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까지 될줄은 몰랐네요- 이 글로 인해 화가 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로 쓴글이 아니구요, 전 단지 제 의견을 말했을 뿐이예요~ 제 생각을 님들에게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셨음 해요.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 똑같이 생각할 순 없는거잖아요- 리플 읽어보면서 상처도 많이 받고, 내가 왜 이런글을 올려서 이런 욕까지 먹어야 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힘이 나셨을 분들을 위해 글은 남겨두려구요. 그리고 제가 전의경 혹은 알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서서 싸이도 공개했습니다. 저에게 욕을 하시는거 이해는 하지만, 이글은 정말 제 생각을 쓴 글 뿐이라는거, 그리고 제 진심을 담아서 썼다는거,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이 추구하시는 민주주의는,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전의경도 아니고, 주변에 전의경친구나 가족이 있는 사람도 아니예요. 단지 대한민국 국민이고, 나라를 걱정하는 여대생일 뿐입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전의경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런글들 보면서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됐어요. 제가 본 것들을 말해드리고 싶어서요. 작년 6월, 한창 촛불시위가 많을때 전 광화문쪽에서 일을 했었어요. 그래서 시위 현장을 자주 보게 됐는데요. 거긴 정말 전쟁터였습니다. 서울이 밤만 되면 무법천지로 변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어떤 날은 집에 가는 길에 경찰버스 옆을 지나가고 있는데, 밑에 사람이 들어가 있는거예요. 그래서 뭔가 하고 봤더니 여자 고등학생 애들이 교복을 입고 속옷이 다 보이는데 그 밑으로 기어들어가서는, 전의경한테 말걸면서 "오빠 나랑 놀아요" "거기 잘생긴 오빠 번호 좀 알려주세요" 참 기가 막히더군요. 도대체 얘네들이 여기서 뭘하고 있는건지... 더 충격적이었던건, 10원짜리를 전의경들한테 던지면서 과자나 사먹으라는거예요. 그리고 버스 밑으로 과자 봉지를 던져주더라구요. 전의경이 거지인가요? 그 때 느꼈습니다. 이 사람들은 전의경을 경찰로 보는게 아니라 장난감으로 보는구나. 아마 그 때 시위현장 자주 가셨던 분들은 아실거예요. 초등학생 정도밖에 안된애가 매일같이 시위현장에 와서는 한참 나이 많은 전의경들한테 정말 설명도 못할 심한 욕을 해대고 거기 있던 시위대들도 혀를 끌끌 찼어요. 저런애가 어디서 온거냐고- 걔 정말 매일 왔어요. 무슨 놀이터라도 되는냥.. 그리고 무작위로 잡아간다고 많이들 욕하시는데, 제가 봤을때 그건 아니었어요. 시위대 중에 경찰 자극하는 사람 정말 많습니다. 전의경들은 진압 명령 떨어지기 전에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데, 몇시간을 계속 욕을 하고 부모님 욕까지 하고, 정말 인신공격성 말을 계속해서 해대더군요.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몇시간동안 계속 욕을 들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참을 수 있을거 같습니까? 더군다나 전의경들, 한창 피끓는 20대 청춘들이잖아요. 제가 본 바로는, 진압 명령 떨어지면 앞에서 욕하고 자극했던 사람들부터 잡아갑니다. 그럼 시위대는 또 항의를 하죠, 왜 무고한 사람을 잡아가냐고- 제가 봤을땐 절대 무고한 사람 아닙니다. 이번에 PD수첩 보면서 저도 많이 놀랐어요. 데이트 나온 남자를 잡아가고, 일본인을 폭행하고... 왜 저렇게까지 앞뒤 안가리고 연행하는건지, 작년하고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결국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건 점점 변질되어가는 시위와 그로 인해 달라져버린 경찰의 태도였죠. 경찰도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PD수첩 보면서 경찰들이 왜 저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던건 불과 얼마 전 있었던 일들 때문이기도 해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로 인해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을때, 저 역시도 조문을 하고자 덕수궁에 갔었어요. 광화문에서 덕수궁쪽으로 가는데 경찰 버스에 길이 막혀 이리저리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길을 헤매고 있는데, 어떤 전의경이 저한테 다가왔습니다. 무전기도 들고 있고 느낌이 왠지 고참 같더라구요. 그러더니 이리로 가시면 길이 안나오니까 다른 길로 가시라고 저한테 먼저 말을 해주더군요. 