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가서 생긴일

뭥미2009.06.02
조회81,359

오 쓰면서 이런건 기대안했는데

조회수가 이렇게 많을줄이야..

남들하듯 살짝 싸이공개할게요

www.cyworld.com/bb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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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일찍이 군대에 갔다와서 제대 후 이곳저곳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충북 청주에 사는 22살 남자입니다.

두 말 않고 들어가겠습니다.

 

때는 정확히 5월 17일이었습니다.

백마부대에서 열심히 군 요양을 즐기고 있는 친구놈이 휴가를 나왔죠.

일찍 전역한 터라 친구들은 모두 군대에 있어 만날 사람이 없어 나날이 우울하게 보내던 중

설탕같은 행복이 찾아온거죠.

오랜만에 만나 시내에 가서 밥을 먹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요즘 사람들 어떠니 어떠니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평소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친구가 하는 말이

- "야 밥먹고 머할래?"

- "뭘 머햐 술이나 먹자."

- "시간이 몇신데 술이냐. 놀다가 좀 늦게 먹자."

- "아 그럼 뭐햐"

- "야 영화나 볼랴? 이번에 박찬욱 영화만든거 박쥐 그거 칸갔댜 영화나 보자. 박쥐박쥐"

- "아 뭔 남자시끼 둘이 영화여. 더러워. 싫어."

- "아 보자보자~~~~"

     .

     .

     .

이러던 결국 전 친구와 같이 청주시내에 있는 C*V로 갔습니다.

군바리에게 지갑열게 하는 것이 아찔하여 번호표를 뽑고 제가 계산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번호표를 두 손에 쥐고 전광판에 번호가 찍히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내가 쥔 번호가 전광판에 뜨자 창구원 여성분에게 가서

- "박쥐 빠른거 2장요"

- "신분증 필요합니다~~"

- (신분증을 주며)"여기요"

- "같이 보시는 분도 오셔서 보여주셔야되는데.."

- "아 네. 야 쯩내놔/ 여기요"

- "네~~ 8시 36분꺼 우측 중간정도 자린데 괜찮으시겠어요?"

- "네. 그냥 주세요"

- "14,000원입니다"

- "여기요"

 

일은 여기서 일어납니다.

 

 

 

- "14,000원입니다"

- "여기요"

- "네 티켓 확인 한 번 더 하시구요~"

- "넹"

- "맛있게 드세요~~"

- "??????????????????"

맛있게 드세요..?영화관 가서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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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 "네?"

- (웃음을 참으며) "풉. 죄송합니다..."

- (개폭소하며)"네?ㅋㅋㅋㅋㅋ이거먹어요?한장에7천원이넹 친구야 이거 먹어"

- "배불러."

-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어제 친구 고기집 알바하는데 하루 땜빵하고와서..

  ㅋㅋㅋㅋㅋㅋ아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화장실가서 물빼고 먹을게욤"

- "아 죄송합니다..ㅋㅋ재밋게보세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라고요 어찌나 귀엽던지

 

아 제 이야기가 실감이 안나서..

그 때 뒤에서 두 손에 번호표 쥐고 계신 분들도 완전 폭소였답니다.

제가 화술이 뛰어나지않아 마무리가 재미없으니 스크롤만 내리셨다면 죄송해요.

지금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없고 핵심없는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위 속에 오늘은 날씨가 좀 흐렸네요.

아무쪼록 주무실 때 배아리걸리는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