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끊을만 한가요?

--^2009.06.02
조회2,012

친정 일입니다.

토욜에 한시간 넘는 거리에 사는 언니가 놀러 오라기에 애둘(7세,8개월) 데리고 신랑과

갔습니다.

기분 좋게 저녁까지 먹었는데  술 한잔 걸친 언니가 시비를 걸기 시작했죠.

(담날 신랑 하는 말이 그날 따라 유독 매사 부정적 발언만 하길래 이상하다..싶었다더라구요 .예를 들어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가 가식적이다...뭐 이런말..우린 정말 슬펐는데.가슴에 와 닿고..)

전 모유수유 중이라 술은 안먹구 컴 보고 있는데 울 신랑이랑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저한테 왜 엄마한테 전화 안드리냐고 따지드라구요...

이건 얘기가 좀 긴데 ..

 

얼마전 엄마가 딸들(4명)한테 울며 전화해서 화냈습니다.

사연은 오빠가 하나있는데  마흔 중반이고 이번에 재혼을 했습니다.

근데 아들이 하나인지라 울 집에서 오빠에게 설에 2억 아파트 사주시고(10년전에)지금 시가 5억이 넘지 싶네요..

장가 보내주고 차사주고 결혼 후에도 빚있다 하면 갚아주시고...하여튼 도가 지나치십니다.

그런데 이 오빠가 결혼생활 10년동안 모아둔 돈도 없고 사준 아파트도 팔아 전세 전전하면 좀 찌질하게 삽니다.직업은 공무원이구요.

하여튼 이혼 후 여의치도 않을텐데 재테크 한답시고 5억5천짜리 아파트 빚 내서 사고 또 경기도 지역에 있는 아파트 딱지 3천만원 주고 사서 지금 중도금 내느라 허리가 휘나봅니다.

능력껏 살아야지요.뭘 믿고 저리 저질러 대는지 짜증납니다.

하여튼 빚이 몇억인가 보던데...

이를 보고 친정 부모님이 냉큼 5천을 주셨더라구요.말씀은 5천이라는데 1억 정도로 생각하고 있네요.

뭐 본일들 돈 어찌 쓰시든 상관할바 아니지만 해도 정도가 지나치고 언니들이 시골에 뭐 보내놓으면(건강식품) 오빠 집에 와 있고...

두 노인들은 아까워 먹지도 쓰지도 않고 아끼고 허름한 집에서 이사도 안가고 살면서..아들한테는 아끼지 않네요...

것두 70대 노인이 40대 중반 아들 봉양하네요.참나...

이 사실 알고 집이 뒤집혔어요.언니들은 서운해합니다.돈이 문제가 아니에요.다들 잘 삽니다. 큰언니는 부모님 가까이 살면서 장녀노릇 다했고 매달 용돈드리고 병원 모시고 다니고...일일이 열거하기 힘드네요.하지만 정작 대접 받는건 오빠이니 섭섭하지요.

우리 끼리 이런 얘기 하다가 엄마도 아셔야 한다 싶어 제가 전화해 말씀 드렷어요.

'엄마,아빠 드시라고 보낸건 오빠집으로 보내는게 아니다.본인들이 알면 서운하다.언니들 서운해 하고 있다. 돈 해주신거 이해는 하지만 사고치고 그 돈 받는 오빠가 나쁜놈이다'라고 했습니다....아들이라 그렇다네요.쩝....

그러고 말았는데 몇시간후 우시면서 전화해 난리치신겁니다.니들은 시골 오지도 마라.뭐 이런말 하고 끊으시더라구요.

저도 이런 부모님께 화가나서 2주정도 전화 드리지 않았습니다.

엄마 기분 풀리고 나도 맘 좀 가라 앉으면 해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전화 안한다고...난리인겁니다.

언니 한달에 한번 전화 할까 말까 합니다.시골 가는건 일년에 많으면 두번.

지 새끼 (7살) 는 영어유치원 보내고 한달에 100만원 이상 쓰면서 시부모님한테 십원 한장 안주고 울 부모님한테 돈쓰면 발발 떱니다.

그날도 냉장고 여기 사시사철 과일이 유기농으로 꽉 차 있더만요.

주말마다 놀러다니고 애 해달라는건 다해줍니다.5학년땐 미국 유학보낼거라나...

형부월급 250만원 인데 저딴 소리 지껄이는 생각도 없는 언니네요.

그러면서 입에 달린 말이 먹고 죽을 돈도 없다입니다.정말 지겹게 말해 대서

언니들이 이제 저소리 하면 화냅니다.

 

좋게 좋게 얘기했어요...서로 지금은 멋적고 맘 상한 상태니 좀 있으면 어련히 할거라고..

몇번을 얘기해도 트집을 잡더라구요.보다못해 신랑이 울 와이프 생각이 이렇다고 얘기해 주니 이제 울 신랑한테 시골에서 뼈빠지게 농사지은  쌀도 받아 먹으면서 쌀값 한번 줘봤냐느니..이런 소리를 하니 신랑이 화가 났네요.집에 가자는거 제가 나무랬습니다.

언니 하는말에 너무 민감하지 마라...오바하지 말라고 화내고 신랑도 자려고 씻으러 갔는데...울 언니 뭐가 분한지 눈을 희번득 하게 뜨고 날 노려보더라구요.

술상 치우면서 제발 쌈닭처럼 이러지 말라고...너가 말 실수 했다..그런의도가 아니라더라도 울 신랑이 들음 자존심 상할만 하다...좋게 얘기 했습니다.

 근데...이년이...

시끄러워 깨 있던 형부한테 하는 말이...

 

"**씨 !얘네들 짐 챙겨서 보내!"

 

이럽니다..그시간이 새벽 2시 반이구요.

내 새끼들 자고 있었습니다.

집까지 한시간도 더 걸리는 곳입니다.

나랑 싸운것도 아니고 자기 기분 나쁘다고 그새벽에 애기들 데리고 온 동생을 내쫒다니요.

신랑 기가 막혀서 딴 방에서 울고 나오더라구요.절대 우는 사람 아닙니다.

'저희 모욕 주실려고 오라고 하셨어요? 가자'

저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 모욕감은 진짜 설명할 수가 없네요.

자는 간난아기 데리고 큰애 깨워서 집에 왔습니다.

오는 길에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언니 안봐도 된다고 ...저도 안볼거라고.

 

엄마한테 이 얘기 해드리니 엄마 왈

"지 년이나 잘하라 그래"

 

정말 앞으로 보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