저는 뜻밖의 호의에 놀라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너무 해맑은 얼굴로 "뭘요~" 이러는거예요. 마음이 참 아팠어요. 조문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그날이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당일이라 그쪽 주변이 많이 혼잡했습니다. 덕수궁 옆 던킨 도너츠를 지나려는데 길을 막고 있던 전의경과 시민들간에 다툼이 벌어졌어요. 경찰은 격하게 반항하는 사람들을 연행하려고 하는것 같았구요. 저는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보호장비를 갖춘 전의경들이 제 앞으로 줄을 지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옆으로 길을 비켜주었고, 정말 한사람밖에 지나갈 수 없는 공간이 생겨서 그 길로 전의경들을 살짝 밀면서 뚫고 나왔습니다. 계속 그렇게 말했어요. "길 좀 비켜주세요."라고, 그러면서 밀고 나왔더니 순순히 길을 비켜줬습니다. 아무나 연행해갔다면 전의경을 밀면서 그길을 뚫고 나온 저도 연행해갔어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주변사람들한테 항상 얘기하는건, 전의경들 아무나 잡아가진 않는다는거였습니다. 적어도 제가 봤을땐 그랬으니까요. 솔직히 이기적인 글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당한게 없으니까 이런말도 할 수 있는거라고... 그치만 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본 사실들을요- 안타까운건, 시위현장을 무슨 축제인줄 알고 즐기러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와서 욕하고 때리고, 그러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듯한 그런 사람들... 그런 사람들만 없어도 어쩌면 시위가 조금은 더 평화로워지지 않을까요? 요즘 정말이지 가슴을 답답하게 조여오는 것은, 우리나라의 이 아픈 현실과 대한민국의 어리석은 정치인들입니다. 단 한사람의 잘못된 통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전의경, 시위대- 그들은 모두 잘못이 없습니다. 사태를 이렇게 몰고 간데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일방통행만을 고집하는 우리나라의 현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41
내가 겪은 전의경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헤드라인까지 될줄은 몰랐네요-
이 글로 인해 화가 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로 쓴글이 아니구요, 전 단지 제 의견을 말했을 뿐이예요~
제 생각을 님들에게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셨음 해요.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 똑같이 생각할 순 없는거잖아요-
리플 읽어보면서 상처도 많이 받고,
내가 왜 이런글을 올려서 이런 욕까지 먹어야 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힘이 나셨을 분들을 위해 글은 남겨두려구요.
그리고 제가 전의경 혹은 알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서서 싸이도 공개했습니다.
저에게 욕을 하시는거 이해는 하지만,
이글은 정말 제 생각을 쓴 글 뿐이라는거, 그리고 제 진심을 담아서 썼다는거,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이 추구하시는 민주주의는,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전의경도 아니고, 주변에 전의경친구나 가족이 있는 사람도 아니예요.
단지 대한민국 국민이고, 나라를 걱정하는 여대생일 뿐입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전의경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런글들 보면서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됐어요.
제가 본 것들을 말해드리고 싶어서요.
작년 6월, 한창 촛불시위가 많을때 전 광화문쪽에서 일을 했었어요.
그래서 시위 현장을 자주 보게 됐는데요.
거긴 정말 전쟁터였습니다. 서울이 밤만 되면 무법천지로 변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어떤 날은 집에 가는 길에 경찰버스 옆을 지나가고 있는데,
밑에 사람이 들어가 있는거예요.
그래서 뭔가 하고 봤더니 여자 고등학생 애들이 교복을 입고 속옷이 다 보이는데
그 밑으로 기어들어가서는,
전의경한테 말걸면서 "오빠 나랑 놀아요" "거기 잘생긴 오빠 번호 좀 알려주세요"
참 기가 막히더군요.
도대체 얘네들이 여기서 뭘하고 있는건지...
더 충격적이었던건, 10원짜리를 전의경들한테 던지면서 과자나 사먹으라는거예요.
그리고 버스 밑으로 과자 봉지를 던져주더라구요.
전의경이 거지인가요?
