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마시자 – 정수기별 정수 방식 차이

참이슬2009.06.01
조회2,058

물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었습니다. 자연이 깨끗하던 시절, 우리 선조들은 우물에 있는 물을 그냥 마시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산업 발전의 대가로 이제는 아무데서나 물을 믿고 마실 수 없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세상이 더 발전하면서 그 전에 마시던 물보다 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물은 온동네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던 우물에서부터, 우물물을 집으로 길러오기, 산에 있는 약수, 수돗물과 수돗물을 끓여 보리차 등을 넣어 마시기, 생수, 그리고 정수기 순으로 변하였습니다. 한 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좀 더 깨끗하고 좀 더 편하게 물을 마시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나고 이는 결국 정수기란 것을 탄생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식수가 나올지 모르지만 현존하는 마시는 물 가운데 인위적으로 만들면서도 가장 깨끗한 물은 정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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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의 사다코가 먼저 생각나는 우물

 

이런 정수는 각각의 정수 방식에 따라 나오는 물이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정수기 회사가 있고 (약 200개 이상 이라고 하네요.) 그 회사 수보다 더 많은 정수기가 존재합니다. 각각 다른 정수 방식을 가지고 정수기. 어떤 정수 방식들이 쓰이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1) 역삼투압 정수기

 

정수기 업체 1, 2위를 다투는 회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정수 방식 입니다. 시장점유율이 90%에 가깝게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가 쓰는 정수기 대부분은 이 방식을 사용 중 일겁니다. 혹자들은 역삼투압 정수방식은 필터로 여과하는 방식 중에서 금세기 최고의 정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합니다. 이 방식은 미국에서 개발되어 가정용과 산업용으로 실용화되어 사용해 오다가 한국에는 80년대 들어와 보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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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투는 반투과성막을 사이에 두고 용매가 용질의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통과하는 삼투현상과는 반대로 용질의 농도가 낮은 쪽에 삼투압보다 더 큰 압력을 가하여 용매를 용질의 농도가 낮은 쪽으로 보내는 방법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이용해서 각종 염이나 유기물질들을 제거하는 조작을 역삼투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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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투압 정수 방식은 역삼투 멤브레인이라고 하는 특수 필터를 사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필터는 기공 크기가 0.0001㎍/g(머리카락 천만분의 1)정도의 초 미세구멍에 물을 여과하는 방식으로 미네랄 같은 무기물질까지 걸러 증류수 같은 순수한 물로 만들어 줍니다. 모든 미네랄이 다 걸러져 증류수의 성상과 같아지며 약 산성수로 변한다. 이 산성수는 보통 6.0∼6.5정도로 약산성을 띄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정수 방식에 비해 물을 많이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하지만 역삼투압 방식은 극도의 오염된 물도 깨끗하게 정수를 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고 특히 지하수같이 경도가 세고 물이 좋지 않는 곳에 사용해 보면 그 성능의 탁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중공사막 정수기

 

한외여과 방식이라고 불리는 중공사막 정수 방식은 역삼투와 정밀여과(세라믹 필터) 정수기 중간 단계의 정수 방식입니다. 이 정수 방식에 쓰이는 필터는 기공 크기가 0.001~0.01㎍/g인 가운데가 비어있는 실과 같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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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수 방식은 미립자나 미생물(조류, 대장균, 일반세균 등)제거능력이 뛰어나지만 이온제거 능력은 없어서 중금속이 나오는 물이나 지하수에는 성능의 제한을 받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우수한 분획 성능과 투과성으로 고분자물질 및 저분자물질이 혼합되어 있는 용액 중에서 특정물질 만을 분별하여 정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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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은 역삼투압 방식의 물 정수량 부족과 다음에 말할 세라믹 필터의 여과 성능을 보완하는 데 사용하면 좋습니다. 극도로 오염된 물이나 경도가 센 지하수가 아니라면 이 방식을 권장할 만 합니다.

 

요즘 웅진코웨이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은 위에서 말한 역삼투압 방식과 중공사막 방식을 둘 다 사용하는 정수기가 많이 나와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정수기를 사용할 곳의 원수에 따라 정수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매우 유용할 듯 합니다.

 

 

3) 필터식 정수기

 

정수기는 다 필터를 쓰는데 무슨 필터 방식이냐 할 수 있지만 필터식 정수 방식은 필터의 기공 크기 때문에 구분합니다. 필터식 정수기는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여 정수하는 방식입니다. 활성탄 필터에 들어가는 활성탄은 야자수 열매껍질이나 코코넛껍질을 태워 만든 숯을 가지고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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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로 만듭니다.

