고 합니다..

저번에 시어머니도 이왕이면 빨리 맞벌이를 하라고는 말씀하셨는데..

저는 엄청 섭섭한 상황이죠..

 

게다가 저는 남편하나 의지하기위해 시댁에 들어가 사는겁니다.

남편이 술을 딱!! 한잔만해도 혼다 술 다마시고 들어온것처럼

입에서는 술냄새가 엄청납니다..

뭐, 원래 그러니깐 참을 수 있죠..

흡연.. 같이 끊기로 했습니다.

물론 저는 아이가 생긴걸 알고 바로 끊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다른사람이 피고나서 입에서 나는 냄새가

그렇게 잘 맡아지더군요..

결국은 토할정도로 속이 좋지 않는 상황까지 왓습니다.

남편은 일하는게 스트레스가 많아서 회사에서는 어쩔 수 없으니

봐달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끊어라고 했지만, 연장수당도 없이 새벽까지 일하는 남편을 보니

이해를 해야겠더군요..

단, 저한테 냄새가 나지 않게 주의해달라고 여러번 말했습니다.(한마디로 들키지마라..)

하지만 매번 들키더군요.. 손에서, 입에서.... 니코틴냄새..

아까는 샤워하러 들어가면서 화장실에서 담배를 폈더군요..

이젠 대놓고 펴대니.. 집에잇는게 무슨 스트레스라고 제가 한 말은 들어주지도 않네요..

 

애기가 먹고싶어하는것들.. 혼자먹기 싫어 남편과 같이 먹고싶어도

늘 늦게마치는 남편때문에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할 수 없어 참고,

먹으러 가자고 하면 언제 월급을 다 쓰셨는지 돈 없다며 다음에 가자고해서 또 참고..

그나마 다행인건 주말마다 남편집에서 자면 시어머니가

많이 챙겨주신다는 겁니다. 평일엔 저희집에서 생활하면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 정말 외롭죠.....ㅎㅎ

 

애기아빠가 남편이라서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생각있는사람이 말하는걸 들어보면..

마누라와 애기생각은 뒷전이고

남편 입장에서만 말하는거 같아 정말 서운하네요..

이젠 대놓고 담배피고, 1년뒤에 맞벌이 하라는것도 섭섭하고..

그래서 이기적이라고 애 지우겠다며.. 이렇게 심한말까지 하며

소리지르고 싸우며.. 엄청 울면서 집에까지 택시타고 왔습니다..

남편이 전화왔지만 폰은 꺼두었습니다.. 눈물 범벅이니까요..

나중에 또 다시 얘기하자고 합니다..

얘기해봤자 남편은 1년뒤에 일하러 가라고 할거고,

저는 3년은 애보고 맞벌이 하겠다는 입장이라..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