그 때 느꼈습니다. 이 사람들은 전의경을 경찰로 보는게 아니라 장난감으로 보는구나.
아마 그 때 시위현장 자주 가셨던 분들은 아실거예요.
초등학생 정도밖에 안된애가 매일같이 시위현장에 와서는
한참 나이 많은 전의경들한테 정말 설명도 못할 심한 욕을 해대고
거기 있던 시위대들도 혀를 끌끌 찼어요. 저런애가 어디서 온거냐고-
걔 정말 매일 왔어요. 무슨 놀이터라도 되는냥..
그리고 무작위로 잡아간다고 많이들 욕하시는데,
제가 봤을때 그건 아니었어요.
시위대 중에 경찰 자극하는 사람 정말 많습니다.
전의경들은 진압 명령 떨어지기 전에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데,
몇시간을 계속 욕을 하고 부모님 욕까지 하고, 정말 인신공격성 말을 계속해서 해대더군요.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몇시간동안 계속 욕을 들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참을 수 있을거 같습니까? 더군다나 전의경들, 한창 피끓는 20대 청춘들이잖아요.
제가 본 바로는, 진압 명령 떨어지면 앞에서 욕하고 자극했던 사람들부터 잡아갑니다.
그럼 시위대는 또 항의를 하죠, 왜 무고한 사람을 잡아가냐고-
제가 봤을땐 절대 무고한 사람 아닙니다.
이번에 PD수첩 보면서 저도 많이 놀랐어요.
데이트 나온 남자를 잡아가고, 일본인을 폭행하고...
왜 저렇게까지 앞뒤 안가리고 연행하는건지, 작년하고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결국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건 점점 변질되어가는 시위와 그로 인해 달라져버린 경찰의 태도였죠.
경찰도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PD수첩 보면서 경찰들이 왜 저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던건
불과 얼마 전 있었던 일들 때문이기도 해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로 인해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을때,
저 역시도 조문을 하고자 덕수궁에 갔었어요.
광화문에서 덕수궁쪽으로 가는데 경찰 버스에 길이 막혀 이리저리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길을 헤매고 있는데, 어떤 전의경이 저한테 다가왔습니다.
무전기도 들고 있고 느낌이 왠지 고참 같더라구요.
그러더니 이리로 가시면 길이 안나오니까 다른 길로 가시라고 저한테 먼저 말을 해주더군요.
저는 뜻밖의 호의에 놀라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너무 해맑은 얼굴로 "뭘요~" 이러는거예요.
마음이 참 아팠어요.
조문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그날이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당일이라 그쪽 주변이 많이 혼잡했습니다.
덕수궁 옆 던킨 도너츠를 지나려는데 길을 막고 있던 전의경과 시민들간에 다툼이 벌어졌어요.
경찰은 격하게 반항하는 사람들을 연행하려고 하는것 같았구요.
저는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보호장비를 갖춘 전의경들이 제 앞으로 줄을 지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옆으로 길을 비켜주었고, 정말 한사람밖에 지나갈 수 없는 공간이 생겨서
그 길로 전의경들을 살짝 밀면서 뚫고 나왔습니다. 계속 그렇게 말했어요.
"길 좀 비켜주세요."라고, 그러면서 밀고 나왔더니 순순히 길을 비켜줬습니다.
아무나 연행해갔다면 전의경을 밀면서 그길을 뚫고 나온 저도 연행해갔어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주변사람들한테 항상 얘기하는건, 전의경들 아무나 잡아가진 않는다는거였습니다.
적어도 제가 봤을땐 그랬으니까요.
솔직히 이기적인 글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당한게 없으니까 이런말도 할 수 있는거라고...
그치만 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본 사실들을요-
안타까운건, 시위현장을 무슨 축제인줄 알고 즐기러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와서 욕하고 때리고, 그러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듯한 그런 사람들...
그런 사람들만 없어도 어쩌면 시위가 조금은 더 평화로워지지 않을까요?
요즘 정말이지 가슴을 답답하게 조여오는 것은,
우리나라의 이 아픈 현실과 대한민국의 어리석은 정치인들입니다.
단 한사람의 잘못된 통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전의경, 시위대- 그들은 모두 잘못이 없습니다.
사태를 이렇게 몰고 간데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일방통행만을 고집하는 우리나라의 현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