 

기공의 크기 때문에 이 정수기는 미생물로부터 안전한 물에만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필터 기공 크기가 1~20㎍/g이기 때문에 미생물에 대한 여과 성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정수 방식은 카본을 부착하여 세균을 억제시키는 정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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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활성탄

 

이 정수법은 물 토출량이 다른 정수 방식보다 많고 정수기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설치도 간편하고 유지비도 적게 드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능의 한계 때문에 정확한 필터 교체 시기를 준수해야 하고 원수가 좋지 못한 곳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 입니다.

 

 

4) 세라믹 필터 정수기

 

세라믹 필터는 다공질의 분말을 성형하여 고온에서 소성시켜 그 속에 활성탄 및 은코팅을 한 성분을 추가하기도 해서 만든 필터입니다. 이 필터는 주로 자연 하중 방식이나 직수식 정수기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필터의 기공 크기는 주로 0.1~1㎍/g정도로 대장균은 걸러 낼 수 있으나 세균에 대한 여과 성능에는 의문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활성탄 필터와 마찬가지로 은코팅 카본을 사용 함으로 세균을 억제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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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가 이 필터를 사용한 간단한 정수기를 캄보디아에 보급했었죠.

 

이 정수 방식 또한 물 토출량이 많아 물 소모를 많이 하는 곳에 사용하면 경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수 회사 같이 지하수의 원 상태를 보존하면서 찌꺼기나 부유물질을 제거하면서 물 정수량이 많이 필요한 곳에서 사용 할만한 방식이다.

 

 

5) 오존 정수기

 

오존 정수 방식은 O₃이온을 통하여 물속의 물질을 산화분해 시키는 방식을 말합니다. 오존은 살균력과 산화력이 강해서 예전부터 살충제를 대신하여 곡식 보관 창고 같은데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정용으로는 그저 과일이나 도마를 살균하는 정도로만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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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와서는 이 오존 기술이 더욱 발전해서 하나의 정수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존 발생기에서 발생된 오존은 물 속에서 용존산소와 반응하여 산화성이 강한 라디칼 형태(OH, HO₂)로 변하여 미생물, 망간 및 철 등을 산화시켜 정수효과를 내면서 결국 물(H₂O)과 산소(O₂)의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오존은 강한 살균력이 있어 미생물을 제거할 수 있지만 강한 자극성 때문에 천식 환자에게는 좋지 않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한 자극성 외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도 오존 정수기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활수기

 

한 때 "신비의 물,기적의 물"이라고 선전을 하던 활수기는 정수기 안에 파이볼이라는 것이 있어 여기에서 에너지가 나와 물분자(Cluster)를 더욱 쪼개어 더욱 많은 산소를 함유한 물이 되고, 항산화력이 있어 어떤 물체를 물 속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제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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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수기를 거쳐 나온 물은 물분자가 매우 작게 쪼개졌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정수기는 상수도에서만 사용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 정수기는 정수기능 자체는 약하기 때문에 지하수에 많은 석회 성분 같은 것과 미세한 물질을 걸러내는 데는 약하기 때문입니다. 

 

 

7) 이온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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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수기는 물을 전기분해 하여 알칼리수와 산성수로 만드는 제품 입니다. 이온수기에 물을 전기분해 하는 과정에서 대장균 같은 세균이 살균되고 강한 전위력이 있어 세균 번식도 막는다고 하여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정수기로 취급되나 사실 정수기능은 다른 정수 방식에 비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합니다. 실제로 이온수기는 질병치료의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되곤 했다고 합니다.

 

 

 

정수기 회사들이 주로 역삼투압 방식과 중공사막 방식을 사용해서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많은 정수 방식이 있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가정용 물 외에도 산업용수는 각각의 산업 특성에 맞게 좀 더 효율적인 정수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하니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정수 방식을 찾다 보니 물 속 미네랄에 대한 것과 pH 농도에 대한 말들이 많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방송에도 나왔지만 미네랄을 섭취할만한 음식이 많지 않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미네랄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미네랄이 들어있는 물의 필요성은 그렇게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에 들어있는 미네랄 양은 콩 반쪽, 요쿠르트 한 숟가락만큼의 양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미네랄이 들어있다 이상의 의미는 부여하기 힘들 거 같습니다.

 

또한 우리 몸의 pH 농도와 비슷한 약알칼리수가 몸에 좋다라는 말은 강산성인 오렌지 주스는 독약이란 말처럼 조금은 논리에서 벗어난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물에 미네랄도 있고 몸과 비슷한  pH라면 더욱 좋겠지만 정수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정수 능력이고 그 정수 능력을 꾸준히 유지시키는 관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